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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SBS기자들 파업동조 '블랙투쟁' 벌인다

오늘 아침신문 키워드는 ‘야권연대’ ‘균열’ ‘좌초’ ‘이정희’ 등으로 요약.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의 여론조사 조작 의혹이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갈등으로 번지면서 야권연대가 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서울 노원병·은평을, 경기 고양 덕양갑 등 통합진보당 수도권 간판 주자들 지역으로까지 의혹이 확산. 

급기야 통합진보당은 “책임 있는 양당 지도부의 만남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은 “야권연대가 위기국면으로 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도 “양당 지도부 회동을 검토하겠지만 (통합진보당의) 태산 같은 책임감을 전제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이정희 공동대표의 후보직 사퇴를 조건으로 내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새누리당도 연령조작 논란에 휩싸였네. 

대구 수성을에서 주호영 의원 쪽이 지난달 ‘컷오프 여론조사’를 대비해 지역 유권자들에게 여론조사 전화가 걸려올 경우 20~30대로 응답하라고 권유했다는 내용의 녹취록이 공개. 장윤석 의원의 공천이 확정된 경북 영주에선 당원들이 대거 일반 선거인단에 참여한 의혹도 제기. 경선 상대였던 김엽 예비후보는 “주민번호가 일치하는 당원이 이름만 살짝 바뀐 채 일반 선거인으로 등록된 것으로 확인한 이만 18명”이라고 주장. 한겨레 1면. 

● 새누리당은 공천과 관련한 잡음이 계속 나오고 있다. 

조선일보 2면. 새누리당이 비례대표 15번에 배치했던 이봉화 보건복지정보개발원장의 공천을 발표 하루 만에 취소. 다섯 번째 공천 번복. 당내에선 “이봉화 원장과 이만우 교수(비례 10번)는 ‘청와대 몫’이었다”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공천위 관계자는 “두 사람은 청와대에서 부탁한 인물이 맞는 걸로 안다”며 “특히 이 원장은 레이디(김윤옥 여사) 쪽에서 강하게…”라고 했다. 한국일보(4면)는 청와대와의 관계 등을 감안해 박근혜 비대위원장도 이만우 교수의 공천 취소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고 보도. 한편 김종인 비대위원은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비대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 민주통합당도 공천 후폭풍이 거세다. 

박영선 의원이 최고위원직을 전격 사퇴하고 손학규 상임고문도 특별선대위원장 직을 거부. 박 의원은 21일 기자회견에서 “한명숙 대표는 원칙을 갖고 해보려 했지만 우리당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고 주장. 당내 친노 및 시민사회세력이 공천권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지적에서 비롯됐다는 분석. 한국일보 4면. 

● 선관위가 “가산점 부여한 당내 경선 효력 무효”라는 유권해석을 내렸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1일 특정 후보에게 가산점을 부여한 당내 경선의 효력을 인정할 수 없으므로 탈락 후보가 불복할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당내 경선에 참여한 여성이나 정치신인 등에게 다양한 가산점을 부여한 만큼 경선 결과의 효력을 두고 각종 다툼이 불가피. 당장 새누리당에서는 후보 등록(22, 23일)에 앞서 가산점 때문에 당내 경선에서 패한 후보들의 탈당과 무소속 출마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 동아일보 1면. 

● 안철수 원장이 민주당의 비례후보 제안을 거절했다지. 

민주통합당이 4·11 19대 총선을 앞두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50)을 영입하려고 시도. 민주당은 안 원장에게 비례대표 남성 1번과 선거대책위원장 등을 제안했으나 안 원장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원장 영입에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향신문 3면. 

● ‘민간인 사찰 파문’ 의혹은 오늘도 계속된다. 

장진수 전 주무관과 함께 공직윤리지원관실 하드디스크를 파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진경락 전 지원총괄과장도 2심이 진행 중이던 지난해 ‘민간인 사찰’의 진상을 외부에 폭로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당국의 고위관계자는 “진씨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자 ‘(정권이) 나를 보호해준다고 해놓고는, 이럴 수 있느냐’며 격분. 변호사와 사건의 진상을 폭로하는 문제를 놓고 법률 검토까지 했었다”고 말했다. 진씨는 2010년 8월 말 구속돼 그해 11월 말 1심에서 실형을 선고. 작년 4월 2심에선 집행유예로 석방됐고 현재 대법원 재판을 받고 있다. 조선일보 5면. 

● 고리원전과 관련해서도 계속해서 의혹이 불거진다. 

지난달 9일 고리 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완전 정전(블랙아웃) 사고는 보호계전기(두꺼비집) 시험을 당초 계획보다 사흘 앞당겨 무단 실시하는 과정에서 발생. 또 비상디젤발전기 2대가 모두 작동하지 않는 상태에서 핵연료를 인출하고 이 역시 보고를 누락. 한마디로 원전안전관리의 총체적 부실이 빚은 예견된 사고로 드러났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1일 “책임 있는 관계자들에 대해 사법기관 고발 조치 등 엄중 문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일보 1면. 

● 방송사 파업에 동조하는 언론사 기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SBS 기자와 앵커들이 23일 메인 뉴스인 <8시 뉴스>에서 검은 옷을 입고 마이크를 잡는다. 이른바 ‘블랙 투쟁’이다. 이날은 전국언론노조가 정한 ‘언론장악 MB심판과 언론독립 쟁취를 위한 언론노동자 총궐기의 날’이다. CBS도 23일 하룻동안 뉴스·시사프로그램에서 현 정권의 언론장악 실태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방식으로 파업 지지 뜻을 표하기로. <한겨레>와 <경향신문> 노조는 23일치 자사 지면에 파업 지지 광고를 게재하기로. 한겨레 10면 

● ‘인산염 오징어’ 1200만 마리가 유통됐다고. 

수입 오징어를 인체에 해로운 인산염에 담가 무게를 부풀리거나 가오리를 빙초산에 담가 중국 음식점과 냉면집,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팔아온 수산물 가공업자가 해경에 적발됐다. 해경에 따르면 이들은 2008년부터 동남아산 오징어를 인산염에 담가 무게를 늘려 최근까지 3122t(시가 144억원)을 유통업체를 통해 전국 중국 음식점 등에 유통시킨 혐의. 전국적으로 오징어 1200만 마리가량이 유통된 것으로 추정. 조선일보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