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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2월21일] 정권 말까지 '회전문 인사'

● 어제 단행된 인사와 관련해 말이 많은 것 같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일 임기 3년의 서울 예술의전당 이사장에 유인촌 전 문화부 장관을 임명. 문화부 장관 시절 ‘기관장 물갈이’ 사건, ‘막말’ 파문 등으로 자주 입길에 올랐음에도 현 정부의 최장수 장관을 지냈다. 민간단체인 케이블TV방송협회장(임기 3년)에도 MB 방송특보단장 출신인 양휘부 씨가 거론. 농협중앙회에도 관료 출신 낙하산 논란이 뜨겁다. 농협금융지주 자리를 놓고 지난 16~18일 인사추천위를 열었으나, 논란 끝에 대표 후보 결정을 다음 달로 미뤘다. 정권 말까지 ‘회전문 인사’가 되풀이 되고 있다는 비판. 한겨레 1면. 
 

● ‘회전문 인사’와 관련해선 중앙일보도 비슷한 비판을 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에서 지난 4년간 두 차례 이상 고위직을 거친 인사는 101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1명 가운데 세 차례 이상 요직에 기용된 인사는 24명.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은 지난 4년간 총 네 차례 중용. 중앙일보 탐사팀이 MB 정부 고위직 인사 944명을 대상으로 여러 요직을 거친 인사들을 분석한 결과.
 
● 4대강 특별점검단 구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네.
 
국토해양부는 4대강 민관 합동 특별점검단을 구성해 27일부터 수계별로 점검작업에 착수. 4대강 사업에 비판적인 견해를 가진 전문가들은 일절 배제. 점검단은 건설기술연구원과 한국시설안전공단, 수자원공사, 수자원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엔지니어링 업체 등이 참여. 이들 대부분은 국토부 산하 기관들. 시민단체들은 이번 점검단 구성이 정부 입맛에 맞는 인사들로 짜맞추기식으로 진행됐다며 반발. 경향신문 16면.
 
● 대한민국 헌정회가 논란이 중심에 섰지.
 
전직 국회의원 모임인 대한민국헌정회가 최근 인천공항에 VIP 주차장을 이용하게 해달라고 요구해 물의. 헌정회 사무처 관계자는 “현직 때 편의를 받았던 일부 원로들이 일반 주차장을 이용하다 불편을 겪는다는 민원을 제기해, 사무처가 공항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의무와 책임은 뒷전인 채 권한만 누리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 인천공항은 ‘불허 방침’을 밝혔고, 김포공항 쪽은 ‘공식적인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 한겨레 1면.
 
● 초호화 호텔결혼식에 등장하는 꽃이 문제가 많다는데 …
 
20일 동아일보가 서울 시내 특1급 호텔 4곳의 결혼식 비용을 조사. 신라호텔서울에서 하객 500명을 초대해 예식을 올리려면 꽃값으로 최소 2000만 원을 지불. 그랜드하얏트서울의 최소 예식비용은 9130만 원, 이 중 꽃값은 2000만 원.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 파르나스의 꽃값은 1200만 원. 꽃장식업계의 한 관계자는 “예식을 치르고 난 뒤 시들지 않은 꽃을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다음 예식 때 새 꽃과 섞어 재사용하기도 한다”고 귀띔. 2000만 원이면 웬만한 결혼식장 비용을 능가하는 수준.
 

● 5만원 권이 10장 중 4장이 숨은 돈이라고?

 
5만원권 지폐가 사라지고 있다. 2009년 6월 5만원 권이 첫 선을 보인 이후 28조 원어치, 5억6000만장이 발행. 1월 말 현재 10장 중 4장(약 2억장)의 소재지가 불분명한 상태. 이 5만원권 지폐들은 현재 일반인의 지갑, 은행 금고 속에 있을 수도 있지만, 재산과 소득을 숨기려는 탈세범의 장롱 속에 잠겨 있을 수도 있다. 실제 작년 9월 말 유명 성형외과 의사 장롱 속에 들어 있는 5만원권 20억이 국세청 직원들에 의해 발견. 조선일보 1면.
 
● 중국이 탈북자와 불법 중국선원 교환을 요구해 물의를 빚고 있다고.
 
국군포로 가족 5명을 포함한 탈북자 11명이 중국 베이징(北京)과 선양(瀋陽)의 우리 총영사관에 3년 가까이 갇혀 있는 것으로 확인. 탈북 후 한국으로 오기 위해 우리 공관에 들어갔으나 중국의 봉쇄조치에 막혀 사실상 ‘감옥생활’을 하고 있는 것. 게다가 중국은 우리 해경을 살해해 구속된 중국 선원 10여 명과 탈북자들을 맞바꾸자는 요구까지 하고 있어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고 있다. 중앙일보 1면.
 
● 금융권에 여성차별이 아직도 만만치 않은 것 같다.
 
20일 금융위원회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의뢰해 작성한 ‘2011 금융인력 기초통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권에 종사하는 여성 인력 10명 중 8명 이상(82.3%)이 30대 이하. 40대 비중은 15.3%, 50대 이상은 2.5%에 그쳤다. 50세 넘어서까지 금융권에서 일하는 여성은 100명 중 2~3명 꼴에 불과하다는 얘기. 남녀 차이는 직무별 분포에서도 두드러진다. 대졸 이상 여성 인력 중 절반이 넘는 51.7%가 은행 창구 등 영업 부문에, 26.9%는 경영지원 등 후선 업무에 각각 배치. 전문성이 많이 요구되는 직무에서 일하는 비중은 미미. 한국일보 2면. 
 

● 두산가 4세들이 수입차 사업에서 철수한다고.
 
두산그룹이 20일 혼다자동차와 재규어·랜드로버 등 수입차 판매 사업을 중단키로 결정. 최근 재벌 자녀들이 빵집이나 수입차 사업 등으로 손쉽게 수익을 올리는 데 대한 비난 여론이 강하게 일자 사업을 철수. 두산의 수입차 사업 철수 결정에 따라 벤츠 자동차를 판매 중인 효성, BMW를 판매하는 코오롱 등 다른 재벌들의 수입차 판매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 조선일보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