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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한나라당 위기,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

오늘 조간들의 키워드는 ‘한나라당의 위기’다. 대다수 조간들이 한나라당의 갈등과 파열음을 주목. 한나라당 쇄신파 의원 3,4명이 이번 정기국회 회기(9일까지)가 끝난 직후, 선도적으로 탈당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검토. 한국일보가 1면에서 보도. 실제 이들이 탈당할 경우 2, 3차 연쇄 탈당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총선․대선을 앞둔 상태에서 한나라당으로선 치명상을 입게 된다.

이와 함께 당내 수도권 및 범친이계 초재선 의원 10명은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을 갖고 “한나라당이 해산하거나 모든 기득권을 포기한 재창당까지 해야 한다”고 결의. 이들은 탈당이나 홍준표 대표 사퇴 촉구를 위한 연판장 작성 등을 검토 중. 한나라당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당 전면에 나설 것 같다고. 

한나라당 유승민, 원희룡, 남경필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 동반 사퇴를 검토 중. 이번 주중 사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5명의 선출직 최고위원 가운데 이들 3명이 사퇴한다는 건 홍준표 대표 체제가 무너진다는 의미. 이럴 경우 박근혜 전 대표가 전면에 등장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박 전 대표의 핵심측근은 “지금의 당 상황이 최악의 상황으로 흘러 박 전 대표가 나설 수밖에 없는 쪽으로 치닫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겨레 1면 보도.

●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은 불출마를 검토 중이라고.

조선일보 3면에서 보도. 홍정욱 의원은 “쇄신파든 재창당파든 누구도 자기희생과 반성을 전제로 하는 정치적 선택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내가 고민하고 있는 것은 불출마”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지난번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 처리 당시부터 “정치권이 국민에게 실망만 안겨준 데 대해 누군가는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불출마를 고민해왔다고 한다.

● 다음 소식은.

야권통합 협상에 나선 민주당이 난기류에 휩싸였다. 지도부 경선을 둘러싸고 갈등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 민주당은 5일 야권통합협상위원회의 당헌분과위 회의에서 통합 정당의 지도부 선출안으로 ‘대의원 20%, 당원·시민 80%’ 방식에 다수가 동의. 하지만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부정적 입장. 민주당과 시민통합당(혁신과 통합) 간 갈등도 커지고 있다. 시민통합당은 민주당의 ‘대의원 20%, 당원·시민 80%’ 경선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정했다. 시민통합당 측은 “중요한 것은 선거인단 구성 비율이 아닌 시민 참여”라며 “7일 오전까지 합의가 안되면 오후에 예정된 창당대회를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7면 보도.

● 공성진 전 한나라당 의원 비서도 최구식 의원 비서인 공모씨 술자리에 있었다고.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비서 공모씨(구속)가 서울시장 재보선 전날 박희태 국회의장 비서 등과 술자리를 함께 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다. 이 자리에 공성진 전 한나라당 의원 비서도 술자리를 함께 했다. 경찰은 전·현직 여당 의원 비서 3명이 선관위 홈페이지 공격 전날 만난 점으로 미뤄 조직적 모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술자리에 동석했던 5명에 대한 출국금지를 법무부에 요청. 경향신문 1면 보도.

● 청와대 전 비서관이 ‘박영준 접대를 없었던 일로 해달라’라 부탁했다고.

중앙일보 18면 보도. 전 SLS일본법인장 권모 씨가 “박영준 전 국무조정실 차장 접대 자리에 김형준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동석했으며, 그가 나중에 ‘SLS가 돈을 낸 3차 술자리는 없었던 것으로 하자’고 요구했다”고 검찰에서 진술. 검찰은 SLS가 술값을 내지 않았다는 내용의 박영준 전 차장 기자회견이 이들의 전화 통화 이후에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 조만간 김형준 전 춘주관장과 박 전 차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

● 다음 소식은.

이른바 종편주들이 급락. 6일 코스닥 시장에서 JTBC 계열의 콘텐츠 유통업체 제이콘텐트리는 전날보다 10.9% 급락한 4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제이콘텐트리는 종편 개국 이후 4거래일 만에 20% 가까이 주가가 폭락. 제이콘텐트리는 종편의 최대 수혜주로 분류. 결과는 정반대. 종편 수혜주로 분류된 종목들이 부진에 빠진 가장 큰 이유는 종편의 저조한 시청률 때문. 참고로 동아․중앙일보는 오늘도 1면과 2면에서 자사 프로그램 홍보를 대대적으로 하고 있다. 서울신문 8면 보도.

● 정부가 SNS 활용 여부를 장차관 평가에 반영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국민일보 1면 보도. 지난 1일 임종룡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열린 차관회의에서 논의. 참석자들 사이에선 “공무원이 트위터 하면 일은 언제 하냐”는 걱정도 나왔지만, 부처마다 갖고 있는 트위터·페이스북 대표 계정 외에 국·실별로도 계정을 만들고 장·차관부터 SNS 활용에 앞장서기로 의견이 모아졌다. 이 안건은 “장·차관 업무평가에도 반영될 수 있다”는 곽영진 문화부 제1차관의 말로 정리됐다. 하지만 장·차관들의 목소리가 SNS 무대에서 얼마나 통할지는 미지수다.

● 재벌가 아들딸 들이 줄줄이 승진하고 있네.

한국타이어는 6일 정기인사를 하면서 조양래 회장의 둘째아들이자 이명박 대통령의 셋째사위인 조현범 경영기획본부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곧 있을 GS그룹 인사에선 허창수 회장의 외아들인 허윤홍(32) GS건설 부장이 상무보로 승진.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의 세 아들인 조현준(43) 사장·조현문(42) 부사장·조현상(40) 전무도 이번 정기인사 승진자 명단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해 1월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아온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첫째아들 김동관(27) 차장도 내년 그룹 인사에서 승진 가능성. 한겨레 18면 보도.

● 주목 기사.

한국일보 1면 기사. 경찰이 개인정보 조회 단말기를 통해 한 해 3억 건 이상씩 국민들의 신상정보를 무차별적으로 들여다보는 것으로 밝혀졌다. 민주당 최규식 의원이 6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서 확인된 내용. 국민 1인을 기준으로 했을 때 한해 평균 6~10회 가량 신상정보 조회가 이뤄진 셈. 이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경찰이 외교통상부, 기무사 등 다른 국가기관에 보급한 단말기의 운영 실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정보 유출 및 민간인 사찰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