본문 바로가기

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금감원 직원은 구속자도 퇴직금 100% 받는다

<1면 및 주요기사>

오늘 조간 1면에는 은진수 전 감사원 감사위원의 모습이 사진으로 실려 있다.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3000만 원 짜리 물방울 다이아몬드를 포함해 모두 1억 5000만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검찰이 긴급 체포. 오늘 새벽 서울구치소에 수감.

그리고 “반값 등록금 실현”을 요구하며 지난 2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습시위를 벌인 대학생들의 모습도 1면 사진으로 실려 있다. 그리고 한겨레가 1면에서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지난 주말 극비 방한해 정부 외교안보 부처 고위 인사들을 만났다고 보도. 오늘 이명박 대통령도 예방할 것으로 전해졌다.

- 중앙일보 1면. 금감원 구속자도 퇴직금 100%

금융감독원이 비리 직원에 대한 퇴직금 감액 규정을 오래전(2000년 11월)에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무원의 경우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면 퇴직금의 절반을 깎고 있지만 금융 감독권을 독점하고 있는 금감원 직원은 이런 규제를 받지 않는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 관련 비리로 현재 구속됐거나 수사선상에 오른 10여 명에 달하는 현직 간부들도 재판 결과에 관계없이 퇴직금을 100% 수령할 수 있는 셈이다.

- 경향 한겨레 1면. 부산저축서 2억 받은 변호사 청와대 고위인사에 구명 로비

부산저축은행그룹 측이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구명 로비를 시도한 정황을 포착. 한겨레는 청와대 고위인사라고 보도했지만 경향신문은 실명으로 언급. 부산저축은행그룹이 박모 변호사를 통해 권 수석과 접촉하려 했다는 것이다. 한겨레는 박모 변호사가 2억 원의 사례금을 받았다고 보도. 박모 변호사는 부산저축은행그룹이 퇴출 위기에 몰리자 청와대에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모 변호사와 권재진 수석은 모두 경북 출신으로 사법시험(20회) 동기다.

- 한겨레 1면. “지지성명 내달라” … 서규용 ‘낯뜨거운 호소’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주 인사청문회 뒤 농민단체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퇴촉구 성명 철회와 지지성명 발표를 요구. 이 과정에서 농식품부 간부들까지 나서서 농민단체들을 압박. 실제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는 지난 25일 후보 사퇴성명서를 냈는데 26일 사실상 사퇴촉구 입장을 번복하는 성명을 냈다. 서 후보자와 농식품부는 이외에도 여러 농민단체에 지지성명을 요청, 대부분 단체들이 도덕성과 자질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성명서 발표를 거절.

- 조선일보 1면. 캠프 캐럴 인근 주민 건강 조사

환경부가 경북 칠곡군 미군기지 ‘캠프 캐럴’ 인근 주민들에 대한 '건강영향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르면 이번 주에 1단계 조사에 착수해 질병 이력이나 증상 등에 대한 주민 설문조사를 하고, 2단계로 혈액·소변검사 등 정밀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미군기지 인근 주민에 대한 건강영향 조사는 처음이다. 관련해서 국민일보는 1면에서 환경단체들이 이번 주 주한미군에 고엽제와 관련한 정보공개를 청구할 예정이라고 보도.

- 경향신문 8면. “미군 폐유 탓 주민 27명 암 발생”

주한미군 주둔지였던 충남 보령 공군사격장(대천해수욕장 옆) 인근의 갓배마을 주민들이 미군이 버린 폐유 등으로 인한 환경피해를 호소하고 나섰다. 1958년부터 77년까지 미군이 이곳에 주둔하면서 폐유를 마구 버리는 바람에 인근의 주민들이 식수로 사용하던 우물이 오염됐다는 것. 주민들이 집계한 암 환자 수는 19가구 27명이다. 이 중 17명은 이미 숨졌으며 나머지 10명은 투병 중.

- 중앙일보 18면. 왜장 인형 안고 투신 … 논개 체험?

경남 진주시가 28~29일 진주성 일원에서 제10회 논개제를 개최. 어린이를 대상으로 논개가 왜장을 끌어안고 강물에 뛰어드는 모습을 재현해 논란. 어린이들이 2m 높이에서 인형으로 된 왜장을 끌어안고 푸른색 에어매트(높이 1m)에 뛰어내리도록 한 것. 논개 정신을 되새기는 것은 좋지만 어린이들이 자살 체험을 하도록 한 게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CBS노컷뉴스 1면. 사격표적 된 ‘김일정 3대 부자’

일부 예비군 훈련장에서 고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아들 김정은의 사진을 표적으로 사격 훈련을 실시. 정부와 정치권에서 남북정상회담 필요성까지 거론되고 있지만 이런 사실이 알려질 경우 북한이 강하게 반발하고 남북관계도 더욱 꼬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방부는 “관할 부대장이 개별적으로 실시한 것이라 전혀 몰랐다”는 반응.

<주목 기사>

- 한국일보 11면. ‘사랑의 유언’ 집행해 드립니다

‘사랑의 유언 집행’ 인터넷 사이트가 생겨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기사를 주목한 이유는 함께 생각해보자는 차원. 유언 집행 회사지만 절대 돈과 관련된 유언은 받지 않는다. 마음의 유언만을 전한다고. 최근엔 암을 앓고 있는 분이 ‘아내 기일에 맞춰 그녀 무덤 앞에 장미꽃을 한 송이 놔 달라’는 의뢰를 하기도 했다고. 마음의 유언이지만 건당 3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고. 물론 유언 집행에 실패하면 비용은 ‘지정된 사람’에게 전액 환불. 이런 사이트 어떻게 생각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