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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종편에 굴복한 민주통합당?

오늘 조간의 키워드는 ‘이희호’‘현정은’‘김정은’이다. 이희호(89) 여사와 현정은(56) 현대그룹 회장이 26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기념궁전을 찾아 김정은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직접 조문했다. 김 부위원장이 남측 인사를 만난 것은 처음. 정부의 허가를 받은 상태에서 북측 지도자에 대한 남측 인사의 방북 조문이 이뤄진 것도 처음. 사진과 함께 많은 조간들이 1면에서 보도. 

조선 중앙 동아일보가 한나라 비대위원에 20대 벤처기업가 이준석 씨를 내정했다는 소식을 1면 주요기사로 싣고 있는 것도 눈길. 특히 중앙일보(하버드 출신 26세 비대위원)동아일보(한나라 ‘26세 비대위원’)는 1면 머리기사로 대대적으로 보도. 

● 종편 광고 직접영업과 관련해 민주당이 한나라당 안을 거의 그대로 수용했다고. 

민주통합당이 26일 미디어렙(방송광고판매대행사) 법안의 연내 처리를 위해 한나라당 안을 대부분 수용키로 했다. 민주통합당은 한나라당 이명규 원내 수석부대표가 내놓은 △종편의 미디어렙 의무위탁 2년 유예 △민영 미디어렙의 방송사 소유지분 최대 40% 허용 안을 수용키로 의견을 모았다. 27일 민주통합당 의원총회에서 합의안이 확정되면 29일이나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미디어렙법이 통과될 예정.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 등은 성명을 내고 “한나라당과 야합하는 것”이라며 민주통합당의 행보를 비판. 한편 SBS에 이어 MBC도 26일 자사렙 설립을 공식화. 미디어렙 후폭풍이 거세게 일 전망. 한국일보 1면 보도. 

● 취업률 낮은 특성화고 장학금을 정부가 깎겠다고 해서 논란이다.
 

특성화고등학교 취업률이 정부 목표치에 미달할 경우 교육과학기술부가 시도교육청에 지원하는 특성화고 장학금을 깎아서 내려보내기로 한 사실이 밝혀졌다. 교과부 내부문서를 한겨레가 입수. 이 자료에는 “정부 목표취업률(2012년 37%, 2013년 50%)보다 낮은 시도교육청은 비율에 따라 정부 재정지원금을 감축 지급”한다고 돼 있다. 하지만 ‘가난한 학생들이 취업률 때문에 열악한 업체로 등 떠밀려 나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 지난 17일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서 특성화고 학생이 뇌출혈로 쓰러진 것도 막무가내식 취업률을 올리는 과정에서 발생한 비극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 조선일보가 이른바 ‘왕따 폭력’을 막기 위한 해법을 제안했네. 

세 가지 해법을 제시. ①피해 학생이 전학 가는 게 현실인데, 가해 학생을 격리하자 ② 가해 학생 ‘삼진아웃제’ 적용하자 ③ 가해 학생 학부모를 소환해서 자녀와 함께 교육해야한다 등을 제시. 1면과 3면에서 보도. 개인적으로 이런 방법과 함께 무너진 학교 현장에 대한 교육당국의 근본적인 대책이 병행돼야 실효를 거둘 수 있을 것 같다.  

 ● 중고생 20명이 빈 아파트를 습격한 사건은 뭔가 

외국계 기업에 근무하는 남편 때문에 이사를 위해 올 8월 러시아로 출국한 김모 씨(44). 두 달 만에 잠시 귀국한 김 씨는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 현관을 열었다가 할 말을 잃었다. 200m²가량(약 60평)의 내부가 쓰레기장으로 변해 있었던 것. 거실에는 불을 피운 흔적도 있었다. 출국하기 전 중학생 막내 딸(12)이 친구를 집으로 데려온 게 화근. 친구인 황모 양은 출입문 비밀번호를 기억했다가 김 씨 가족이 출국하자 제 집처럼 드나들었다고. 경찰은 황 양 등 22명을 절도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 동아일보 13면. 

● 다음 소식은. 

민주통합당의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에서 친노그룹과 시민사회 출신 인사들이 대거 약진. 민주통합당은 26일 중앙위원 762명 가운데 729명이 참석한 가운데 예비경선을 실시하고 전당대회 출마자 15명 가운데 한명숙 전 총리와 박지원 전 민주당 원내대표,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 등 9명을 본선에 진출할 최종 후보로 선출. 민주당 출신의 김부겸 박영선 이강래 의원과 이인영 전 최고위원, 이학영 전 YMCA 사무총장, 박용진 전 진보신당 부대표 등 9명이 이날 경선을 통과. 한국일보 1면 보도. 

● CJ가 비정규직 6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키로 했다지. 

씨제이(CJ)가 그룹 계열사 계약직 사원 600여명을 일괄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대상자는 계열사인 제일제당·씨제이푸드빌·씨지브이 등의 사무보조원, 비서직, 매표원, 매장관리원 등이다. 이들은 직급마다 정직원과 동일한 임금과 복지 혜택을 받고 승진의 기회도 얻게 된다. 이재현 씨제이 회장은 “실적이나 글로벌 가속화 등 사업적 측면도 중요하지만 일자리 창출, 양극화 심화, 세대간 갈등 등 사회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 한겨레 2면 보도. 

● 치안감이 경찰 예산으로 개인 산행기 발간했다고. 

한국일보 12면 보도. 임승택 경기경찰청 2차장(치안감)은 전남경찰청장 재직 중이던 지난달 중순 자신이 재임기간 직원들과 전남지역 산을 등반한 후 전남경찰청 홈페이지에 올렸던 산행기를 모아 책을 내도록 관련 부서에 지시. 전남경찰청은 자체 운영비 600만원을 들여 임 차장의 산행기 50편을 책자로 제작해 500권을 지난달 말 발간. 임승택 전 전남청장은 “직원들과 함께한 기록”이라고 해명. 

● ‘나꼼수’ 정봉주 전 의원이 26일 수감됐지. 

민주통합당 정봉주 전 의원(51)이 26일 수인(囚人)이 됐다. ‘대법원 판결에 승복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승복할 수 없다. 이 법이 얼마나 잘못돼 있는지 민주통합당에서 정확히 지적하고 샅샅이 밝혀낼 것”이라고 했다. 정 전 의원은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에서 신분확인 절차를 밟은 뒤 서울구치소에 입감. 향후 10년간 피선거권도 상실했다. 서울중앙지검 정문 앞에서는 지지자들 2천여 명이 거리를 가득 메웠다. 경향신문 2면. 

● 주목 기사. 

중앙일보 1면 사진 기사. 충북 청주시 용암동 건영아파트 엘리베이터 안. 지난 22일 정성 들여 쓴 꼬마글씨에 알록달록 색칠한 스케치북 벽보가 붙었다. 이 아파트 12층에 이사 온 7살 꼬마 준희는 이웃에 사는 어른들께 첫인사를 했다. 이웃 주민들은 손 글씨로 작성한 메모지로 준희네 가족을 환영했다. 오랜 만에 보는 손 글씨에서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