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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꼬리 내린 황우석-경기도, 또 속은 한국언론들

<주목 기사>

- 한겨레 10면. ‘멸종위기종 코요테 복제’ 꼬리 내린 황우석-경기도

황우석 박사 연구팀(수암생명공학연구원)과 경기도가 최근 “멸종위기에 있는 코요테의 복제에 성공했으며 이는 개의 난자를 이용한 이종간 복제로 세계 최초”라고 밝혔다. 하지만 연구 성과의 의미를 부풀리려고 과장 홍보를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요테를 멸종위기 동물로 볼 수 없고, 이종간 복제도 세계 최초라고 단정하기 어렵기 때문. 논란이 확산되자 경기도는 “수암연구원 쪽 자료를 전달했을 뿐”이라며 물러섰다. 황 박사 측은 “자료 작성은 경기도가 했다”고 해명. 이 기사 주목한 이유. ‘황우석 박사 논문 조작’ 사건이 불거진 게 7년 전. 황우석 박사, 경기도, 언론 모두 여전히 7년 전과 변한 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

<1면 및 주요기사>

이명박 대통령과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양국의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통화 스와프(통화 맞교환) 규모를 700억 달러로 확대하기로 합의한 소식이 주요기사. 하지만 일본군 위안부 배상, 독도 및 일본 교과서 왜곡 문제 등은 논의하지 않았다.

민주당이 MB 내곡동 사저와 관련해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와 임태희 대통령실장, 김인종 경호처장 등 5명을 검찰에 고발한 소식도 주요기사로 전하고 있다.

- 여론조사 정리. 중앙일보 1면. 나경원 46% 박원순 42%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17~18일 서울시민 169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45.9%, 무소속 박원순 후보 42.3%의 지지율. 이번 조사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95% 신뢰 수준에서 ±2.4%포인트. 국민일보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GH코리아(대표 지용근)가 18일 서울 지역 유권자 800명을 상대로 여론조사 실시. 나 후보 지지율이 42.2%로 박 후보(39.3%)를 2.9% 포인트 앞섰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46%다.

서울신문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이 18~19일 이틀간 서울지역 만 19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박원순 후보 47.0%, 나경원 후보 42.9%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번 조사의 신뢰수준은 95%이고 최대 허용 표집 오차는 ±3.1% 포인트.

- 한겨레 1면. 나경원 수임료 세금탈루 의혹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변호사 시절 수임료를 본인이 아닌 직원 명의의 계좌로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2003년 나 후보에게 사건을 의뢰했던 조모씨는 “친형이 공갈협박 혐의로 기소돼 성공보스금을 포함한 3000만원을 두 차례에 걸쳐 김모씨 계좌로 이체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나경원 후보 법률사무소 직원. 전문가들은 세무신고를 축소해 세금을 탈루하기 위한 방법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 나경원 후보 쪽은 “당시 회계관리는 사무국장이 했다”고 밝혔다.

- 한국일보 1면. 방통심의위 “SNS․앱 심의전담팀 신설” 여론 검열 악용 우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트위터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형서비스(SNS)에 대한 심의기구를 만들기로. “SNS와 앱의 음란ㆍ선전성 등 불법정보를 차단하기 위한 조직신설일 뿐 다른 의도는 전혀 없다”는 게 심의위 입장. 하지만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가로막는 사실상의 여론검열이라는 비판. SNS 여론에서 밀리는 정부의 꼼수?

- 조선일보 2면. MB 논현동 집 공시가격 35억8천만원서 갑자기 19억6천만원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저의 개별주택 공시가격이 지난해 35억8000만원에서 올해 19억6000만원. 16억2000만원이나 급락한 것으로 책정. 국토해양부와 강남구청은 “단순한 행정 착오”라고 해명. 정정 작업을 진행 중. 가격이 낮아지면 세금도 적어진다. 35억8천만원을 기준으로 하면 MB는 이미 납부한 금액 외에 602만6410원을 추가로 납부.

- 한겨레 1면. MB 내곡동 사저 매입 2년전 ‘그린벨트 경호시설’ 신축 허용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 서초구 내곡동 사저 터를 매입하기 2년 전(2009년 8월5일) 그린벨트에 대통령 경호훈련장을 이전하거나 신축할 수 있도록 시행령(대통령령)이 개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청와대는 지난 5월 MB 아들 시형씨 땅과 붙어 있는 내곡동 그린벨트 땅을 경호시설 부지로 매입할 수 있었다. 청와대가 ‘그린벨트 딸린 사저’를 일찌감치 준비했다는 의혹.

- 동아일보 12면. ‘코리안 루트 개척’ 박영석 연락두절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완등한 세계적인 산악인 박영석 대장이 안나푸르나(8091m) 남벽 등정 도중 눈사태와 낙석을 만나 연락이 두절. 18일 오후 4시경부터 24시간 이상 연락 두절 상태. 안나푸르나 남벽은 히말라야 3대 남벽으로 꼽힌다. 3대 남벽 중에서도 가장 오르기 어려운 코스다.

- 중앙일보 1면. “원세훈 사과하라” … 중국의 오버

중국 동북 3성 지역인 랴오닝성에서 정보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한국 정보기관 요원이 현지에서 체포된 사건이 있었다. 중국 당국이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의 사과를 요구. 중국은 지난해 10월 체류 목적을 벗어나 정보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국정원 직원 2명을 체포해 1년 동안 구금해놓고 있다. 억류 중인 국정원 직원 2명의 사법처리가 곧 예정돼 있다.

- 조선일보 1면. 한국서 아이폰 못 팔게…삼성, 판매금지 추진

삼성전자가 한국에서도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4S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은 그동안 한국에서까지 양사가 이전투구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이미지에 좋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국내에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은 하지 않겠다는 공식입장을 밝힌 바 있다. 강경 모드로 전환하려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