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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정치 검찰'과 보수언론의 '노무현 재점화'

오늘 아침신문 키워드는 ‘북미대화’와 ‘월드컵’이다. 북한이 영변에 가동 중인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가동을 잠정 중단하고, 핵과 장거리 미사일 실험도 일시 중지(모라토리엄)하기로 미국과 합의. 미국은 대신 북한에 대해 식량(영양)지원을 재개하고, 양자 관계 개선 조치에 나서기로. 조간들이 일제히 이 소식을 1면 머리기사로 보도. 김정은 체제에서 처음 진행된 북미회담에서 양국이 비핵화 사전 조치와 식량지원에 사실상 합의하면서 한반도에 대화 분위기가 예고. 

한국이 쿠웨이트 꺾고 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한 소식도 조간들이 1면에서 주목. 대부분 사진기사로 다뤘다. 후반 20분 이동국의 선제골과 26분 이근호의 추가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 이명박 대통령이 3ㆍ1절 기념사서 “위안부 해결”을 처음 거론한다고.
 

이명박 대통령은 1일 3·1절 기념사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일본의 태도 변화를 강력하게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념사에서는 1990년대 중반 이후 정부가 써온 ‘군대 위안부’라는 표현을 사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광복절과 3·1절을 계기로 9차례 기념연설을 했지만 그동안의 연설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거론하지는 않았다. 동아일보 1면. 

● 김경한 전 법무부 장관이 노정연씨 사건에 대해 언급한 것이 논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노정연씨의 미국내 고급아파트 구입 의혹을 수사중. 김경한 전 법무부 장관이 대검 중수부에 “노 전 대통령 가족에 대한 수사가 종결됐다고 한 적이 없다”는 말을 했다. 대검 관계자가 공개한 내용. 하지만 검찰이 이 발언을 갑자기 공개한 이유를 두고 논란이 제기. 노정연 재수사 명분을 만드는 것 아니냐는 의혹. 2009년 수사팀도 노 전 대통령만 피의자로 적시해 가족은 자연인 신분. 만약 돈이 오갔다 해도 처벌이 어렵다는 얘기. 이 사건을 재점화 하는 검찰의 의도가 의심받고 있다. 한겨레 1면. 

● 나경원 전 의원 남편이 도마 위에 올랐다. 

현직 검사가 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 남편인 김재호 서울동부지법 판사로부터 기소청탁을 받은 사실이 있다고 최근 검찰에서 진술. 나 전 의원에 대해 비판글을 올린 네티즌을 기소해 달라고 당시 서부지검 검사이던 박은정 검사(현재 인천지검 부천지청)에게 청탁했다는 내용. 박 검사의 진술 내용은 지난 2월28일 <나꼼수>를 통해 공개. 박 검사의 진술이 외부에 알려지자 대검찰청은 직무상 취득한 사실을 발설한 혐의로 박 검사에 대한 감찰에 착수. 경향신문 1면. 

● 요즘 정치권은 공천 때문에 어수선. 김종인 새누리당 비대위원이 이틀째 시위 중?

1차 공천 결과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며 사퇴 배수진을 친 김종인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 2월29일 언론과의 접촉없이 이틀째 ‘사퇴 시위’를 이어갔다.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사퇴 의사를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이 실제 사퇴를 강행할 경우 쇄신을 강조해 온 박 위원장의 리더십도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갈등해소 여부가 주목. 한국일보 4면.  

● 민주통합당도 심란. 강철규 공심위원장이 ‘파업’ 중이라고. 

강철규 민주통합당 공천심사위원장이 호남지역의 19대 총선 면접 심사를 일시 중단.  당 지도부가 공심위 결정을 존중하지 않는 데 불만이 컸고 3차 공천결과가 전날 일부 언론에 사전 유출된 데 격노. 공심위는 29일 단수후보 지역 5곳을 포함해 모두 25곳의 단수공천·경선 지역을 최고위에 올렸지만 확정 발표된 곳은 23곳. 급기야 당 지도부가 예정돼 있던 공심위의 기자간담회 일정을 취소하자 강 위원장이 면접 심사를 중단. 강 위원장은 1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입장을 밝힐 예정. 경향신문 4면. 

● 요즘 방송계도 심란하다. YTN노조가 총파업 가결했지. 

YTN 노동조합은 29일 총파업 찬반투표 실시결과 66%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YTN노조는 MBC, KBS 노조와 함께 공정방송 복원과 낙하산 사장 퇴출 등을 내걸고 공동투쟁위원회를 구성해 연대 중. 한편 이날 MBC는 인사위원회를 열고 1월 보도본부 기자들의 제작거부를 주도한 박성호 기자회장에게 해고, 양동암 영상기자회장에게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노조가 반발. 한국일보 2면. 

● 정부가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예정대로 강행한다고. 

정부가 제주 해군기지를 예정대로 건설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 2월29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어 그동안 지연된 제주 강정마을 ‘민군 복합형 관광 미항 건설사업’을 2015년까지 완공키로 최종 확정. 국방부는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항만공사를 시작할 방침. 그러나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야당과 환경·시민단체의 반발 또한 거세질 것으로 예상돼 물리적인 충돌도 우려. 서울신문 1면. 

● 국제유가가 5일 이상 130달러 넘으면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검토할 방침이지. 

정부가 고유가 대책으로 취약층에 대한 선별적 지원을 우선하되 국제유가가 5일 이상 배럴당 130달러를 웃도는 비상상황에서는 유류세 인하, 차량5부제 실시 등을 고려하기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모든 사람에게 유류세를 낮춰주는 것보다는 선별적으로 하는 게 더 효과가 크다고 본다”며 “어려운 쪽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낫지, 큰 차 타는 쪽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은 정부의 우선순위에서 앞쪽에 있지 않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