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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차기 서울시장감, 한명숙․나경원 1․2위

<1면 및 주요기사>

오세훈 서울 시장이 오늘 사퇴한다는 소식이 1면 주요기사로 실려 있다. 오 시장이 사퇴하게 되면 오는 10월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다. 그리고 스티브 잡스 애플 CEO가 사임했다는 소식도 조간들이 1면에서 주목하는 기사. 동아일보 제목이 인상적인데 ‘LOG OUT’이다.

그동안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 주민들의 ‘해군기지 건설 반대’ 움직임을 외면해 왔던 조선과 중앙일보가 오늘은 강정마을을 주목했다. 주민들의 ‘폭력성’과 공권력의 ‘부재’를 비난하는 내용. 주민들이 왜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지를 주목하지는 않았다.  

- 조선일보 3면. “서울시장 나오면 찍겠다” 한명숙․나경원 1․2위

조선일보와 미디어리서치가 25일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 다음 서울시장감으로는 민주당 한명숙 전 총리와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이 선두권을 형성. 3~4위도 민주당 추미애·박영선 의원이 각각 차지. 여성 후보 4명이 상위권을 싹쓸이. 그러나 전체 응답자의 과반수가 ‘모름’ 또는 ‘무응답’이라고 답해 상황이 유동적. 이번 조사는 19세 이상 서울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로 실시.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 한국일보 4면. 도곡2동 48.3%…역삼동은 19.6% … 같은 강남구도 달랐다

전반적으로 투표율이 높은 강남에서도 동네에 따라 편차가 컸다. 타워팰리스가 위치한 강남구 도곡2동의 투표율은 48.3%지만, 젊은 직장인들이 주로 사는 강남구 역삼1동의 투표율은 19.6%에 그쳤다. 서초구에서도 고가 아파트가 많은 반포본동의 투표율은 46.8%에 달했지만 지난달 폭우 피해를 입은 방배2동의 투표율은 28.5%에 그쳤다. ‘계급투표’ 현상이 뚜렷해지는 양상. 

- 중앙일보 4면. “주민투표 박형준 작품” … 청와대 의심하는 친박

여권 일각에선 “오(세훈) 시장이 주민투표를 하게끔 만든 사람들에게 책임이 있다”며 원망하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특히 오 시장과 가까운 박형준 청와대 사회통합특보를 겨냥. 한나라당 핵심 당직자는 “오 시장에게 주민투표를 하자고 권유한 사람은 박 특보인 걸로 안다”고 말했다. ‘무상급식 문제를 복지포퓰리즘과의 대결 구도로 몰고 가면 보수층을 결집시켜 이길 수 있다’는 취지의 얘기를 했다는 것. 친박계 의원들이 주민투표에 거부반응을 보인 것도 박 특보의 의도를 의심했기 때문. 박 특보는 오세훈 시장의 대일고·고려대 1년 선배.

- 국민일보 1면. 파주․안동 ‘구제역 매몰지’ 소뼈 나뒹굴고 기름띠 ‘줄줄’

국민일보 취재팀이 경기도 파주시 ‘구제역 매몰지’를 취재. 소 101마리가 묻힌 구제역 매몰지에는 다리와 척추뼈, 발굽이 나뒹굴었다. 지난해 12월에 소가 매장된 후부터 이곳에선 기름띠가 흐르고 있다. 악취와 기름띠가 심해지자 파주시는 지난달 소 사체를 파냈다. 경북 안동시의 매몰지도 비슷한 상황. 침출수는 각종 유해한 세균과 병원균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

-경향신문 12면. “쌍용차 파업 참여했다고 해고는 부당”

쌍용자동차 파업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회사에서 징계해고한 것은 부당하다는 법원의 첫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13부(박정화 부장판사)는 “쌍용차노조 파업은 근로조건 향상이 아니라 인력구조조정 방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목적으로 행해진 것으로 적법한 쟁의행위가 아니다”면서 파업 참가가 징계사유에는 해당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고까지 한 것은 가혹하다고 판단.

- 한국일보 12면. “쌓아두기만…” 사립대 적립금 10조 돌파

국내 사립대학들의 누적 적립금이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대학별로는 이화여대가 6,568억원(이하 2009회계연도 6,28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홍익대 5,537억원(4,857억원), 연세대 4,528억원(3,907억원) 순이다. 주로 등록금 상위권 대학들의 적립금이 많아 대학생과 학부모들의 등록금 인하 요구가 더욱 거세질 듯.

- CBS노컷뉴스 1면. 1.8GHz ‘치킨게임’ … 1조 베팅 눈앞

1.8GHz 주파수 확보를 위한 KT와 SKT의 쟁탈전이 ‘치킨게임’ 양상으로 변질. 지난 17일 4455억원에서 출발한 경매가가 양측의 무제한 베팅 속에 25일 현재 8941억원에 이르렀다. 1조 베팅이 눈앞에 와 있다. 업계에선 최종 낙찰가격이 1조원을 넘어설 경우 이기고도 진 싸움이 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견해. 정부가 경매 시행 전에 주파수 할당 일정 등의 로드맵을 제시했다면 과열을 막을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

<주목 기사>

- 한겨레 1면. 서울시, 무상급식 예산집행 거부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투표율 미달로 무산. 하지만 서울시가 초등학교 5~6학년 20만여명의 무상급식 예산 695억 원을 집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종현 서울시 대변인은 25일 “투표함을 열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투표 결과는 (초등학교 3~4개 학년에서 실시하고 있는) 서울시교육청의 현행 무상급식을 유지하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549개 초등학교 5~6학년 학생 20만여명은 2학기에도 매달 5만5000원의 급식비를 내야 한다. 이 기사를 주목한 이유. 이렇게 하려면 뭐하러 많은 예산을 들여 주민투표를 강행했는지 묻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