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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문대성과 김형태 '개인'이 아닌 새누리당 책임이다

오늘 아침신문 1면을 장식한 남자는 ‘문대성’이다. 거의 모든 조간 1면 사진을 장식.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된 새누리당 문대성 당선자(부산 사하갑)가 18일 표절 의혹을 부인하며 “탈당하지 않고 국민대의 표절 여부 심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당초 문 당선자는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를 돌연 번복. 문 당선자는 탈당 의사를 담은 기자회견문도 작성해 둔 상태. 새누리당은 18일 밤 지도부 긴급 회동 끝에 문 당선자에게 사실상 탈당을 요구. 이상일 대변인은 “문 당선자는 스스로 책임 있는 행동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19일 당 윤리위를 개최키로. 하지만 새누리당이 두 당선자 개인문제로 이 사안을 몰아가는 것은 논란이 있다. 애초 공천을 하지 말던가. 총선 승리 이후 마치 대박근혜 대선 가도에 짐이 되니까 털고 간다는 식은 곤란하다. 

● 성추행 논란이 제기된 김형태 당선자는 결국 탈당의사를 밝혔지. 

제수씨 성추행 논란을 빚고 있는 새누리당 김형태 국회의원 당선자(경북 포항 남ㆍ울릉)는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탈당 의사를 밝혔다. 김 당선자는 “불행한 가정사로 인해 발생한 일로 더 이상 당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새누리당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성추행 의혹은 여전히 부인. 한국일보 1면. 

● 오늘은 대선 주자들에 대한 기사들이 많이 보인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과 김두관 경남지사가 대선 출마 결심을 굳히고 출마 준비에 착수. 두 사람은 이르면 내달 중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힐 예정. 경향신문 4면. 김두관 지사는 여의도에 사실상의 대선 캠프를 차린 것으로 알려졌다. 6월쯤 지사직을 사퇴하고 서울 광주 창원 등을 순회하면서 출판기념회를 갖는 방안을 검토. 또 민주통합당 손학규·정세균 상임고문도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할 예정. 중앙일보(1면)는 이해찬 상임고문도 당권 도전에서 대권 도전으로 궤도 수정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 야권의 대선 레이스가 곧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 새누리당은 ‘박근혜 추대론’ 확산을 경계하는 모습이네. 

새누리당 이상돈 비상대책위원이 ‘박근혜 대선 후보 추대론’을 연상시키는 발언을 한 데 대해 18일 친박 진영이 한목소리로 경계심을 나타내며 진화에 힘썼다. 총선 승리 이후 박근혜 대세론의 역풍을 우려해 오던 친박 진영은 이 비대위원이 대세론보다도 더 나간 후보 추대론을 거론한 데 대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며 우려하는 분위기. 동아일보 3면. 

● 요즘 신문에 맥쿼리라는 회사가 자주 등장한다. 

지하철 9호선과 관련해 등장하더니 오늘은 우면산터널과 함께 등장. 서울시의 또다른 민간자본 투자사업인 우면산터널도 지하철 9호선과 마찬가지로 대주주한테서 차입한 자금에 치르는 고율의 이자 때문에 적자를 내는 것으로 18일 확인. 한겨레 1면. 이들 두 사업은 서울시가 운영 중이거나 추진 중인 민자사업 10개 가운데 최소운영수입보장제(MRG)를 적용한 곳. 서울시 민자사업 중 맥쿼리가 참여한 2곳만 이 조항을 유지. 이 때문에 서울시가 작년 이자비용만 123억. 독소조항이나 마찬가지인 ‘최소운영수입보장제’는 모두 이명박 서울시장 때 도입. 

● 지하철 9호선 요금인상과 관련해 갈등이 전면전 양상으로 가고 있다.  

서울메트로9호선(주)이 18일 ‘대시민 공개사과’를 요구한 서울시에 ‘사과할 수 없고, 예정대로 6월16일 운임을 500원 인상하겠다’며 정면 대결을 선언. 서울시는 ‘정연국 메트로9호선 사장을 즉시 해임 처분할 계획이고 도시철도 사업면허․사업 지정자 취소도 검토하고 있다’며 강경하게 맞섰다. 양쪽은 서로 상대방이 불법․부당행위를 하고 있다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태도. 한겨레 1면.  

● 1억 원을 들여 접시깨기를 하는 지방자치단체가 있다고. 

경기 여주군이 도자기축제에 1억 원이 넘는 돈을 들여 ‘접시깨기 대회’를 준비. 지역 도예인들이 생산한 도자기 재고량을 해소하고, 관람객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차원. 비용은 전액 경기도의 시책추진비로 충당. 여주군은 이 대회에 70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내걸고 참가자들을 모집. 재정압박이 파산위기에까지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예산낭비라는 논란이 제기. 경향신문 1면. 

● 월급 받듯 2년간 14억을 뜯은 지구경찰대가 있다고.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지난 14일 동료 경찰관 두 명과 함께 구속된 박모(48·구속) 경사로부터 “2006~2008년 서울 강남경찰서 산하 논현지구대(현 논현1, 2파출소) 2팀에서 ‘총무’ 역할을 하면서 유흥업소 30여 곳으로부터 매달 총 1500만원씩을 받아 2팀 소속 경찰관들에게 월 50만~150만원씩 나눠줬다”는 진술을 받았다. 박 경사는 “당시 논현지구대에는 4개 팀이 있었기 때문에 유흥업소들의 월 상납액은 총 6000만원”이라고 밝혔다. 총 14억4000만원에 이르는 금액. ‘룸살롱 황제’ 이경백(40·수감 중)씨의 개인 상납 의혹 수사가 경찰 조직 전반의 금품수수 의혹으로 확대될 듯. 중앙일보 1면. 

● 지식경제부 직원 4명도 수천만 원 금품 향응을 받았다고. 

지식경제부 직원들이 예산 배정과 부품 검증 권한을 앞세워 국책연구기관에 룸살롱 술값 대납 및 향응 접대 등을 수시로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범기)는 지경부 이모(47) 서기관 등 공무원 4명을 적발해 수사 중. 이들은 국책연구기관 연구 예산 배정과 부품 검증에 편의를 제공해 주는 대가 등으로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뇌물 수수 등)를 받고 있다. 특히 뇌물을 상납한 국책연구기관 직원은 K1A1 전차 부품 설계도를 미국에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