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사립대, 등록금서 8100억 빼돌렸다

<1면 및 주요기사>

오늘 조간은 청와대가 중수부 폐지에 반대하는 내용이 1면 주요기사로 실려 있다. 사실상 중수부 폐지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서 검찰 손을 들어준 것으로 해석.

동아일보가 6일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 소속 의원(20명)에게 의견을 물어본 결과, 야당 의원 10명은 모두 수사기능 폐지에 찬성. 한나라당 의원 10명 중에선 3명이 찬성. 나머지 7명 중 5명이 반대했으며, 1명은 유보, 1명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

- 중앙일보 1면. 사립대, 등록금서 8100억 빼돌렸다

중앙일보가 사립대들이 지난달 말 발표한 '2010 회계연도 결산서'를 분석한 결과. 전국 주요 사립대 100곳이 지난해 학생들로부터 등록금을 받아 쓰고 난 뒤 쌓아둔 적립금이 811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금 회계에서 적립금으로 전환한 액수가 가장 큰 대학은 홍익대(544억9000여만원). 가장 많은 등록금을 인하할 수 있는 대학은 수원대(232만5000원). 수원대의 2011년 평균 등록금이 811만3900여원. 대학 등록금이 학생들의 장학금을 늘리고 복지 혜택을 주는 데 쓰이지 않고 대학 보유 현금을 늘리는 데 쓰이고 있는 셈.

- 조선일보 6면. 동료 아닌데 밥 줄에 서있네 … 구내식당에 ‘유령직원’

요즘 직장인들 5000원 들고 점심 사먹을 데가 없다. 구내식당이 없는 회사의 직원들이 인근 회사의 구내식당을 기웃거리는 현상이 증가. 중소기업들은 경비 절감을 위해 점심 시간에 회사를 찾아온 외부 손님을 구내식당에서 대접하기도 한다. 서울 구로구 디지털단지의 IT전문 중소기업 A사 경영진은 지난 2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외부 손님을 구내식당에서 접대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 한국일보 1면. 은행들, 신용대출 ‘고금리 장사’ 맛들였나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간 금리 격차가 역대 최고로 벌어졌다. 예금은행이 4월 새로 취급한 가계대출 가운데 신용대출의 금리는 평균 연 6.67%로 전달보다 0.09%포인트 상승. 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월 평균 4.88%로 전달보다 0.01%포인트 하락. 대기업과 중소기업대출간 금리 차이도 32개월 만에 최고수준으로 확대. 은행들이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신용대출과 중기대출 취급을 확대하면서,  고금리 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부실화 가능성도 우려.

- 국민일보 1면. “신삼길 삼화저축 회장 프로골퍼 동원해 로비”

삼화저축은행 신삼길 회장이 은행 골프단 소속 프로골퍼를 정·관계 인사 로비 라운딩에 동원했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 문제의 라운딩에 참가한 정치인과 금융감독원 등의 고위 공직자 명단을 파악 중. 국내 1부 투어에서 활약하는 남자 프로골퍼는 아마추어 골퍼와의 라운딩 때 최소 100만원 이상 레슨비를 받는다고. 검찰은 신 회장 등이 해당 프로골퍼에게 레슨에 대한 정당한 보수를 지불했는지도 확인 중. 

- 조선일보 12면. 부산저축은행 부실감사 회계법인 처벌키로

수수료를 받고 눈가림식 회계감사를 해준 혐의로 부산저축은행 회계법인 책임자 2~3명을 형사처벌하기로 검찰이 방침을 정했다. 그동안 대형 경제사건에서 회계법인에 거짓 자료를 제출한 기업인들이나 이들로부터 부정한 돈을 받고 비리를 묵인해준 회계사들이 기소된 경우는 간혹 있었지만 부실한 회계감사 자체만으로 기소된 경우는 대우그룹 분식회계 사건 이후 처음.

- 동아일보 1면. “정당출신 감사위원 임명금지”

감사원이 정당에 공천을 신청한 적이 있거나 정당인으로 활동한 사람을 감사위원에 임명할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 또 감사위원의 감사 개입을 막기 위해 감사보고서를 개별 감사위원의 검토 없이 곧바로 감사위원회에 올리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 중. 감사원 비리재발방지태스크포스(TF)는 이르면 이번 주에 이런 내용을 포함한 감사원의 중립성과 도덕성 제고 방안을 발표할 예정.

- 한겨레 11면. 조용기 목사 ‘말로만’ 사퇴했나

지난 4월22일 새벽예배에서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했던 조용기 목사가 여의도순복음교회 관련 기관들에서 실제 사퇴하지 않고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조상운 <국민일보> 노조위원장은 “(재)순복음선교회와 (사)굿피플인터내셔널은 조 목사의 직책이 이사장에서 총재로 바뀌었을 뿐 (재)국민문화재단 이사와 <국민일보> 주식회사의 회장 겸 발행인, 엘림복지회의 공동대표이사, (사)교회성장연구소의 이사장직은 법인등기부등본을 열람한 지난 2일까지 아무런 변동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주목 기사>

- 경향신문 13면. “청소노동자들께 밥 한 끼 될 수 있다면”

지난달 24일 공공노조에 자신을 홍익대 미대 출신이라고 밝힌 한 여성의 전화가 걸려왔다. 이 여성은 EBS 방송 공모전에서 수상을 하고 상금을 받았는데, 청소노동자들을 위한 ‘따뜻한 밥 한 끼’ 캠페인에 동참하고 싶다며 상금 100만원을 기부금으로 내놓겠다고 했다. 이 여성은 홍익대 청소노동자들을 소재로 한 샌드 애니메이션으로 시청자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은 신미연씨라고. 신 씨는 작품을 통해 해고당한 170명의 홍대 청소·경비노동자 이야기를 듣고 얼굴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자신이 부끄러웠다고 고백. 이 기사를 주목한 이유 - 말 안 해도 다 아실 거라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