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아방궁'이라고 비난하던 조중동 …

<1면 및 주요기사>

오늘 조간들은 ‘MB의 내곡동 사저 부지 논란’이 1면에 있는 곳과 없는 곳으로 나뉜다. 경향신문과 한국일보․한겨레는 1면과 관련기사 등을 통해 의혹을 집중 조명. CBS노컷뉴스도 2면에서 관련 내용을 보도. 반면 조중동은 MB․청와대 측의 해명에 더 방점을 찍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봉하마을 사저를 '아방궁'이라고 비난하던 조중동. 그 몇 배에 달하는 MB사저에 대해선 왜 이리 '온정적'인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신재민 전 문화부 차관이 이국철 SLS회장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것을 일부 시인한 내용도 조간들이 주요기사로 보도. 하지만 신 전 차관은 대가성은 부인.

- 경향신문 1면. 이 대통령 퇴임 후 사저 부지, 아들․청와대 공동 매입

이명박 대통령이 퇴임 직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이 아닌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새 사저를 마련. 문제가 있다. 청와대는 경호시설 부지 매입 예산 40억 원을 전용하면서 국회에 신고하지 않았다. 경호동 부지 매입비만 42억. 경호시설 부지는 역대 대통령 중 최대. 이 대통령 부부 대신 부지 매입자로 등기한 아들 이시형씨(34)의 매입자금 출처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월 이자만 250만원인데 3년차 직장인 이시형씨가 이자를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 일부 부지는 그린벨트에 속해 있어 환경 훼손에 대한 우려도 제기.

- 한국일보 3면. 이시형은 누구. 1남3녀 중 막내 다스 ‘기획팀장’ 근무

이시형(33)씨는 1남3녀를 둔 이명박 대통령의 막내이자 외아들. 미국에서 경영학을 공부. 2008년엔 이 대통령의 사돈 기업인 한국타이어에 인턴으로 입사해 3개월 만에 정직원이 됐지만 2009년 퇴사. 지난해 8월에는 이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씨가 회장으로 있는 ㈜다스 해외영업팀 과장으로 채용. 올 3월 차장으로 승진해 현재 경영기획팀장을 맡고 있다. 특혜 입사 및 승진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미혼인 시형씨의 재산 규모는 제대로 공개된 적이 없다. 2009년 이후 이 대통령의 재산 신고 때마다 시형씨는 ‘독립 생계 유지’를 이유로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 이명박 정부 초기인 2008년 4월 시형씨는 3,656만2,000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 동아일보 8면. 미군들 떼 지어 다니며 음주…한국여성 희롱

동아일보 취재팀이 8, 9일 밤 주한미군이 주로 몰리는 이태원과 홍익대 앞, 강남구 압구정동 등에서 확인한 결과 만취한 미군들이 무리를 지어 다니며 지나가던 시민들을 희롱. 미군들은 동료 군인이 저지른 범죄에 대한 반성보다는 외출제한 조치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2001년 9·11테러 이후 시작됐던 주한미군의 야간외출제한 조치가 지난해 7월 해제된 이후 미군 범죄는 증가했다. 주한미군 야간통행금지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서울신문 1면. 한진중공업 이르면 오늘 노사협상 재개

1년 가까이 대립해 온 한진중공업 노사가 이르면 1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권고중재안을 놓고 협상을 재개하기로. 정리해고자들을 대신해 사측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금속노조는 “권고안을 검토해 보고 정리해고자들과 논의해 보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일보도 1면에서 관련 소식을 보도. 고공 농성 중인 민주노총 부산본부 김진숙 지도위원은  “노사 간 협상 결과를 보고 크레인에서 내려가겠다”고 말했다. 

- 한겨레 1면. 사내하청 확산의 주범, 재벌들

재벌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전체 노동자 가운데 많게는 70%를 신분이 불안정한 사내하청 노동자로 채우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전국 300인 이상 사업장의 사내하청 현황을 전수조사. 재벌그룹 가운데 사내하청 노동자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모비스 울산공장. 전체 노동자 가운데 사내하청비율이 70.4%. 현대중공업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58.2%), 삼성그룹의 삼성중공업(57%), 현대차그룹의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56%) 등. 대기업이 수익에만 급급하고 사회적 책임은 외면한다는 지적.

- 조선일보 1면. 대입 전형료 수입 3000억

올해 대입에서 4년제 대학들의 전형료 수입이 3000억 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예상. 작년에 비해 올해 대입 수시 응시자가 30%가량 증가했기 때문. 지난해 전국 4년제 대학 181곳의 입학 전형료 수입은 2295억원. 이 중 절반(91개 대학)은 벌어들인 전형료 수입을 다 쓰지 않고 차액을 남겼다. 교과부는 내년 입시부터 대학이 전형료 일부를 환불해주는 법 규정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 경향신문 12면. 총장직선제 폐지 않는 대학 정원 22% 감축

교육과학기술부가 광주교대와 부산교대에 “1주일 안에 총장직선제 폐지 의사를 밝히지 않을 경우 내년 신입생 모집에서 많게는 정원의 5분의 1 이상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대학들은 교육공무원법이 보장한 총장직선제를 폐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강도 높은 제재를 가하는 것은 ‘교과부의 행정권 남용’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앞서 경인교대, 공주교대, 대구교대, 서울교대 등 8개 교대와 한국교원대는 총장직선제를 폐지하는 대신 교과부로부터 재정지원 및 대학원 설립 등을 약속받는 양해각서를 맺은 바 있다.

<주목 기사>

- 한국일보 13면. 이승만 동상 상할까봐? 경찰 24시간 과잉 보호  

경찰이 서울 중구 장충동 자유총연맹 앞마당에 세워진 이승만 전 대통령 동상을 24시간 순찰. 한 달이나 됐다고. 자유총연맹에서 동상 주변에 폐쇄회로TV도 4대 설치했다. “왜 이걸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경찰 내부에서도 불만이 흘러 나왔다. 이 기사를 주목한 이유. 이승만 동상이 공공재산도 아니다. 주변이 우범 지역이 아니다. 경찰이 24시간 순찰할 명분이 없다. 명백한 경찰력 낭비. 한국일보 기자가 경비과장과 통화한 지난 7일 저녁 이후 중부서는 급하게 순찰 지시를 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