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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국회 앞 안마시술소 드나든 기자와 보좌관은?

<1면 및 주요기사>

천빙더 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장이 14일 중국을 공식 방문한 김관진 국방장관과의 회담에 앞서 15분간 미국을 맹비난했다는 소식, 조간들이 1면에서 보도. ‘외교적 결례’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그리고 일본 외무성이 대한항공 여객기의 독도 시범운행에 반발, 자국 외무성 전 직원에게 “앞으로 1개월간 대한항공 이용을 금지하라”는 지시를 내린 소식도 1면 주요기사로 실려 있다. ‘무례한 중국, 치졸한 일본’이다.

동아일보는 북한이 남한과 대화에 나섰거나 남북 대화를 담당하고 있던 대남 협상 파트너 30명 가량을 총살과 교통사고 처리 등으로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1면 머리기사로 보도.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 사실관계 여부는 좀더 따져봐야 할 듯.

- CBS노컷뉴스 1면. 의원보좌관․기자 ‘그 방 손님’ 사실로

국회 앞 불법 안마시술소에 드나든 남성 가운데 현직 국회의원 보좌관과 언론사 기자 10여 명이 포함. 경찰은 안마시술소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3600여건의 신용카드 전표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여 이 같은 사실을 확인. 하지만 이들 모두 “안마만 받았을 뿐 성매수를 한 적은 없다”며 성매매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처벌은 쉽지 않을 전망.

- 한국일보 10면. 성희롱 피해여성 두 번 울리는 여성부

‘현대차 협력업체 성희롱 사건’ 피해자인 김미영(45ㆍ가명)씨는 지난달 22일부터  여성가족부 청사 앞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 여성부가 외면을 하고 있다. 일부 언론이 여성부의 이런 무관심을 질타. 그러니까 여성부 직원 2명이 찾아와 경위를 따져 물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가 ‘천막농성’을 벌인 이후 여성부 직원들이 김씨를 찾아 간 건 그때가 처음. “천막을 자진해서 치우지 않을 경우 (경찰이) 강제로 철거할 것"이란 의사를 전하기도 했다.

- 동아일보 1면. 순익 30% 거둬간 10대 기업, 고용비중은 1.7%

지난해 국내 기업이 거둔 순이익의 30%를 삼성전자 등 10대 기업이 독식했지만 이들의 고용 비중은 2%에도 못 미쳤다. 상위 30대 기업은 전체 순익의 44.3%, 100대 기업은 57.6%를 독식했다. 특히 정보기술(IT)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등 4개 주력 업종이 전체 순이익의 45%를 가져가면서도 고용은 5% 수준에 그쳤다. 수출-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가 강화되면서 이익은 향유하면서도 고용은 늘어나지 않는 체제가 고착화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 경향신문 1면. 2조 들인 경인운하 국제선은 3척뿐

경인 아라뱃길(경인운하)이 오는 10월 개통해도 국제화물선 운항은 극소수에 그칠 것으로 확인. 사업비 2조2458억원을 들여 동북아시아의 신물류거점으로 건설한다는 당초 목표에 어긋나는 일. 완공 후 올해 말까지 인천·김포터미널에 취항할 선박은 모두 9척으로, 그 가운데 국제화물선은 3척. 이들 선박은 5000~7000t 규모로 화물선치고 작다. 운항횟수도 주 3회에 불과하다. 인력과 예산이 낭비될 것이란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 조선일보 1면. 비오는 새벽, 중금속 폐기물 1000t이 묻혔다

멀쩡한 땅에 유독·유해 폐기물을 마구 파묻어 토양·지하수·하천 등 환경을 오염시키는 파렴치한 행위가 전국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다. 지난 3일 오전 2시쯤 인천 강화도 길상면 장흥리 갯벌 바로 옆 농지에서 25톤 대형 트럭과 굴착기가 다량의 중금속이 섞인 모래를 불법으로 매립하고 있는 모습을 조선일보가 1면 사진에 담았다. 불법 매립은 2일 오후 6시30분쯤 시작돼 8시간 동안 계속. 이렇게 불법 매립된 모래에서는 성분 분석 결과 카드뮴․아연․구리․납 등 중금속이 기준의 2.8~28배까지 검출. 문제는 이런 현상이 전국적으로 벌어진다는 점.

- 조선일보 8면. 홈쇼핑에도 날아든 ‘금감원 낙하산’

금융감독원 출신 간부들이 지난 1일 주요 TV홈쇼핑 업체의 준법감시인으로 선임. 준법감시인은 금융회사가 법령을 제대로 지키는지 내부에서 감시하는 역할을 하는 상근직으로, 통상 임원급 대우를 받는다. 준법감시인은 원래 금융회사들만 고용하게 돼 있지만 올 1월 개정된 보험업법 시행령에 따라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TV홈쇼핑도 도입이 의무화됐다. 하지만 금융 시장의 규제 권한을 가진 금융감독원이 은행·증권 등 금융 업체에 이어 TV홈쇼핑 업체까지 ‘낙하산’을 내려 보내기 시작했다는 비판이 제기.

- 경향신문 1면. “테크노마트 진동, 진원지는 운동시설”

서울 광진구 테크노마트가 수직으로 흔들렸던 원인은 운동시설(피트니스센터)에서 발생한 진동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광진구와 테크노마트 운영사인 프라임산업은 이 같은 잠정 결론을 내리고 다음주 중 공개 시연을 통해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세울 예정이다. 운동과정 중 발생한 진동이 건축물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은 지난 6일 오후에 열린 4차 테크노마트 회의 참석자 대부분이 제기. 며칠 전 테트노마트 진동 원인이 ‘바람(풍진동)에 의한 공진현상’일 수도 있다는 주장을 소개. 결론을 지켜봐야 할 듯.

<주목 기사>

- 경향신문 2면. 홍준표, 기자에 막말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14일 취재기자에게 반말과 폭언을 했다. 홍 대표의 발언은 저축은행 불법 자금이 한나라당 7·4 전당대회로 흘러들어 갔다는 민주당 우제창 의원의 14일 의혹제기에 대한 진위를 묻는 과정에서 나왔다. 특히 경향신문 기자가 “돈을 받은 것이 있나요”라고 질문하자 홍 대표는 “그걸 왜 물어. 너 진짜… 너 진짜 맞는 수 있다”면서 언성을 높였다. 기자가 재차 “야당이 그렇게 주장하고 있다”하자 홍 대표는 “내가 그런 사람이야? 버릇 없이 말이야”라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홍 대표는 기자와 해당 언론사에 사과. 공사 구분은 좀 해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