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출발부터 '삐걱' 한나라 공천위

● 한나라당 공천위가 출발부터 좀 삐걱거리는 것 같다. 

한나라당 진영아(46) 공직후보자추천위원이 1일 허위 이력 논란 등으로 사퇴. 공천위원 명단이 발표된 지 불과 하루만. 4ㆍ11 총선 공천 작업이 첫발부터 삐걱. 진 위원 외에도 다른 공천위원 2명의 경력 논란.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인 서병문(68) 공천위원은 2004년 17대 총선 때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공천 신청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다른 공천위원에 대해서도 사생활 의혹을 제기하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일보 1면.

● 민주당 공천위원장에는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이 선임됐지. 

민주통합당은 1일 ‘재벌 개혁 전도사’로 불리는 강철규(67) 우석대 총장을 공천심사위원장으로 임명함으로써 강력한 재벌개혁 추진을 예고. 강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재벌개혁에 대한 생각을 갖고 정책을 만들 사람을 (후보로) 추천하고 싶다”며 재벌개혁 의지를 천명. 친노 세력과 시민사회 출신 인사들이 공천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 서울신문 1면. 

● 그런데 재벌들은 계속 사업을 문어발식으로 확장하는 것 같다. 

재벌 빵집 논란의 와중에도 재벌 기업들이 자영업이나 중소기업 업종으로 사업을 계속 확장. 공정위는 매년 4월 자산 5조원 이상의 상호출자 제한 기업집단을 새로 지정한 뒤 다달이 소속 회사 변동 현황을 발표. 효성은 의류유통에, 에스케이(SK)에너지는 고속도로 휴게업에 뛰어들었다. 현대백화점은 리바트를 인수해 대표적인 중소기업 분야인 가구제조업을 새 사업 영역에 포함. 엘에스(LS)그룹은 충북 청주의 흥업백화점을 인수해 지방상권으로 사업 범위를 넓혔다. 한겨레 1면. 

● 제약회사 12일 다니고 약학대 특별전형 합격했다는 소식은? 

대학 편입학과 예체능계 입시 전형에서 비리가 만연. 감사원은 1일 지난해 5~6월 교육과학기술부와 교육청, 관련 대학과 고교를 대상으로 학사운영 및 관리 실태를 감사한 결과를 공개. 2010년 12월1일 한 제약회사에 입사한 ㄷ씨는 불과 12일 만에 모 대학 약대에 입학 서류를 넣었다. 약사인력 양성을 위해 제약회사가 3년 이상 근무한 직원을 추천하면 약대가 정원 외로 뽑는 전형을 악용. 그는 약대 입학 후 회사를 휴직. 전국 15개 대학이 도입하고 있는 이 특례조항을 통해 3년 이상 제약회사에 근무하지 않고도 약대에 들어간 학생은 모두 8명. 경향신문 1면. 

●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이 “여비서 계좌의 7억은 내 개인 돈”이라고 말했다지.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의 여비서 계좌에서 거액의 뭉칫돈이 발견된 것과 관련해 이 의원을 최근 서면조사. 이 의원은 소명자료를 통해 “여비서의 계좌에서 발견된 7억여 원은 모두 나의 개인 돈”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 12면. 

● 한명숙측 구의원이 전당대회 때 돈을 뿌렸다는 주장이 제기됐지.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는 민주통합당의 1·15 전당대회 때 한명숙 후보 측의 이유경(44) 대구 달서구의원(달서갑 지역위원장)이 지역 여성위원회 위원장들에게 한 후보를 지지할 시민 선거인단을 모집하는 대가로 금품을 제공했다는 진술을 확보. 이 구의원이 한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 명단을 작성해 오라고 했고, 대구지역 여성위원장 중 일부가 명단을 넘긴 대가로 10만원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선관위측은 “검찰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1면. 

● 김재철 MBC사장 해임안이 발의될 가능성이 있나 보다. 

MBC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야당 이사 3명이 현재 파행사태에 대한 김재철 사장 생각을 들어본 뒤 책임있는 자세를 취하지 않는다면 해임안을 발의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방문진 이사 9명 중 5명 이상이 동의하면 안건이 성립돼 상정과 의결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MBC노조 조합원들의 파업은 계속되고 있다. 한겨레 8면. 

● 철창에서 8년을 갇혀 산 장애인이 있다고. 

국가인권위원회가 중증장애아동을 8년 간 철창 우리에 가두는 등 장애인들을 학대한 혐의로 광주광역시의 한 장애인생활시설 폐쇄를 해당 구청에 권고하고 시설장 이모(41)씨를 검찰에 고발. 인권위 조사 결과 A시설에서 생활하던 지적장애 및 뇌병변장애 1급 B(17)양은 8년 넘게 걷기 치료와 식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시간 동안 매트리스 사면에 철창을 두른 형태의 가로 1m, 세로 1.7m, 높이 1.5m 크기 구조물 안에 갇혀 지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중앙일보 20면. 

● 카드대란이 또 우려되나 보다. 

10년 전 400만명의 신용불량자를 낳았던 카드 대란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사들이 1~9월 중 카드 설계사 수당 지급, 신규 회원 모집을 위한 마케팅 비용 등에 쓴 비용이 5834억 원. 카드 대란이 발생했던 2002년 신규회원 모집비용 4777억 원을 훨씬 웃돈 것으로 집계. 가계 연쇄부도 가능성이 제기. 실제 2006년 0.1%까지 떨어졌던 카드 연체율(총 채권 기준)이 지난해 말 1.91%로 올랐다. 조선일보 1면. 

● 경찰청장을 공개 비판한 채수창 전 강북서장이 복직됐다고. 

서울 양천경찰서 고문 의혹 사건과 관련해 조현오 경찰청장의 성과주의를 공개 비판했다가 파면된 채수창 전 서울 강북경찰서장이 복직한다. 2010년 7월 파면 결정 이후 1년 반 만. 경찰청은 1일 채 전 서장의 복직을 결정하고 본인에게도 이를 통보했다. 채 전 서장은 2일부터 대기발령 형태로 서울경찰청 경무과에서 근무. 채 전 서장은 파면 결정에 대해 행정소송을 내 1심과 2심에서 승소. 한국일보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