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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모의 청문회에 '동원'된 검찰 간부들

<1면 및 주요기사>

스페인의 긴축재정에 반대하는 시민 수백명이 마드리드 중심가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사진이 1면에 실려 있다. 이들은 정치인, 은행, 경제위기, 정부의 긴축재정안에 항의하는 의미로 시위를 벌였다. 한겨레는 조계종 도법 스님의 모습을 1면 사진에 담았다. 전경련이 입주해 있는 여의도 KT 빌딩 앞에서 한진중공업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108배를 하고 있는 모습.

남한 범죄조직에 고용된 북한 컴퓨터 전문가들이 국내 온라인 게임을 해킹해 ‘외화벌이’를 해온 소식이 조간들 1면 주요기사로 실려 있다. 북한 해커들이 국내 사이트를 해킹해 돈벌이를 한 사실이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 우리나라 대학생 약 5만명이 대부업체에 800억원의 빚을 지고 있는 소식도 조간들이 1면에서 주목.

- 동아일보 1면. 캠프캐럴 지하수서 발암물질 검출

경북 칠곡군 왜관읍 미군기지 캠프 캐럴 내 지하수에서 기준치 이상의 발암물질 트리클로로에틸렌(TCE)과 미량의 다이옥신이 검출. 특히 TCE는 고엽제와 같은 유독화학물질에서 나오는 발암물질로 자연 상태에서는 존재하지 않으며 인체에 치명적인 해를 줄 수 있다. 한미 양국의 공동조사단이 기지 내 지하수에서 오염물질을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

- 경향신문 6면. 한국에 녹색당 추진

한국에서도 ‘녹색당’이 출범을 앞두고 있다. 연말 이전 창당이 목표이면서도, 향후 야권 통합과 연대에도 참여할 뜻을 밝히고 있다. 창당을 주도하는 하승수 변호사(43)는 “지난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건 등을 보고 창당을 준비하게 됐다”며 일단 ‘탈핵’을 내걸었다. 우리 정치에서 녹색당의 출현은 처음이다.

- 한겨레 1면. EBS 수능교재 또 ‘무더기 오류’

교육방송(EBS) 수능강의 교재에서 무더기 오류가 발견. 교육방송은 4일 “지난달 발간한 ‘EBS수능특강 고득점 N제 외국어영역 330제’ 교재에서 64건에 이르는 오류가 발견돼 1일부터 서점에서 오류를 수정한 교재를 배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류 문항이 실린 교재를 산 수험생들은 서점에 가면 수정본으로 교환이 가능. 하지만 수능이 100일이 남지 않은 상태에서 교재오류가 발생, 교재집필과 검토체계에 근본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중앙일보 1면. 강남 한복판 단전과 싸우는 은마 아파트

대치동에 물난리가 난 지 일주일이 넘었다. 하지만 강남의 대표적인 재건축 추진단지인 은마아파트는 여전히 폭우 피해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물 공급 모터와 전기 공급에 쓰이는 동력케이블이 노후된 상태에서 침수로 인해 끊어지는 현상이 계속 발생. 후유증이 계속되는 이유는 이 아파트가 재건축을 앞두고 있기 때문. 재건축이 이뤄지면 설비를 전부 교체하게 될 텐데 지금 돈을 들여 노후시설을 보수할 필요가 없다는 것. 집주인은 집값 떨어질까 쉬쉬하고 있고, 결국 세입자만 죽어나고 있다고 중앙일보가 지적.

- 조선일보 1면. “알약․알집 프로그램 삭제하라” 네이버, 전 직원에 긴급 지시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가 4일 무료 백신 프로그램 '알약', 파일압축 프로그램 '알집' 등을 제공하는 이스트소프트의 서버컴퓨터가 네이트·싸이월드 해킹에 사용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 ‘네이버’가 직원들에게 해당 프로그램의 긴급 삭제 지시를 내렸다. 네이버도 해킹 당했을 가능성이 제기. NHN측은 "아직 해킹을 당하거나 개인정보가 유출된 흔적은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 CBS노컷뉴스 1면. 한상대, 가케무샤(그림자 무사) 동원 청문 리허설

한상대 검찰총장 후보자는 지난달 30일 10여명의 '가게무샤(일본말로 '그림자 무사'라는 뜻)'를 동원해 모의 청문회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홍만표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비롯한 검찰 간부들이 여야 청문위원들의 대역을 했고, 민주당 박영선 의원의 대역은 컨설팅 회사의 여성 대표가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 동아일보 1면. ‘30억 보험’ 실종 기장, 15억 빚 있었다

지난달 28일 제주 인근 해상에 추락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OZ991편의 기장 A 씨(52)가 사고 직전 거액의 빚을 지고 있었던 사실이 4일 확인. 기장 A 씨의 채무 총액은 약 15억8000만 원. 이 중 S은행 등 시중은행에서 빌린 돈은 14억8000만 원. A 씨는 이자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저축은행과 캐피털 업체에서도 1억 원을 대출받았다. 기장 A 씨의 가족은 기자와의 인터뷰를 거부.

<주목 기사>

- 한겨레 1면. 안현태 국립묘지 안장 심의 보훈처, 돌연 서면으로 대체

국가보훈처가 전두환 정권에서 청와대 경호실장을 지낸 안현태 씨의 국립묘지 안장 여부를 이례적으로 서면심의에서 결정하기로. 민감 심의위원들이 반발, 위원직 사퇴의사를 밝혔다. 심의위원 15명 가운데 정부 쪽 심의위원 8명이 찬성. 서면심의가 이뤄지면 안씨의 국립묘지 안장은 허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 기사를 주목한 이유. 국가보훈처는 그동안 상습도박이나 사기죄 등 사소한 범죄에도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 국립묘지 안장대상에서 제외. 안씨는 5공 비자금 조성을 주도하고, 대기업에서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복역까지 한 인물. 이런 사람이 국립묘지에 묻히는 게 온당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