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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김진숙 고공농성 200일, 조남호 회장은 어디에?

<1면 및 주요기사>

오늘 조간 1면에서는 3장의 사진이 눈길을 끈다. 많은 조간들이 2011 상하이 수영세계선수권 남자 400미터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박태환 선수의 모습을 주목. 중국에서 발생한 열차 사고의 처참한 상황도 오늘 조간들 1면에 사진으로 등장하고 있다. 노르웨이에서 발생한 무차별 총격 테러 현장도 조간들이 1면에서 주목. 

- 한겨레 1면. “천성관․안강민․정진영에 수억대 수임료”

수천억 원대 탈세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선박왕’ 권혁 회장이 전직 검찰 간부인 천성관, 안강민, 정진영 변호사에게 각각 수억원 씩의 수임료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이 지난 13일 서울 서초동 시도상선 본사를 압수수색하다 이 같은 내용의 메모지를 발견. 사정당국 관계자는 “잘나가던 검찰 출신 변호사는 수임료도 내지 않고 ‘전화 몇 통 걸어주는 대가로 수억 원을 받는다는 오랜 관행이 드러난 셈”이라고 말했다. 실제 권 회장은 국내 대형 법무법인의 변호인 10여명을 변호인으로 선임했지만, 이들 3명의 전관 변호사들은 검찰에 선임계를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 일부 변호사들은 “선임계를 내지 않은 것은 전형적인 탈세수법”이라고 지적.

- 경향신문 10면. 하청노동자 노조 탈퇴 유도 ‘현대차 문건’ 발견

현대자동차가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해고와 노조탈퇴 유도를 사내하청업체들에 지시했음을 시사하는 문건이 발견됐다. 이 문건에는 노조 탈퇴를 설득하기 위한 구체적 방법과 내용,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현대차를 상대로 낸 ‘정규직화 집단소송’에 대한 대응법, 핵심 노조원에 대한 해고와 징계 지시가 적혀 있다. 문건은 지난 2월 말 진행된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상경투쟁을 앞두고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측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

- 조선일보 1면. 북한, 일본․러시아 뺀 4자회담 돌연 제안

북한이 6자회담 참가국 중 일본·러시아를 뺀 남·북·미국·중국이 만나는 4자회담을 주장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남·북 관계를 개선하지 않고서는 북·미 접촉도 없다는 미국의 강경한 메시지를 받아들여 남·북 회담에 응해왔으나 남한이 제시한 틀 안에서는 운신의 폭이 너무 좁다는 생각 하에 새로운 구상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4자 회담에 대해 우리 정부는 부정적 입장.

- 한국일보 9면. 정부 10억 들여 ‘4대강 백서’ 추진 ‘치적 홍보용’ 비판

정부가 약 10억원의 예산을 들여 4대강 사업 추진 과정을 담은 백서(白書)를 발간하기로. 8권짜리 백서전집 3,000질과 국문 요약본 2,000부, 영문 요약본 1,000부 등이 제작된다. 하지만 논란. 찬반 과정을 객관적으로 담기보다는, 치적만 부각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시민단체들은 이에 맞서 '4대강 비리 백서'를 발간한다는 계획이다. 

- 경향신문 1면. 연금복권 없어 못 판다

연금복권 열풍이 거세다. 당첨자 발표가 끝난 3회차까지 연금복권 판매율은 99%에 이른다. 현재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것은 다음달 3일 당첨자를 발표하는 5회차 복권뿐이다. 연금복권은 1등 당첨자 2명에게 20년간 매월 500만원씩(세금 납부 전) 총 12억원을 지급하는 연금식 복권이다. 인기가 높다보니 판매자가 ‘갑(甲)’이고 소비자는 ‘을(乙)’이 되는 상황까지 생긴다. 한 장씩 낱장으로 사거나 자신이 선호하는 중간번호를 구입하려 할 경우 판매를 거부. 인생역전보다 노후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으로 분석.

- 조선일보 12면. 신모계사회 … 처가살이 세 배로, 시집살이는 절반으로

육아 등 경제적 이유로 처가살이를 하는 남성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24일 통계청의 ‘2010 인구주택 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처가살이를 하는 남성은 20년 만에 3배(1990년 1만8088명→2010년 5만3675명)로 늘어난 반면, 시집살이를 하는 여성은 절반 넘게(1990년 44만4634명→2010년 19만8656명) 줄었다. 이는 장인·장모나 시부모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의사 결정권을 가진 경우만 따진 통계. 육아와 경제가 사회상을 많이 바꾸고 있는 것만은 분명. 

- 중앙일보 16면. 변호사들 45년 만에 법복 착용 추진

변호사들도 판검사처럼 법복을 입는 방안이 추진된다. 서울지방변호사회는 24일 변호사의 품위를 높여 의뢰인들에게 신뢰를 주자는 취지에서 법복 제작업체에 ‘변호사용 법복’ 시제품 제작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선 1966년 대법원 규칙에서 변호사 법복에 관한 조항이 삭제된 이후 변호사들의 법복 착용이 중단됐다. 하지만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은 상황. “법복 착용이 번거롭고 권위적”이라는 이유 때문.

<주목 기사>

- 경향신문 11면. 김진숙 고공농성 200일 … 시민․정치권 움직였다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35m 높이의 85호 크레인 위에 올라간 지 24일로 200일을 맞았다. 시민·정치권 움직이면서 사회적 화두로 떠올랐다. 오는 30일에는 ‘3차 희망의 버스’가 다시 부산을 찾을 예정. 부산 지역에선 희망버스에 대한 일부 반대여론도 형성. 이 기사를 주목한 이유. 정작 사태해결의 당사자가 쏙 빠진 채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 바로 조남호 회장. 조남호 회장은 6월17일 일본으로 출국한 뒤 돌아오지 않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2003년에도 정리해고를 하지 않는다는 노사합의를 했지만 회장의 한마디로 번복. 결국 매듭을 풀어야 되는 건 조남회 회장이라는 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