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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방통심의위원이 블로그에 음란물(?)을 올린 까닭은

<1면 및 주요기사>

오늘 조간1면에는 장미꽃들의 모습이 사진으로 실려 있다. 노르웨이 테러 참사 희생자를 위해 유럽 각지에서 몰려온 20만 명의 추모객들이 오슬로 시청 앞 광장에서 여러 색깔의 장미를 높이 들고 ‘장미행진’을 벌이는 모습. 경향신문은 <노르웨이의 관용, 9․11 미국과 달랐다>는 제목의 1면 기사에서 “테러 뒤에 노르웨이가 보여주는 모습은 2001년 9․11테러 이후 미국과 대조적”이라고 평가.

한겨레는 제주도 강정마을을 1면에서 주목. 정부가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밀어붙여 지금 강정마을은 폭풍전야라고 1면에서 보도. 전기료가 다음달부터 평균 4.9% 인상된다는 소식도 조간들이 주요 소식으로 보도.

- 조선일보 1면. 이 대통령 “일 의원들 오면 공항서 돌려보내라”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다음 달 초 울릉도를 방문하겠다고 밝힌 일본 자민당의 ‘영토에 관한 특명위원회’ 소속 의원들에 대해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리라고 지시. 이에 따라 자민당 의원들의 입국 및 울릉도 방문은 원천 봉쇄될 전망. 하지만 이 대통령이 직접 지시를 내렸다는 점에서 일본 정치권의 반발을 불러올 가능성도 제기.

- 동아일보 1면. 중, 이어도에 관공선 보내 영유권 도발

제주 마라도 남쪽 이어도 인근에서 인양작업을 벌이던 한국 선박에 대해 중국이 “영해를 침범했다”며 작업 중단을 요구. 한국이 2003년 이어도에 해양과학기지를 건설한 뒤 중국이 이 일대를 순찰한 적은 있지만 관공선을 보내 영유권을 주장한 것은 처음. 해경은 중국 관공선을 되돌려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경은 추가 도발에 대비해 경비함을 상주시킨 상태다.

- 서울신문 1면. 지난주 준공했는데…느닷없이 과천가라?

중앙행정기관의 세종시 이전으로 비게 되는 정부과천청사에 2012년부터 단계적으로 방송통신위원회와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방위사업청 등 14개 기관이 이전한다. 정부는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같이 결정. 논란이 된 방통위는 결국 과천으로 이전. 하지만 서울지방 식약청은 서울 양천구의 청사에 종합민원센터를 설치하고 지난주 청사 증축 준공식까지 열었는데 과천청사에 가게 됐다. 예산낭비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 조선일보 5면.  “조남호 회장 그냥 못 넘겨” 여권 부글부글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에 대한 불만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이 정도 상황이 됐으면 회사 오너가 앞장서서 문제를 풀려는 노력을 해야지 40일씩이나 해외를 전전하며 정부가 해결해주기를 바라는 게 과연 옳은 태도냐”는 불만. 청와대에선 “조 회장이 어떤 문제가 있는지 조사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 “이런 재벌들 때문에 욕을 먹는 것”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경향신문도 2면에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을 소개. 박 장관은 26일 한진중공업 노사 분규에 대해 “정부도 일말의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한겨레 1면. ‘전교조 명단 공개’ 조전혁 의원 교사들에 3억4천만원 배상 판결

법원의 공개금지 결정에도 불구하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소속 교사들의 명단을 공개한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과 언론사에게 법원이 수억원의 손해배상 책임을 지우는 판결을 내렸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3부(재판장 한규현)는 조전혁 의원에게 3억4310만원, 동아닷컴에게는 2억7512만원을 지급하도록 결정. 재판부는 “조 의원 등이 공개한 정보는 (전교조와 그 조합원들의) 개인정보 자기결정권과 집단적 단결권 등을 침해한 것으로, 손해배상 책임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 경향신문 12면. KBS기자 도청의혹 관련 김인규 사장 오늘 담화문

김인규 KBS 사장이 27일 KBS 기자의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도청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동요하지 말고 경찰 수사를 지켜보자는 기존 사측 입장을 되풀이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편 전국언론노조 KBS본부가 조합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 KBS노조원 96%는 “도청사건에 KBS가 연루됐을 것”이라고 답변.

- 동아일보 1면. 방통심의위원이 음란사진 게재 심의위서 ‘위원 심의’ 초유사태

박경신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위원이 위원회가 음란물 판정을 내렸던 남성 성기 사진들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려 스스로 심의를 받게 됐다. 박 위원이 게시한 사진들은 한 누리꾼의 미니홈피를 캡처한 것으로 지난 14일 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음란물 판정’을 받고 삭제 조치됐다. 박 위원은 “사진들은 자기표현의 가장 원초적인 모습이고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이 없는 한 처벌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

<주목 기사>

- 한국일보 13면. 몰려오는 외부인 통제하고…밥값 올리고 구내식당들 ‘궁여지책’

직장인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학식당과 경찰서 등 관공서 구내식당으로 몰리면서 해당 기관들은 이들을 억제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 마련에 부심. 인근 식당 상인들과 해당 직원들의 항의와 민원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 일부 경찰서는 부분적으로 통제를 실시. 서울대는 8월부터 외부 이용객들에게는 밥값으로 1000원을 더 받을 계획. 한국외국어대는 지난달부터 외부인들의 식당이용을 막고 있다. 이 기사를 주목한 이유. 공공기관들의 고민도 이해하지만 세금으로 운영되는 곳인데 외부인을 막는 것은 또 다른 차별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