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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센다이 교민 “지원 요청”에 전화 끊은 외교부

<주목 기사>

- 경향신문 14면. 일 강진 피해 현지 교민 “지원 요청”에 “공관원 통해라” 전화 끊은 외교부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이 14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언급한 내용. “어제(13일) 센다이에서 민간인이 외교부에 전화를 걸어 ‘SOS’를 쳤다”면서 “그런데 외교부의 간부가 ‘당신이, 민간인이 하지 말고 센다이의 총영사나 공무원을 통해 얘기하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민원인이 다시 전화하도록 해서는 안된다고 본다”며 외교부의 고압적인 근무태도를 질책했다. 민동석 외교부 제2차관은 답변을 통해 “잘못했다.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사과했다. 이 기사를 주목한 이유 - 아마 초등학생들도 알 것 같다.

<1면 및 주요기사>

오늘도 조간들은 일본 지진 소식으로 가득 차 있다. 하지만 어제와 달리 오늘은 공통적인 게 있다. 후쿠시마 원전 폭발에 대한 우려와 두려움이다. 동아일보는 1면 제목을 <연료봉 2차례 완전노출…“원전 긴급사태”>라고 뽑았고, 조선일보는 <후쿠시마 원전 2호기 통제불능 위기>를 1면 제목으로 달았다. 이외에도 대다수 조간들이 후쿠시마 원전에 대한 우려를 주요 기사로 다루고 있다.

- 조선일보 3면. “체육관에 시신이 무더기로” 일본 기자들 패닉

14일 1000여구의 시체가 한꺼번에 발견된 미야기(宮城)현 미나미산리쿠(南三陸). 현장으로 가는 길에 만난 한 일본 신문사 사진기자는 패닉 상태에 빠진 듯했다. 현장 기자들의 취재 결과를 취합하는 도쿄의 언론사 본사들도 충격에 빠져 있는 건 마찬가지다. 체육관에 시체가 무더기로 널브러져 있는 사진 등 도저히 지면이나 화면에 담을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다고 했다. 그래서 본사에서는 현장기자들이 정신적 충격을 받을까 봐 걱정이라고 한다.


- 조선일보 5면. 화장실 대란 … 악취․배설물에 인간다운 삶은 ‘사치’

대피소엔 암모니아 냄새가 진동, 공공화장실마다 '장사진'을 치고 있다고. 대지진 이후 배설 문제는 비교적 큰 피해를 보지 않은 도시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단수와 정전이 이어지면서 편의점·백화점·패스트푸드 음식점들이 평소 행인들에게 개방하던 화장실을 일제히 폐쇄했기 때문.

조선일보는 같은 면(5면)에 살아남은 이들이 식량과 물 부족, 약품 부족이라는 삼중고(三重苦)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식수를 구하지 못한 미야기현 시오가마의 한 주민은 바닥에 고인 시커먼 물을 길어 통에 담았다. 센다이 지역 다카조 마을에 있는 세넨병원에서는 120여명의 환자가 남겨진 채 신음하고 있다고.

- 동아일보 2면. 쓰나미도 꺾지 못한 일본인의 배려

동아일보 기자가 센다이 취재 중 만난 일본인 3명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 편의점이 문을 닫자 집까지 데려가 빵과 생수를 건네준 택시기사가 있었고, 피난처 구석구석 안내해주고 취재까지 도와준 대학원생도 있었다고. 그리고 한 호텔종업원은 “한국에서 와 얼마나 힘들겠냐”며 방을 급히 구해주기도 했다고. 그러면서 “일본의 참상을 잘 알려 달라”는 부탁도 잊지 않았다고.


- 한겨레 13면. ‘조선일보 사주일가, 장자연씨 만났다’ 경찰, 참고인 진술 듣고도 조사 안해

2009년 ‘고 장자연 씨’ 관련 수사 때 참고인 조사를 받은 인사가 “2007년 서울 강남의 한 중국집에 있었던 모임에서 조선일보 사주 일가인 ㅂ씨, 장자연 씨를 함께 만났다”면서 “장자연 씨가 생전에 작성한 문건에서 밝힌 사람이 ㅂ 씨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ㅂ 씨는 조선일보의 한 계열사 사장을 맡고 있다고.  하지만 조선일보 사주는 경찰과 검찰의 수사발표에서 전혀 등장하지 않아, 수사당국이 이런 진술을 무시하고 ㅂ 씨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는 의문이 들고 있다.


- 한국일보 16면. 알바생 홀로 … 심야 셀프주유소 안전 무방비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셀프주유소 상당수가 안전관리에 무방비 상태다. 특히 심야 시간대는 위험천만하다. 서울시내 5개 구에 자리 잡은 셀프주유소 14곳의 야간 근무형태를 파악한 결과 아르바이트생이 혼자 근무하거나 무인으로 운영되는 곳이 6곳이나 됐다. 위험물 관련 자격취득자나 안전교육을 이수한자가 고객이 주유하거나 용기에 옮겨 담는 작업을 모니터 등을 통해 지켜봐야 한다. 이를 지키고 있는 셀프 주유소는 거의 없다고.

- 조선일보 14면. 청와대 “이슬람채권법 보완 후 재추진 가능”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4일 ‘이슬람 채권(수쿠크)법’' 처리 문제와 관련해 법안 보완 후 재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종교인들이 제기하는 문제를 살펴보고 오해가 있으면 오해를 풀고, 보완할 게 있으면 보완해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다음 4월 임시국회에서 다시 입법을 추진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종교계의) 반대와 오해가 있는 데도 밀어붙이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 한국일보 15면. MBC 시사교양국 PD들 “제작거부”

MBC 시사교양국 PD들이 'PD수첩' 제작진의 무더기 타 부서 발령과 이명박 대통령의 무릎 기도 사건 방송 취소 등에 반발해 제작거부를 결의했다. 윤길용 시사교양국장의 퇴진과 이 지시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인사위원회에 회부된 PD에 대한 징계 절차 중단을 촉구했다. 사측은 "사규에 따라 원칙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