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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한명숙보다 노무현을 떠올린 동아와 중앙일보

오늘 아침신문의 키워드는 ‘한명숙’ ‘친노’ ‘시민세력’ ‘노무현’ 등으로 요약된다. 민주통합당은 15일 전당대회에서 한명숙 전 총리를 대표로 선출했다. 친노∙시민세력인 문성근 후보도 2위로 입성. 75만여명의 대규모 선거인단이 구성돼 ‘모바일 시민 혁명’으로도 불린 이번 경선 결과를 두고 시민들이 기성 정당 정치를 경고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명숙 대표를 비롯한 새 지도부는 금주 중으로 총선기획단을 발족하고 이달 내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해 공천 개혁에 착수하는 등 곧바로 총선 체제로 전환할 예정. 오늘 조간들 중에서 눈길을 끄는 건, 동아일보와 중앙일보다. 두 신문은 1면 제목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등장. 동아일보는 <4월 총선 ‘박근혜’ vs ‘노무현’ 구도로>라는 제목을 뽑았고, 중앙일보 1면 제목은 <‘노무현’ 돌아오다>. 

● ‘4대강 특수’ 도화엔지니어링이 세무조사를 받는다고. 

국세청이 국내 토목엔지니어링 1위 업체이자 4대강 사업 최대 수혜업체로 꼽힌 코스닥 상장기업 도화엔지니어링에 대해 특별세무조사를 실시 중. 도화엔지니어링은 2010년 납세자의 날에 대통령 표창을 받아 통상적으로 세무조사를 상당기간 유예받게 돼 있어 이번 특별조사는 이례적이라는 분석. 더욱이 4대강과 종편(채널A 2대주주)에 참여하는 등 MB정부의 핵심 사업과 밀접한 연관을 맺어 온 업체여서 세무조사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일보 1면. 

● 카메룬 다이아몬드 의혹과 관련한 소식도 보인다.
 

외교부 김은석 에너지자원대사의 동생 부부와 친척이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개발업체 주식을 억대 매입한 것으로 확인. 김은석 에너지자원대사는 지난 2010년 12월 씨앤케이(CNK)가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을 획득했다는 보도 자료를 배포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인물. 김 대사의 동생 부부가 보도 자료 배포 이전에 1억원이 넘는 씨앤케이 주식을 매입한 것. 일부 고위 외교관의 가족·친척도 씨앤케이 주식을 거래한 사실을 감사원이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 1면. 

● 국내 비료회사들이 16년간 입찰 담합을 해왔다고.  

농협이 발주한 화학비료 입찰에 국내 거의 모든 비료회사가 16년간 체계적으로 담합을 저질렀으며, 농협의 자회사도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담합으로 낙찰 가격을 끌어올리는 바람에 농민들은 비싼 값에 비료를 사야 했고, 추가 부담액이 1조6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 공정위가 물량과 가격을 담합한 13개 회사에 시정명령과 함께 82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 동아일보 8면. 

● 돈봉투 살포 혐의를 받고 있는 안병용씨가 안상수 당선 때도 ‘역할’을 했다고.
 

돈봉투 사건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안병용 한나라당 은평갑 당협위원장(54)이 2008년뿐 아니라 2010년 전당대회 때도 안상수 의원 선거캠프에서 원외조직을 총괄. 2010년 전당대회 때도 돈봉투가 오갔을 가능성이 제기. 당시 안 의원은 홍준표 의원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2010년 전당대회에 출마했던 조전혁 의원은 지난 6일 “충청·호남의 원외 당협위원장 2명으로부터 ‘다른 후보는 1000만원을 주는데 당신은 뭐가 없느냐’는 요구를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1면. 

● ‘돈 봉투 지시 의혹’ 조정만 비서관이 금주 소환된다고. 

검찰이 조정만(51) 박희태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을 이번 주 소환 조사할 방침. 검찰은 앞서 조 비서관의 도피를 우려해 출국금지했다. 한국일보 1면. 조선일보(12면)는 조정만 비서관이 캠프에서 함께 일했던 박 의장의 전 비서 고명진씨와 지난 10일 국회의장실에서 만났다고 보도. 두 사람이 검찰 수사에 대비해 말 맞추기나 증거 인멸을 시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 

● 박희태 국회의장이 의장직을 사퇴할 의사를 내비쳤다고. 

해외 순방 중인 박희태 국회의장이 돈 봉투 파문과 관련해 “귀국해서 얘기하겠다. 나도 그 동안 들은 게 있다”고 말해 해외 순방 일정을 마친 뒤 귀국하는 18일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임을 시사. 박 의장은 이 자리에서 의장직 사퇴 의사를 표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일보 4면. 

●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고문의 부인 인재근씨가 남편 지역구 출마를 검토한다고.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부인 인재근씨가 올해 4월 총선에서 김 전 상임고문의 지역구인 서울 도봉갑 출마를 고려. 도봉갑은 김 전 상임고문이 15·16·17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뒤 2008년 총선 때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에게 패한 곳. 경향신문 4면. 

● 정부가 3-4세 아동에 대해 내년부터 전면 무상교육을 실시할 예정이지. 

정부는 오는 3월부터 만 0~2, 5세 아동에게 전면 시행키로 한 무상보육 혜택을 내년부터는 만 3~4세 아동에게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내년 3월부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다니는 만 0~5세의 모든 아동이 보육비를 지원받게 된다. 현재 만 3~4세 아동은 부모의 소득 수준이 하위 70%인 경우에만 보육시설에 보낼 때 월 17만7000원의 현금 지원을 받는다. 조선일보 1면. 

● 주목 기사 

세계일보 1면 기사. 국가정보원이 정보공개 범위를 대폭 축소. 세계일보가 2005년 9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국정원이 공개한 7년치 정보목록 1만323건(2010년 10월분 제외)을 분석. 2008년 현 정부 출범 이후 국정원의 정보공개 비율이 꾸준히 하락. 이 대통령 취임 당시인 2008년 2월 정보공개율은 59%에 달했는데, 지난해 11월에는 0%였다. 특수성은 이해하지만 행정기능 수준의 정보는 사후감시 차원에서 공개를 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