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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경향과 한겨레도 “곽노현 사퇴해야”

<1면 및 주요기사>

오늘 조간1면은 곽노현 서울시교육감과 우사인 볼트가 ‘주인공’이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지난해 선거과정에서 후보를 사퇴한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에게 2억 원을 지원했다고 밝힌 내용이 대다수 조간 머리기사로 실려 있다. 대가성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진보진영 내에서도 ‘사퇴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가 28일 대구에서 벌어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부정 출발로 실격당한 직후의 모습을 많은 조간들이 사진으로 싣고 있다. 그리고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사회공헌을 위해 사재 5000억 원을 내놓기로 했다는 소식도 주요기사로 전하고 있다.

- 동아일보 1면. 박명기 “2억은 후보사퇴 대가 당초 7억 받기로 약속”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에게서 2억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후보를 사퇴한 대가로 돈을 받았다”고 자백한 것으로 28일 확인. 검찰은 또 박 교수에게서 당초 곽 교육감이 후보자 사퇴를 조건으로 주기로 약속한 돈은 7억 원이라는 진술도 받아냈다. 박 교수에 대한 구속 여부는 29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

- 조선일보 1면. 민주 “곽 책임지고 물러나야” 사퇴 땐 시장․교육감 동시선거

민주당이 28일 밤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곽 교육감의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을 끌면 10월 26일 서울시장 선거에 대형 악재가 돼 야권 전체의 공멸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곽 교육감이 9월 30일까지 교육감 자리에서 물러나면 10월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함께 교육감 보궐선거도 실시.

- 경향신문 2면. 여권 수뇌부는 알고 있었을까?

여권 관계자는 “실제 정보기관 주변에서 이런 얘기들이 있었다”며 “국정원과 청와대가 사전에 몰랐을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 사실을 사전에 알았는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오 시장이 사퇴를 강행하고, 한나라당이 10월 보궐선거를 수용키로 하는 시점에 곽 교육감 정보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기 때문. 홍 대표는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한국일보 1면. 서울시장 선거 가상대결 해보니 …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서울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27일 전화여론조사를 실시. 민주당의 한명숙 후보가 출마할 경우 한나라당 유력 후보들과의 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는 것으로 나왔다.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28.6%)과의 대결에서 47.6%로 19.0% 포인트 더 높은 것으로 조사. 한나라당이 정운찬 전 총리를 영입해 출마시킬 경우에도 한 전 총리는 48.5%의 지지율로 정 전 총리(28.0%)를 20.5% 포인트 차로 제쳤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이다.

- 동아일보 8면. ‘개신교당’ 창당하나

개신교 일각에서 적극적인 정치세력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나라와 교회를 바로 세우기 위한 국민운동본부’(대표회장 최병두 목사)는 29∼31일 경기 양평군 양수리수양관에서 ‘3000대 교회 초청 기독교지도자 포럼’을 개최. 개신교계의 원로들이 포럼에 참가. 이 단체는 30일 ‘새로운 보수 정당 발기인 대회’를 개최할 예정. 하지만 이 같은 정치세력화 움직임에 대해 정교분리가 훼손될 거라는 우려가 제기.

- 한국일보 1면. MB․홍준표 회동 개각 조율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청와대에서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와 긴급 회동을 갖고 개각과 서울시장 보궐선거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홍 대표의 의견을 반영해 각료 인선을 매듭지은 뒤 금명간 3~5개 부처를 대상으로 하는 개각을 단행할 예정. 이재오 특임,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등 의원 겸직 장관 외에도 통일부∙여성가족부 장관까지 교체하는 방안이 검토.

- 한겨레 14면. 경찰, 최루액 ‘사재기’

경찰이 시위 진압용 최루액을 사용량에 견줘 과다하게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대해 한나라당 의원이 28일 경찰청에서 받은 ‘최루액 구매내역과 사용현황’ 자료를 보면, 경찰은 최루액을 지난해와 올해 모두 7억9280만원어치 구매. 실제 사용량은 구매량의 1%에 불과. 하지만 경찰은 기획재정부에 내년도 최루액 구매예산으로 3억2300만원을 신청.

- 국민일보 1면. “트리폴리 북 대사관 괴한에 피습”

리비아 주재 북한대사관이 최근 수도 트리폴리 시내 교전 과정에서 괴한에게 공격당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 북한인 의사가 말했다. 이 의사는 “매일 병원 상황을 유선으로 대사관에 연락을 해 왔는데, 트리폴리에 교전이 심해진 시기부터 두절됐다”고 말했다. 카다피 정권과 오랜 기간 밀접한 협력관계를 맺은 북한에 불만을 품은 습격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주목 기사>

- 경향신문 사설. “곽노현 교육감은 ‘2억원 전달’ 책임지고 사퇴해야”

검찰이 수사를 개시한 시점이 오해를 살 만한 건 사실이지만 그것이 돈을 건넸다는 명백한 실체적 진실을 뒤엎을 수는 없다고 지적. 이 사설을 주목한 이유. 검찰이 혐의 사실을 부풀리거나, 불필요한 흠집내기를 하는 것은 경계. 하지만 “선의에 입각한 돈”이라는 곽 교육감의 해명은 책임 있는 공직자가 할 말이 아닌 듯. 지지자들과 서울시민들에게도 사죄한 다음 즉각 사퇴하는 것이 도리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