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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조중동, '이상득 공천헌금 의혹' 축소보도

오늘 조간의 키워드는 ‘김학인’ ‘이상득’ ‘공천헌금’ 등으로 요약. 김학인(48ㆍ구속기소) 한국방송예술진흥원(이하 한예진) 이사장이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를 받는 조건으로 공천헌금 20억 원을 이상득 의원에게 주기로 했었다는 한예진 직원들의 진술이 검찰 조사에서 나왔다. 검찰은 이 중 2억 원이 2007년 대선 직전 실제 이 의원 측 인사에게 전달됐다는 구체적 진술도 확보. 이를 뒷받침할 증거들을 수집. 

그런데 이 내용은 조간들마다 방점이 전혀 다르다. 한국일보가 1면 머리기사, 경향신문과 한겨레는 각각 1면에서 보도. 반면 조선일보는 11면 2단. 동아일보는 12면 하단, 중앙일보는 10면 2단(서울신문 9면 3단. 국민일보 6면)으로 이 내용을 보도. 김학인 이사장에 대한 수사가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 측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는 것을 고려했을 때 언론이 사안을 지나치게 작게 취급하는 것 같다. 

● 군 당국이 “나꼼수는 종북 앱 … 삭제하라”고 지시해 논란이라고. 

한국일보 1면. 군 당국이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 ‘가카 퇴임일 카운터’ 등의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앱)을 ‘종북(從北) 앱’으로 규정하고 삭제를 지시. 육군 군수사령부 소속 모 부대. 이 부대는 공문에서 나꼼수를 비롯해 8가지를 종북 찬양 앱으로 지정하고 삭제를 지시. 8가지 중에는 현 정부에 비판적이지만 북한과 연관성이 없는 앱들도 금지 리스트에 포함돼 논란. 국방부는 “일선부대에 앱 삭제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 한나라당이 당명을 교체했지.  

한나라당의 새 당명이 새누리당으로 정해졌다. 하지만 인터넷 등에서 “최악의 당명”이라는 비판 여론이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새 당명을 탐탁지 않다는 사람이 상당수였다고. 한 비대위원은 “처음엔 비대전원이 거의 만장일치로 반대”했다고 전했다. 박근혜 위원장 설득에 만장일치로 돌아섰다고. 국민일보 4면. 

● 그런데 새누리당 공천위 자격 논란이 여전한 것 같다. 

진영아 공천위원이 1일 밤 사퇴.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일단락됐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서병문∙홍사종 공천위원 등 2~3명의 이력에 대한 의혹들이 계속 불거지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인 서병문(68) 공천위원은 17대 총선 때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공천 신청을 한 데 이어 2010년부터 한나라당 재정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홍사종(57) 공천위원은 경기도지사를 지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를 도운 전력. 한겨레 5면. 

● 새누리당이 ‘재판-수사-구설수 의원 39명’을 박근혜 위원장에게 보고했다고.
 

동아일보 4면.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사무처가 19대 총선 공천 작업을 위한 기초자료로 18대 국회 회기 동안 각종 이유로 재판을 받았거나 말실수 등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당 소속 의원 명단을 정리. 동아일보가 2일 입수한 당의 문건은 △현재 재판 중인 의원(1명) △의원직 비상실형으로 재판이 종결된 의원(13명)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의원(25명) 등 3가지 항목으로 분류. 이 문건은 최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보고. 39명 중 일부는 낙천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 민주통합당 공천심사위원에 도종환․정연주 씨 등이 검토되고 있다고. 

민주통합당이 4ㆍ11총선 공천심사위원으로 ‘접시꽃 당신’의 작가이며 한국작가회의 부이사장인 도종환 시인과 정연주 전 KBS 사장 등을 유력하게 검토. ‘88만원 세대’ 저자인 우석훈 씨도 거론. 민주통합당은 도 시인과 정 전 사장 등을 포함한 당 외부 인사 7명과 당내 인사 7명으로 구성되는 공천위원단을 이르면 3일 발표할 예정. 서울신문과 한국일보 보도. 

● 진보신당 경력 변호사가 석연찮게 법관에서 탈락해 논란이라고. 

경향신문 1면. 지난해 12월 대법원의 법조 경력자 법관(경력법관) 임용에서 사법연수원 최상위권 응시자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탈락. 2007년 사법연수원 성적 4위로 사법연수원장상을 받은 ㄱ변호사. 한때 진보신당 당원이었던 그는 법원의 심사 과정에서 정당 가입 이유와 활동에 관련한 질문을 주로 받았다고. 법조계 관계자는 “연수원 수료 이후 민주노총 법률원에서 상근 변호사로 3년 일한 것이 문제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 민주당 돈 봉투 파문과 관련해서 검찰의 체면이 말이 아닌 것 같다. 

검찰이 김경협(50) 민주당 부천 원미갑 예비후보에 대한 내사를 종결한다고 2일 밝혔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 등을 종합할 때, 출판기념회 초대장을 배포했다는 김경협 예비후보의 주장에 수긍할 점이 있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이라는 칼을 빼든 지 이틀만에 ‘오조준’이었음을 자인한 셈. 충분한 내사 없이 압수수색부터 들어갔다는 점에서 성급한 수사였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겨레 6면. 
 
● 조선일보는 가정경제가 위기라는 기사를 1면에 실었네. 

빚은 계속 늘어나는데 소득은 줄고, 생활 물가는 오르는 현상이 심각하게 진행. ①주택대출이 20조로 부도위험이 크고 ②돌려막기 채무자가 380만 명에 달한다 ③제2금융권 고리대출 급증 ④작년 실질임금이 3.5% 줄었다 ⑤그런데 1월 식품물가는 4.8% 올랐다 ⑥고통지수도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 한마디로 모든 지표에서 경고음이 나고 있다는 것. 

● 김제동 토크콘서트가 갑자기 취소돼서 논란이지. 

방송인 김제동씨(38)의 토크콘서트 ‘노브레이크 시즌 3’ 울산 공연이 갑작스럽게 취소. KBS비즈니스 울산사업소가 지난달 27일 공연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알려온 데 이어, 31일 공연장 대관도 불가능하다고 통보했기 때문. 김제동 소속사인 다음기획은 “KBS 측이 김제동 토크콘서트의 정치적 성향을 문제 삼았다”고 밝혔다. 올해로 3년째인 이 공연은 이미 작년과 재작년에도 울산 KBS홀에서 별문제 없이 치렀다. 경향신문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