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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대선후보' 안철수에 방점 찍은 조간들

<1면 및 주요기사>

안철수와 박원순. 두 사람은 오늘도 아침신문들의 주인공이 됐다.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박원순 변호사 지지의사를 밝히며 서울시장 불출마를 선언. 모든 조간들이 1면에서 주목. 안 교수 행보는 서울시장 보선은 물론이고 내년 총선과 대선으로 이어지는 선거정국에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재미있는 건’ 대선은 전혀 생각해 본적 없다는 안철수 교수의 말을 믿어준 신문들이 없다는 점. 신문들은 <‘박원순 단일화’ 안철수 대선으로 가나>(동아 1면)  <안철수 ‘다른 꿈’ 꾸다>(중앙 1면) <안철수, 닷새동안 정치권 돌풍…‘더 큰 도전’ 가능성 남아>(한겨레3면) 등 안 교수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 조선일보 1면. 안철수 42.4% 박근혜 40.5%

뉴시스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가 6일 전국의 19세 이상의 남녀 11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실시. 차기 대선후보 양자 가상 대결에서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선 안철수 원장이 42.4%의 지지를 얻어 한나라당 후보인 박근혜 전 대표(40.5%)를 오차범위(±2.94%p)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6일 리얼미터에 의뢰해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를 실시.안철수 43.2%, 박근혜 40.6%. CBS 조사는 95% 신뢰구간에서 표본오차는 ±3.7%p.

- 한국일보 1면. 박원순 한명숙 문재인 “야권 후보단일화” 합의

박원순 변호사는 6일 서울시장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한명숙 전 총리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도 만나 서울시장 보선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 세 사람은 한나라당과 1대1구도를 만들어야 한다는데 공감. 한 전 총리가 박 변호사를 지지하기 위해 불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

- 한겨레 1면. 제주 해군기지 이중협약서 파문

제주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해 국방부와 제주도가 체결한 기본협약서가 이중으로 작성된 사실이 드러났다. 민주당 의원들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협약서는 제목이 ‘제주해군기지(민·군 복합형 관광미항) 건설과 관련한 기본협약서’로 돼 있으나, 제주도가 제출한 기본협약서는 ‘민·군 복합형 관광미항 건설과 관련한 기본협약서’로서 제목과 전문에 ‘해군기지’라는 표현이 빠져 있다. 해군기지 건설에 대한 제주도민의 반대론을 회피하려는 의도로 풀이.

- 동아일보 1면. 임채민, 춘천 위장전입 농지매입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상공부(현 지식경제부) 근무 시절인 1985년 서울 강남구와 강원도로 주소를 여러 차례 옮기면서 농지를 매입한 것으로 6일 확인. 주소 이전을 반복한 이유는 현지 거주인만이 농지를 살 수 있도록 했던 농지법 규정 때문으로 보인다. 임 후보자는 강원도 춘천시 일대 토지를 22년간 보유했다가 2007년 팔아 40배의 매매차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 한국일보 10면. 이상목 전 청와대 비서관 예보 감사에 몰래 취임

두 달 전 기업은행 감사에 내정됐다가 낙하산 논란으로 중도 하차했던 이상목 전 청와대 국민권익비서관이 예금보험공사 감사로 슬그머니 취임. 예보는 신임 감사 임명 사실을 철저히 비밀에 부쳐 낙하산 시비를 의식한 몰래 인사라는 뒷말이 무성하다. 특히 이 신임 감사가 금융이나 감사 관련 업무를 수행한 경험이 전혀 없다는 점도 논란.

- 국민일보 10면. “이거 법인카드인데 엄마 쓰세요”

복지부 산하 기관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 보건산업진흥원의 경우 2009년 1월부터 올 2월까지 직원 25명에게 가족수당 857만4000원을 부당하게 지급하다 적발. 친정어머니에게 법인카드를 맡겨 14만9000원을 사적으로 사용한 것도 적발. 보건복지인력개발원은 퇴직금 산정 기간을 부풀려 2008년 이후 퇴직자 25명에게 2600여만원을 더 지급. 특근 여부도 확인하지 않고 2009년도부터 식대 1300만여원을 부당하게 지급.

- 조선일보 1면. 백화점․마트․TV홈쇼핑, 판매수수료 3~7%p 내리기로

백화점, 대형마트, TV홈쇼핑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중소 납품업체로부터 받는 판매수수료율을 3~7%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국내 3대 백화점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29.3%에 달하며, 품목별로 많을 때는 40%가 넘는 경우도 있다. 정부가 압박한 지 7개월 만에 사실상 ‘백기’를 든 것으로 보인다.

- 한국일보 1면. 저축은행 5곳 회생불능 판정

자산 규모 2조원이 넘는 3개 대형 저축은행을 포함해 총 5개 저축은행이 추가 영업정지 대상으로 분류. 특히 5개 저축은행의 총 거래 고객은 작년 말 기준으로 80만명, 총 예금 규모는 13조여원에 달해 최종 영업정지로 이어질 경우 상당한 파장이 예상.

<주목 기사>

- 한겨레 1면. 한국 권력집단, 미 관리들에 ‘권력치부’ 다 보여줘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주한 미국대사관발 전문에서 나타난 한국내 지도층의 모습을 주목. 이들은 미국 외교관들 앞에서 현 정부의 내부 상황뿐 아니라 난맥상, 그리고 자신들의 정치적 야망까지 솔직하게 토로. 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 후보시절, 캠프 내 역학·알력관계를 ‘브리핑’ 했고, 유명환 전 외교장관은 UAE원전 관련 대외비를 흘리기도 했다. 미국에 약한 한국 사회의 지도층과 여론주도층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