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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박근혜는 한나라당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오늘도 조간들의 화두는 ‘한나라당’이다. 유승민 원희룡 남경필 최고위원 3인이 7일 전격적으로 동반 사퇴를 하면서 홍준표 대표 체제 와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조간들 제목만 잠깐 보면, <난파선 한나라>(한국일보 한겨레 1면) <한나라당 내분 위기> (경향신문 1면) <길 잃은 한나라> (국민일보 1면) <한나라 재창당․분당 기로에>(서울신문 1면) <혼돈의 한나라…당 해체․재창당론 공식화>(세계일보 1면) 등이다. 동아일보는 제목에 한나라당이 없는데 <한국정치 ‘대공황’ 덮치다>라는 제목을 뽑았다.

● 그래서인지 조간들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어떤 입장을 보이느냐가 최대 관심. 조간들의 방점이 조금씩 다르다. 조선일보는 친박 관계자 말을 인용, “현실적으로 홍 대표 체제가 유지되기는 어려운 것 아니냐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중앙일보는 “박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섰다 총선에서 초라한 성적을 낸다면 대권 가도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보도.

하지만 한나라당 내부상황이 좀 복잡하다. 김문수 경기지사,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의원을 지지하는 그룹과 일부 쇄신·소장파 의원들은 “홍준표 체제와 박근혜 대세론으론 더 이상 안 된다”는 입장. 박근혜 전 대표가 당 전면에서 역할을 재개하더라도 내분이 격화될 수 있는 상황.

● 민주당과 ‘혁신과통합’이 개방형 국민경선에 합의했네.

민주당과 ‘혁신과통합’이 7일 통합정당 지도부를 시민이 참여하는 개방형 국민참여경선으로 뽑기로 합의. 지도부는 당 대표를 포함해 최고위원 6명을 뽑고, 지명직 최고위원은 영입한 노동계·여성계 인사 3명을 임명키로. 하지만 민주당 단독전대파인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내 갈 길 가겠다”고 손학규 대표와 결별을 선언. 야권통합은 오는 11일 민주당 전당대회가 또 하나의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 경향신문 4면 보도.

● 다음 소식은.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7일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의 보좌관 박모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조만간 강제 소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씨가 이국철 SLS회장이 건넨 고급시계를 대영로직스 문모(42ㆍ구속기소) 대표로부터 전달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그 동안 대가성 여부를 분석해 왔다. 정권 실세 로비 의혹의 실체가 드러날 지 주목. 한국일보 1면 보도.

● 검찰이 박영준 전 차관을 기소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검찰이 이국철 SLS그룹 회장(49·구속)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51)을 무고 혐의로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 박 전 차관이 SLS 측 접대를 받고도 오히려 이 회장을 거짓 고소했다고 보는 것. 검찰이 이상득 의원 보좌관 강제소환 방침에 이어 실세차관에 대한 기소 검토. 검찰의 행보가 주목. 경향신문 1면 보도.

●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 비서가 ‘디도스 공격은 자신이 하지 않았다’는 얘길 했다고.

한국일보 5면 보도.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 비서 공모(27ㆍ구속)씨가 디도스 공격 후인 지난달 말 고향인 경남 진주에서 친구들에게 “내가 한 일이 아니다”라며 자신이 주범이 아니라는 의미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겨레도 6면에서 “(공씨가) 경찰에 체포되기 전날 가까운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윗사람의 지시로, 하지도 않은 디도스 공격에 대해 책임을 지게 됐다’고 호소했다”고 보도. 공씨의 배후가 존재한다는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 경찰이 수사에 착수.

● 다음 소식은.

미소금융재단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친정부 성향의 미소금융사업자가 애초 알려진 35억원 보다 훨씬 많은 60억원을 지원받은 것으로 확인. 특히 이 사업자는 법인 등기조차 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미소금융재단으로부터 50억원을 받아낸 것으로 밝혀졌다. 외부압력에 의해 재단이 친정부 성향 단체에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 또 최초 지원금을 받은 단체의 같은 주소지에 똑같은 성격의 다른 이름으로 사단법인을 세워 10억원의 지원금을 더 받아낸 것으로 드러났다. 감독기관의 감독이 전혀 이루어지지도 않았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한겨레 1면 보도.

● 교통카드 사업자가 “신용카드 수수료를 못내겠다”고 했다고.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신용카드로 버스·지하철·택시 요금을 결제하는 경기도와 인천지역 인구 300만명이 카드로 요금을 결제하지 못하게 될 위기에 놓였다. 경기·인천지역의 대중교통을 독점하는 이비카드가 20개 카드사에 올 연말로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 이비카드는 카드사들에 재계약 조건으로 “카드수수료를 받지 말고 우리한테 정산수수료만 지급하라”고 요구. 카드사들이 반발. 조선일보 1면 보도.

● 검찰이 고리원전 ‘중고품 납품’과 관련해 고위직이 연루됐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국민일보 1면 보도.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고리원전 김모(48·2급) 팀장을 긴급 체포. 김 팀장은 고리 제2발전소에서 터빈밸브작동기의 부품을 교체하면서 신규 제품 대신 중고품을 납품받아 사용하는 대가로 H사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팀장은 그동안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고위층과 친인척 관계라는 소문이 무성해 이번 납품비리 수사가 전방위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검찰은 김 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

● 다음 소식은.

현직 판사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심의가 시행된 첫날인 7일 이를 비꼬는 비판성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정부의 SNS 규제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 서기호 서울북부지법 판사와 이정렬 창원지법 부장판사가 주인공. 특히 서 판사는 “오늘부터 SNS 검열 시작이라죠? 방통위는 나의 트윗을 적극 심의하라. 심의하면 할수록 감동과 훈훈함만 느낄 것이고, 촌철살인에 감탄만 나올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한국일보 10면 보도.

● 주목 기사.

동아일보 1면 기사. 취업포털 사람인이 7일 직장인과 구직자를 대상으로 올해의 사자성어를 각각 조사해서 발표. 직장인 776명 중 15.2%는 ‘수무푼전’(手無分錢)을 사자성어로 택했다. ‘수중에 가진 돈이 한 푼도 없다’는 뜻. 팍팍해진 살림살이를 반영. 구직자 467명은 ‘망자재배’(芒刺在背)를 1위(13.7%)로 선택. ‘가시를 등에 진 것처럼 마음이 편하지 않다’는 의미. 취업난에 애 태우는 심경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