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비리 의혹에 휩싸인 MB정부 '폴리널리스트'

<1면 및 주요기사>

오늘 아침신문은 사진이 눈길을 끈다. 공군이 21일 ‘하늘의 지휘소’라 불리우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 E-737 ‘피스아이’를 미국 보잉사로부터 넘겨받았다. ‘피스아이’가 비행하는 모습과 통제사들이 내부에서 시뮬레이션 하는 모습을 많은 조간들이 1면 사진으로 싣고 있다

영업정지를 당한 저축은행 7곳에서 22일부터 가지급금을 지급하기로 하자 21일 오후 11시께 경기 성남시 수정구 토마토저축은행 본점 앞에서 예금자들이 몰려와 진을 치고 있는 모습을 한국일보가 1면 사진에 실었다.

- 동아일보 1면. “신재민 전 차관에 9년간 10여억원 제공”

이명박 정부의 실세로 꼽히는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수년에 걸쳐 기업인에게서 모두 10여억 원의 금품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SLS그룹 이국철 회장은 21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2002년부터 최근까지 신 전 차관에게 현금과 법인카드, 차량 등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신 전 차관에게 언론사 재직 시절 월평균 300만∼500만 원씩을 건넸고, 2004년 4월 다른 언론사로 옮긴 후 2006년 10월 퇴사할 때까지도 월 500만∼1000만 원씩 줬다”고 밝혔다. 신 전 차관은 한국일보와 조선일보 기자 출신. 지난해 8월 퇴임한 뒤 법무법인 태평양의 고문으로 있다.

- 경향신문 1․3면. “신재민 문화부 차관 때도 매달 1500만원~2000만원 제공”

이국철 SLS그룹 회장에 따르면 신 전 차관은 명절 떡값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차관은 2008년 추석과 2009년 설 두 차례에 걸쳐 청와대 비서관들에게 인사를 하자며 총 5000만원어치 상품권을 가져갔다. 차관 재직 중에도 매달 1500만~2000만원 상당의 현금을 가져다 썼다. 법인카드 사용액도 2억원이나 됐다. 이에 대해 신 전 차관은 “법적으로 책임질 일을 한 적은 전혀 없다. (검찰에서) 수사할 것 아닌가. 왜 그렇게 과장되게 이야기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 한국일보 1면. 김두우, 박태규 돈으로 딸 차량 구입

검찰이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장녀 김모(28)씨의 차량 구입 비용을 부산저축은행그룹 로비스트 박태규(구속기소)씨가 제공해 준 정황을 포착. 사실관계를 확인 중. 검찰은 박씨가 지난해 김 전 수석을 상대로 부산저축은행 퇴출 저지를 청탁하면서 90차례나 집중적으로 통화했고, 차량 구입 시점도 그 직후인 올해 1월이라는 점에서 로비의 대가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김 전 수석은 혐의를 부인.

- 한겨레 1면. 주가조작혐의 김준홍에 최태원, 90억 대출 보증

최태원 SK회장이 주작조작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준홍 베넥스인베스트먼트 전 대표에게 90억원 가량의 대출 보증을 서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김준홍 전 대표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제일저축은행에서 90억원 가량을 대출받았고, 이 과정에서 김 전 대표가 최태원 회장을 보증인으로 세운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준홍 베넥스인베스트먼트 전 대표는 SK 비자금 의혹 수사의 핵심인물로 주목받아왔다.

- 경향신문 12면. “청소 안했다” 학생 얼굴에 대걸레 체벌

서울 도봉구의 한 중학교 교사가 학생들의 얼굴에 대걸레를 들이대는 체벌을 가했다. 학생들에게 여러 차례 청소하라고 지시. 학생들이 말을 듣지 않았기 때문. 서울시교육청은 21일 진상 조사를 벌이고 그 결과 사실을 인정. 해당 교사가 학생들에게 사과. 학교측은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양해를 구하는 가정통신문을 발송할 예정.

- 조선일보 14면. “언론 인터뷰 기법 배워야” 복지부 간부들, 1인당 90만원짜리 과외

보건복지부 과장급 이상 간부들이 1인당 90만원짜리 '미디어 대응 과외'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경희 의원(한나라당)이 21일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밝혀진 내용. 보건복지부 및 질병관리본부 실·국장급 간부 31명은 지난 5월 민간 이미지 컨설팅업체로부터 3시간 교육에 270만원씩을 주고 ‘미디어 트레이닝’을 받았다. 1인당 교육비가 90만원이며 모두 2700만원의 예산이 사용. 지난 1~2월에는 복지부 과장급 48명이 비슷한 교육을 받았다. 과장급 교육에는 3960만원의 예산이 지출.

- 서울신문 1면. 나경원 vs 박원순 양간 구도 굳었다

서울신문이 지난 19~20일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서울 거주 유권자 1000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과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간 ‘양강 구도’로 굳어지는 추세. 두 사람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박 전 상임이사가 50.6%의 지지율을 얻었고, 나 최고위원은 34.7%를 기록. 이번 여론조사는 유·무선 전화면접 방식을 병행.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주목 기사>

- 경향신문 1면. 민주화운동가가 종북세력이라는 ‘군’

군이 민주화운동을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세력이 벌인 일”이라고 규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장병교육을 실시. 경향신문이 입수한 파워포인트 영상자료를 보면 ‘시대에 따라 얼굴을 바꿔온 종북세력’의 활동 사례로 제주 4·3사건과 인민혁명당(인혁당) 사건을 들었다. 두 사건은 모두 정부나 법원이 ‘국가에 의한 폭력’으로 인정한 사건.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 장면이 영상의 마지막 배경화면으로 들어갔다. 이 기사를 주목한 이유. 이러다가 ‘군사 쿠데타 세력’을 ‘민주화운동 세력’이라고 우기는 건 아닌지 걱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