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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정부-천주교 서울대교구 '유착 의혹' 파문

<단독 및 특종>

- 한겨레 9면. 청와대․문화부서 천주교 내부인사 2명 특채 / 정부-서울대교구 ‘유착의혹’ 파문

청와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천주교 서울대교구 추천으로 직원 2명을 채용. 한 명은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에서 종교 분야를 담당하는 5급 계약직 행정관. 다른 한 명은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 종무관(3급 과장)으로 채용.

이들이 한 업무는? 명동성당 재개발안․천주교 주교회의 4대강 반대 선언 등 교계 현안에 대한 정보 수집. 또 당국자와 교구 관계자 모임을 주선도 했다고. 청와대 측은 “다른 종단의 경우도 비슷한 사례가 있어 이번이 특별한 경우가 아니다”고 밝혔다.

- 경향신문 12면. “청소노조 출범식 가지마” 홍익대, 재학생 징계 압박

지난 2일 홍익대에서 청소노동자 노조 출범식이 열렸다고. 홍익대 영문과 4학년생 박상현 씨 등이 출범식에 참여하려고 하니까 홍익대에서 “출범식에 가지 마라. 계속 이러면 징계를 하겠다”고 압박했다. 학교 측은 박씨 부모에게도 전화를 걸어 “아들이 뭘 하고 다니는지 아느냐”고 했다.

출범식 다음날인 지난 3일 박군과 참석한 학생들이 영문학과장실과 학생처로 각각 불려갔다고. ‘청소노조 출범식을 권유하는 대자보를 쓴 이유’에 대해 경위서를 쓰도록 했다고. 과잉 대응이라는 지적.

<1면 및 주요기사>

오늘 조간신문들은 사진이 인상적. 많은 조간들이 구제역 파문 관련 사진을 싣고 있다. 특히 CBS노컷뉴스와 국민․세계일보 1면에 살처분 전 소에게 마지막 여물을 주는 사진이 실려 있다. 소의 ‘눈빛’과 눈물을 훔치는 아주머니의 모습. 마음이 아프다.


- 동아 1면. 중국 선원 “EEZ(배타적 경제수역) 침범” 시인 / 중국 정부 주장 거짓 드러나

한국 해경 경비함을 들이받고 침몰한 중국인 어선 사건과 관련해 한중 갈등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 해경에 붙잡힌 중국 선원들은 자신들의 책임을 인정. 군산해양경찰서가 구조된 중국 선원 3명을 상대로 침몰 경위를 조사한 결과 “한국 EEZ를 침범해 조업하던 중 해경이 추격하자 이를 방해하려다가 경비함을 들이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 중앙일보 1면. 장관 성적표 처음 나왔다 / 1위 최경환, 2위 맹형규

청와대가 장관들의 성적표를 만들었다. 청와대는 11월 10~15일 전국의 성인남녀 2027명에게 ▶장관 인지도 ▶장관의 정부 정책 수행 평가 ▶정부의 50개 핵심 정책 가운데 성과 있는 정책 등에 대해 물었다고.

2~5위는 각각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진동수 금융위원장 순(각 3.0점·격차는 소수점 이하 때문)이었다. 응답자들이 '잘함' '보통' '못함' 중 한 가지를 선택하면 이를 5.0 만점으로 환산해 점수를 매긴 결과다.

- 서울신문 4면. 한나라 안상수 이번엔 ‘여성비하’ / “요즘 룸 가면 자연산 찾는다더라”

지난 22일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기자들과 식사를 나누던 자리에서 걸그룹에 관한 대화가 오가자 “난 (걸그룹의) 얼굴 구분을 못하겠다” “다들 요즘은 전신 성형을 하니까. 요즘은 성형을 얼굴만이 아니라 다 한다고 하더라”고 얘기를 했다.

안 대표는 ‘룸’을 예로 들었다. “요즘 룸에 가면 오히려 ‘자연산’을 찾는다고 하더라”며 “성형하지 않은 여성이 더 좋다”는 발언으로 참석자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보온병 발언’에 이어 또 다시 설화에 휩싸였다.

- CBS노컷뉴스 1면․한국일보 22면. 설탕․밀가루값 급등, 새해 물가비상

CJ제일제당은 24일부터 설탕 출고가를 평균 9.7% 올릴 계획. 삼양사와 대한제당 등도 내주부터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밀가루값도 내달 초부터 15% 가량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라면, 빵, 과자, 아이스크림, 음료 등 설탕과 밀가루를 주원료로 사용하는 가공식품물가의 연쇄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제 원유가격이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고, 서울시와 대구시, 울산시 등도 버스와 지하철 요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서민경제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주목 기사>

- 중앙일보 18면. 이대엽 같은 비리 없게 … 구로구, 주민이 구청장 감사

구로구는 22일 구청장의 활동까지 감사 대상에 포함시키는 '구민감사 옴부즈맨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이다. 이 제도의 특징은 주민 누구나 감사를 청구할 수 있다는 점이다. 19세 이상 주민 100명 이상의 연서를 받으면 된다. 감사 대상은 한계가 없다. 구청장의 판공비 집행 내역은 물론 하루 일정까지도 감사할 수 있다.

옴부즈맨들은 주민의 감사가 청구되면 4인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열어 60일 이내에 감사 여부를 결정한다. 옴부즈맨 운영위는 공모를 통해 선발한 민간인 3명과 구로구 감사담당관 1명 등 4명으로 구성된다. 서울 구로구청이 이 제도를 도입한 이유가 ‘제2의 이대엽이 나오지 않도록 전국 공직자들에게 경종을 울려보자는 차원’이라고. 이 기사를 주목한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