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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곽노현을 잠식한 안철수 '열풍'

<1면 및 주요기사>

두 장의 사진이 주목을 끈다. 먼저 우사인 볼트. 4일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400m 계주에서 자메이카 최종 주자로 나선 볼트가 37.04의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한 뒤 두 팔을 벌리며 환호하고 있는 장면.

경향신문과 한겨레는 ‘노동자의 어머니’인 이소선 여사가 타계한 소식을 사진과 함께 싣고 있다. 이소선 열사는 1970년 11월 13일 청계천 평화시장 재단사로 일하던 아들 전태일이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치며 분신 자살한 뒤 40년이 넘는 세월은 ‘노동자의 어머니’로 살아왔다. 7일 영결식 후 전태일 열사가 묻힌 경기 마석 모란공원에 안장된다.

- 국민일보 1면. 안철수 36.7%, 적수가 없다

국민일보와 여론조사기관인 GH코리아가 지난 3일 서울지역 주민을 상대로 여론조사 실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36.7%,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 17.3%, 민주당 한명숙 전 총리 12.8%,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5.0%의 지지율을 기록. 안 원장은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 한나라당 강세 지역인 강남을 포함한 거의 모든 지역에서 우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서울지역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면접원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 포인트.

- 중앙일보 1면. 안철수 50, 나경원 22, 한명숙 15%

중앙일보도 3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서울시민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 실시. 중앙일보는 여야 가운데 가장 지지율이 높은 후보인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한명숙 전 총리, 안철수 원장과의 가상 대결 여론조사를 실시. 그 결과 안 원장은 49.5%로 과반에 가까운 지지율을 확보하며 나 최고위원(22.0%)과 한 전 총리(14.9%)를 눌렀다. 이번 조사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21.9%다.

- 한국일보 1면. 안철수측 “제3의 정치세력 추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 '시골의사'박경철씨 등이 내년 총선과 대선 등을 겨냥해 제3의 정치세력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 신당을 창당하거나 국민운동 조직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 신당을 창당할 경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본격적으로 활용하는 ‘저비용 21세기형 정당’을 만든다는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국민일보 1면. 정치자금 지출내역 분석해보니 … ‘후원금 걷어 골프치나’

국민일보가 의원들의 정치자금 지출내역을 분석. 한나라당 이종구(서울 강남갑)은 올 초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정치자금 수입·지출보고서를 제출. 지난해 11월 20일 ‘식대’란 항목으로 96만5000원을 썼다고 신고. 알고 보니 골프비. 민주당 김영환 의원(경기도 안산 상록을)은 골프장에서 가장 빈번하게 정치자금을 쓴 정치인. 10여건 135만원을 결제. 18대 국회의원들의 정치자금 지출내역에서 홍보행사비가 전체의 22.6%(108억6449만원)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 반면 정책연구비는 3.5%(16억6060만원)로 가장 적었다.

- 조선일보 1면. 박명기 “약속 안지키다니 부끄럽지도 않나” 곽노현 다그쳐

박명기(53) 서울교대 교수가 작년 8월과 11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을 2차례 찾아가 “이렇게 약속을 안 지키고도 부끄럽지 않으냐”고 다그친 것으로 드러났다고 조선일보가 보도. 조선일보는 양측 캠프 인사들의 대화 녹취록 10건과 박명기 교수가 직접 작성한 ‘단일화협상 경과와 내용’이라는 문건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한겨레 1면. MB 2008년 미국 방문 전 ‘쇠고기 개방’ 약속했었다

이명박 대통령 측근 인사들이 인수위 시절인 2008년 초 주한 미국대사를 만나, 그해 4월 이 대통령 방미에 앞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 개방하겠다고 약속. 4일 공개된 위키리크스 문서를 통해 확인. 당시 자리에는 최시중 현 방송통신위원장과 현인택 현 통일부 장관이 참석. 그동안 정부는 당시 방미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 세계일보 8면. 구제역 의심 감염고기 1342톤 식탁에 올랐다

지난해 4월과 11월에 구제역 발생한 이후 구제역에 감염됐거나 감염이 의심되는 소·돼지고기 1000여t이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송훈석 의원(민주당)은 농림수산식품부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7월까지 적발된 구제역 감염·의심 육류는 총 2348t에 이르지만, 이 중 42.8%인 1006t은 폐기. 나머지 57.2%인 1342t은 폐기되지 않고 시중에 유통.

- 동아일보 12면. ‘속수무책’ 테크노마트

진동사고가 발생한 지 2개월째인 서울 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가 상권 활성화 대책 찾지 못하고 있다. 컴퓨터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8층 매장은 상당수 점포가 영업을 중단한 채 비어 있다. 점포 주인들은 은행 대출금 등을 갚지 못해 가게가 법원 경매로 넘어가는 사태도 속출. 올 들어 최근까지 법원 경매로 나온 입주 점포는 모두 32곳. 이 중 26곳이 건물 진동 현상이 발생한 7월 이후 나온 매물.

<주목 기사>

- 한국일보 10면. ‘PD수첩 무죄…그 검사들 어디갔나’

정재호 기자의 ‘기자수첩’을 주목. MBC <PD수첩>이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 보도와 관련해 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주 무죄가 확정. 그런데 이번 사건을 진두지휘했던 검찰의 반응이 없다. 최근까지 공소유지를 총괄했던 검찰 간부는 “인사발령이 나 지방에 왔다. 서울중앙지검으로 물어보시라”고 했고, 다른 책임자는 “개인적으로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 칼럼을 주목한 이유. ‘잘못된 수사’에 대해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는 상황은 대단히 잘못된 것 같다.  어느 검사가 수사해 기소했는지 언론이라도 명확히 밝혀서 그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