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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흔들리는 ‘박근혜 대세론’과 불안한 조중동

<1면 및 주요기사>

오늘 아침신문들은 ‘박근혜 대세론’이 흔들리고 있는 현상을 주목. 3년 넘게 유지했던 대세론이 안철수의 6일 정치에 흔들리는 원인과 향후 전망을 분석. 남은 대선 때까지 제2․제3의 바람이 또 올수도 있다고 지적.

정부가 소득세와 법인세 추가 인하를 철회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많은 조간들이 주목. 내년 총선 표심을 고려한 여당의 요구에 정부가 무릎을 꿇었다는 평가가 많다. 그리고 경향과 한겨레는 7일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씨의 영결식 모습을 1면사진에 담았다.

- 조선일보 1면. 나경원 32.5% 박원순 51.1% / 나경원 40.5% 한명숙 46.5%

조선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가상 양자대결 여론조사를 실시. 한나라당의 나경원 최고위원 32.5%, 박원순 변호사(희망제작소 상임이사) 51.1%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 변호사의 지지율은 지난 주말에 각 언론이 실시한 조사에 비해 20%포인트 이상 상승. 야권 단일후보로 박 변호사 대신 한명숙 전 총리가 출마할 경우에는 나 최고위원 40.5%, 한 전 총리 46.5%였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 동아일보 1면. ‘안철수 바람’ 탄 박원순, 지지율 급상승

동아일보가 6, 7일 코리아리서치(KRC)에 의뢰해 여론조사를 실시. 박원순 변호사는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의 3자대결은 물론 나 최고위원, 한 전 총리와의 양자대결에서 모두 1위를 차지. 내년 대선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대1로 맞붙는 가상대결에서는 박 전 대표가 40.6%의 지지를 받아 안 원장(36.1%)을 4.5%포인트 앞섰다. 하지만 오차범위 내의 격차. 이번 여론조사는 1000명을 대상으로 직접전화 방식으로 진행.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 중앙일보 3면. 취재진 “안철수” 질문 거듭…박근혜 “병 걸리셨어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안철수 현상’에 대해 언급. “우리 정치가 새로운 출발을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7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에 있는 고용센터를 방문. 이 자리에서도 기자들이 안철수 원장보다 뒤진 것으로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계속 물으니까 박 전 대표는 “병 걸리셨어요? 여기서는 정치 얘기는 그만하고 중요한 고용과 복지 얘기를 좀 하죠”라고 말했다. 불편한 심기를 노출한 것으로 풀이.

- 조선일보 5면. “홍준표, 곧 이 대통령 만나 김황식 총리 차출 논의”

한나라당 내에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김황식 국무총리를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 일부 지도부·친박·소장파들이 “호남 출신의 행정 전문가이고 현재로선 별다른 대안 없다”는 점을 들고 있다. 홍준표 대표가 금주 중 이 대통령을 만나 김 총리 차출을 논의할 예정. 하지만 청와대와 총리실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

- 경향신문 1면. 대만 미 쇠고기 수입금지하자 한국, 미국에 개방 압력 주문

2010년 초 대만 의회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금지한 개정법안을 통과시키자 한국 정부는 국내 여론 악화를 우려해 미국 측에 대만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주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위키리크스를 통해 확인된 내용. 안총기 당시 외교통상부 지역통상국장은 미국 대사관 관계자와 만나 “일본에서도 대만과 같은 상황이 벌어지면 한국은 더 위험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 한겨레 1면. 공공기관 임원들, 단임 원칙 깨고 ‘낙하산 연임’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다음달 27일 임기가 끝나는 이길구 동서발전 사장의 연임을 청와대에 건의. 연임 배경에 영남대 학연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 김명식 청와대 인사비서관이 영남대 출신. 이번에 연임에 성공한 장도수 남동발전 사장도 영남대 출신. 최근 연임에 성공한 이채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역시 영남대 출신. 학연 논란도 문제지만 최중경 장관이 지난 5월 공기업 사장 단임 원칙을 밝혔는데 이것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도 문제.

- 동아일보 1면. 류우익 재산세-과태료 체납, 아파트-자동차 압류 당해

류우익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008년과 2009년 2년 연속 재산세를 체납. 서울 중구 신당동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를 두 차례 압류당했다. 또 2007년 주정차 위반 과태료를 내지 않아 자동차가 4개월 동안 압류. 류 후보자가 납부하지 않은 세금은 각각 2008년 112만4720원, 2009년 125만5750원이었고 과태료는 4만 원. 류 후보자는 두 번 다 압류 사실을 통보받고 한 달 안에 미납 세금을 납부. 과태료는 초대 대통령실장으로 부임하기 직전인 2008년 2월 23일 납부.

- 조선일보 1면. 국세청 감사 고강도 추진

감사원이 조만간 국세청에 대한 고강도 감사에 착수할 예정. 양건 감사원장이 지난 5일 확대간부회의 등에서 ‘국세청 감사를 제대로 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국세청 본청과 서울지방국세청에 대한 감사에 착수할 예정.

<주목 기사>

- 한겨레 11면. ‘주휴수당’ 체불 카페베네 대표 고소당해

국내 유명 커피전문점 ‘카페베네’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이 그동안 밀린 임금을 받지 못했다며 김선권 카페베네 대표를 고용노동부에 고발. 일주일에 15시간 이상의 일을 하게 되면, 하루는 유급으로 휴일을 해서 그 임금을 지급. 청년유니온이 국내 7개 커피전문점 업체 매장 251곳을 대상으로 ‘주휴수당’ 지급실태를 조사. 11.6%만이 지급. 이 기사를 주목한 이유. 커피전문점이 최근 급속도로 성장. 그 성장만큼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