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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경찰 “KBS, 귀대기 녹취 불가능” 결론

<1면 및 주요기사>

오늘 조간 1면에는 태국 첫 여성총리로 정국을 이끌게 된 잉락 친나왓의 사진이 실려 있다. 지난 3일 실시된 태국 총선에서 제1야당이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잉락 친나왓은 제1야당을 이끈 인물이면서 탁신 전 총리의 여동생. 탁신 전 총리는 군부 쿠데타로 축출. 태국이 정치적 격랑에 빠질 수도 있다는 우려.

- 한겨레 1면. 경찰 “KBS, 귀대기 녹취 불가능” 결론

경찰이 국회 민주당 당대표실 도청의혹 사건과 관련해 ‘회의 녹취록은 귀대기로 작성된 게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KBS가 지난달 30일 해명한 내용을 반박한 셈. 경찰은 또 녹취록이 민주당 내부에서 흘러나왔을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국회 사무처의 협조를 받아 회의가 열릴 당시의 CCTV 화면을 분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 경향신문 8면. 한선교, 경찰 출석 요구 받고도 출국

민주당 당대표실 도청의혹과 관련해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이 경찰의 출석 요구를 받고도 출국. 한 의원은 지난 2일 박희태 국회의장과 함께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과 덴마크를 공식 방문하는 일정에 동행. 경찰조사를 의도적으로 회피하기 위해 출국한 게 아니냐는 의혹. 한 의원은 오는 13일 귀국할 예정.

- 한국일보 1면. 도로공사 55억 강제 모금 물의

한국도로공사가 우즈베키스탄에 휴게소를 건설한다며 국내 고속도로 휴게소 사업자들에게 수십억원을 강제 모금해 물의를 빚고 있다. 도공은 작년 매출액을 기준으로 휴게소(주유소 포함)를 4등급으로 나눠 부담액을 9,300만원에서 1,500만원까지 차등 책정. 도공은 총 60억원이 소요되는 사업에 4억8,000만원만 투자하고 나머지 55억2,000만원을 휴게소 사업자들에게 떠넘길 계획. 도공은 모금 참여 여부를 휴게소 재계약 평가 때 주요지표로 활용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휴게소 사업자는 도공과 보통 5년마다 운영권 재계약을 하기 때문에 도공의 평가는 절대적.

- 조선일보 6면. 국회, 의원들 주차장 늘리는데 148억 썼다

국회 사무처가 제2의원회관을 건설하면서 국회의원들의 편의를 위해 지하주차장을 늘리도록 설계를 변경, 148억원의 세금을 추가 투입. 기존 1의원회관의 주차시설과 합하면 1271대가 돼, 현 의원정수 299명을 기준으로 할 때 의원 1명당 4.25대가 된다. 지난 5월 국회 본관 옆 의원동산에 완공된 한옥(사랑재) 건설비도 논란. G20(주요 20개국) 국회의장회의 행사 접견실이 필요했던 국회 사무처는 당초 100평짜리 현대식 건물로 지으려다 257평짜리 한옥으로 변경했다. 26억 더 들었다고.

- 한국일보 6면. 이석채 KT회장 타워팰리스 사택 왜 필요할까

이석채 KT 회장의 타워팰리스 사택이 논란. KT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 228㎡(69평)형을 지난해 임차해 이 회장이 이 곳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간 월세를 한꺼번에 선지급하는 방식으로 임차계약을 했으며, 1년치 7,800만 원을 지불했다고 전했다. 월세로 따지면 650만원 꼴. 문제는 이 회장에게 왜 사택이 필요하느냐는 것. 서울에 있는 민간기업 CEO에게 사택을 제공하는 것 자체가 보통의 기업에선 전례 없는 일이다.

- 서울신문 5면. 공무원 강의료 백태 … 1회 강의료 수만~수백만원 ‘고무줄’

공무원 강의료는 1회에 적게는 몇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대까지로 제각각. 소속 부처, 직급에 따라서도 천차만별이다. 모 차관급 인사는 대학원 강의를 한 차례 한 적 있다. 나중에 통장에 200만원이 입금돼 있었다. 재경부처 공무원들이 주로 러브콜을 받는 민간 기업 대상의 강의료가 가장 통이 크다. 국가공무원 복무·징계 관련 예규에는 ‘사회 통념을 벗어나는 고액 강의료 수수 금지’ 조항이 있다. 0

- 동아일보 1면. 마구잡이 ‘신상털기’ … 또 엉뚱한 사람 사생활이 털렸다

국내 유명 다이어트 카페 회원들의 누드 사진이 사진전에 도용돼 논란이 일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린 적이 있다. 같은 이름의 조각가 김보라 씨의 신상이 털렸다. 누드 사진전을 개최한 작가를 김 씨로 오인한 누리꾼이 일명 ‘신상털기’를 잘못한 것이다. 아니라고 해도 소용이 없었다.

<주목 기사>

- 중앙일보 18면. 등록금 벌려다 … 어느 대학생의 죽음

2일 새벽 경기도 고양시 이마트 탄현점 지하 1층 기계실에서 터보냉동기 점검작업을 하던 인부 4명이 사고로 숨졌다. 유독가스에 중독된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 명단 중에 황승원(22)씨도 포함돼 있었다. 황씨는 서울시립대 휴학중. 돈 많이 주는 냉동기 점검 아르바이트하다 새벽 참변을 당했다. 황씨는 지난 5월 제대 뒤 바로 냉동기 보수업체에 일용직으로 취업. 2학기 복학을 앞두고 등록금을 마련해야 했기 때문. 주차장 늘리는데 148억을 쓴 의원들이 이 기사를 꼼꼼히 읽어봤으면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