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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한나라당 이혜훈 의원 "정봉주가 왜 유죄야?"

오늘 조간은 연말 분위기가 조금씩 보인다. ‘올해의 인물’ ‘올해의 뉴스’ 등과 같은 기획기사가 등장하고 있기 때문. 한겨레가 ‘올해의 인물’로 김진숙 씨를 선정. 309일간 고공 크레인 농성을 통해 노동문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장본인. 한겨레는 10면에서 ‘국내 분야별 올해의 인물’도 선정해 싣고 있다. 

경향신문은 ‘올해의 뉴스’ 두 번째 시리즈로 대학생 등록금과 빚 그리고 휴학이라는 키워드를 선정했다. 연세대 국제학과 3학년에 다니다 휴학한 고예린 씨의 사연을 1면에 소개. 고씨처럼 등록금 부담 때문에 학업을 제대로 이어가지 못하는 학생들이 아직 많다. 

● 그래도 여전히 북한과 김정은 관련 소식들이 눈에 많이 보인다.
 

노동신문을 비롯한 북한 매체들이 24일부터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대해 ‘최고사령관’ ‘혁명무력의 최고영도자’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노동신문이 김 부위원장을 최고사령관에 추대한 것은 그의 군권 장악이 이미 가시화했다는 것을 의미. 또 북한 지도부가 김 부위원장으로의 권력 승계에 합의했음을 시사. 김 부위원장이 이르면 내년 초 당 대회나 인민 추대 등의 형식으로 군 최고사령관에 오를 전망. 한국일보 1면. 

●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오늘 방북하지? 

26일 1박2일의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거쳐 군사분계선(MDL)을 넘은 뒤 ‘개성~평양 고속도로’를 통해 방북할 예정.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의 면담이 이뤄질지 주목. 최근 북한이 남측 민간 조문단 방북을 강력히 요구하는 등 저돌적 자세를 취하고 있는 점에 비춰볼 때 김정은과의 만남은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서울신문 1면. 

● 한나라 비대위 인선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열리는 상임전국위원회에 앞서 이르면 26일 비대위원 인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 특히 당의 쇄신·개혁 방향을 가늠할 주요 잣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관심이 집중. 규모는 10명 안팎이 될 예정. 관심은 5, 6명 정도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외부 인사.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이상돈 중앙대 법대 교수의 참여가 확실시. 이외에 2040세대를 대표하는 젊은 외부 인사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인사로는 황우여 원내대표와 이주영 정책위의장과 함께 권영진 의원 등 일부 쇄신파 의원들의 참여 가능성도 있다. 한국일보 6면.  

● 오늘 민주통합당 새 지도부를 뽑는 예비경선도 예정돼 있지. 

최대 변수는 ‘1인3표제’로 모아진다. 중앙위원 762명(민주당 462명 + 시민통합당 300명)의 선택에 따라 후보 15명 중 9명만 본선에 오르게 되기 때문. 예비경선(컷오프)은 문턱을 넘는 게 관건. 본선은 9인의 대진표가 확정된 뒤 다시 시작되기 때문. 컷오프 결과는 강세 후보들에게도 중요. 1인2표제로 실시되는 본선이 어떤 양상으로 진행될지, 어떤 후보와 손을 잡는 것이 유리한지 방향과 주도권을 가늠할 수 있다. 경향신문 8면. 

● ‘친노 3인방’이 부산 출마를 오늘 선언한다고.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26일 부산 출마 합동 기자회견을 연다. 문 이사장은 사상, 문 대표는 북-강서을, 김 전 장관은 부산진을에서의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동아일보(1면)는 여권으로서는 낙동강 전선을 지켜내지 못할 경우 ‘총선 참패→부산·경남권 지각 변동→대선 패배’로 이어지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 

● 한나라당 이혜훈 의원의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한나라당 사무총장 권한대행인 이혜훈 의원이 25일 이명박 대통령과 연관된 BBK와 다스 관련 의혹을 다시 제기. 기자들과 점심을 하며 “BBK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이 BBK 관련 허위 사실 유포로 대법원에서 1년 징역형을 받은 데 대해 “왜 유죄인지 모르겠다. 정 전 의원 말 중에서 어느 부분이 사실이 아닌지가 궁금하다”고도 했다. 이혜훈 의원은 나중에 “정 전 의원의 어떤 발언이 문제가 된 것인지 궁금해 기자들에게 물어보는 취지였는데 와전된 것 같다”고 했다. 조선일보 4면

● 대구에서 발생한 ‘왕따 자살’이 같은 학교에서 또 있었다고?
 

동아일보 2면 보도. 급우들의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A 군이 다닌 대구 D중학교에서 올해 7월에도 자살한 학생이 있었다. 친구의 괴롭힘 문제를 담임교사에게 알린 여학생이 학생들로부터 ‘고자질’했다는 비아냥거림을 받자 자살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 대구교육청이 지난 23일 이 학교 재학생 980명을 대상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조사한 결과,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학생은 35%(1학년 71명, 2학년 183명, 3학년 95명)였다. 

● 다음 소식은. 

방위사업청이 원가를 부풀리거나 부정을 저지른 15개 국내 방산업체를 부정업체로 지정하며 무더기 제재조치를 내린 것으로 확인. 2006년 방사청 출범 이후 개별 조치는 더러 있었지만 이 같은 무더기 제재조치는 처음. 방위산업 부정업체로 지정된 업체는 3개월에서 최장 1년간 정부가 발주하는 신규사업의 입찰 참여가 중단. 이미 계약된 사업이라 해도 착수금과 중도금의 지불이 유예. 세계일보 1면. 

● 주목 기사 

동아일보 1면 기사를 주목. 실업난이 장기화되자 바지사장까지 마다하지 않고 구직활동을 하는 ‘2040세대’가 늘고 있다. 과거에는 노숙인이나 행방불명자의 명의를 구해 바지사장으로 내세웠지만 동아일보가 접촉한 바지사장 희망자 10여 명은 대부분 ‘2040세대’였다. A씨는 “돈만 많이 준다면 2, 3년 정도는 감옥에 다녀올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슬픈 구직’의 악순환이 언제쯤 끊어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