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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학력미달 없는 반에 20만원 상품권 주는 학교

<1면 및 주요기사>

오늘 조간1면은 3가지 소식이 공통적으로 실려 있다. 서울 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가 5일 오전 위아래로 흔들려 입주자 3000명이 사흘간 출입이 금지됐다는 소식. 2018년 올림픽 개최지가 오늘 결정된다는 내용도 1면에 실려 있다. 그리고 해병대 참사 뒤에 ‘기수 열외’가 있었다는 내용도 조간들이 1면 주요 소식으로 전하고 있다.

- 중앙일보 2면. “강원랜드 직원, 프라다백․밍크코트 요구했다”

강원랜드의 일부 직원들이 지난해 11월, 50억원 상당의 근무복 1만5000벌을 발주한 뒤 디자인 용역을 맡은 A사에 다수의 명품 가방과 의류, 고급 노트북 3대, 고가 넥타이 100여 개와 현금 등을 요구해 받아 챙긴 정황이 포착됐다. 한 벌에 수천만원짜리 밍크코트 4벌을 추가로 요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강원랜드 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지만, 국무총리실은 지난 5월 중순 강원랜드 측이 명품 가방과 노트북을 택배 등을 이용해 A사에 되돌려준 사실을 최근 확인.

- 한국일보 1면. 복지사업 우수 지자체라고 특별지원금 11억 줬더니 공무원 연찬회․외유에 5억 ‘펑펑’

복지부가 2006년부터 ‘지역복지사업 평가’에 따라 ‘우수 지자체’에 지급한 특별지원금 11억원 중 절반에 달하는 5억4,000여만원이 공무원들의 워크숍이나 연찬회, 외유성 해외견학 등에 사용. 선발된 우수 지자체 48곳 중 21곳이 지원금을 엉뚱한 데 사용. 제주시는 사회복지를 담당하는 공무원 33명이 3박4일간 일본을 견학하는 데 3,500만원을 썼다. 충북 영동군도 담당 공무원 70여명이 제주도에서 2박3일간 3,600만원을, 울산 울주군도 같은 용도로 2,900여만원을 사용.

- 한겨레 1면. 민주당, 비정규직 ‘사용사유 제한’ 추진

민주당이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정규직의 사용 사유를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사업주는 △출산·육아, 질병·부상, 휴직 등으로 인한 결원 대체 △계절적 사업 △55살 이상의 고령자 △사업 기간이 정해져 있는 경우 등에만 기간제 노동자를 고용할 수 있도록 했다. 비정규직을 마음대로 고용하되 근로계약 기간만 2년으로 제한하는 현행 제도와 달리, 비정규직으로의 진입 자체를 엄격히 제한하는 내용이어서 법제화 여부가 주목.

- 경향신문 1면. 학력미달 없는 반에 20만원 상품권

일제고사를 앞두고 전국적으로 0교시 수업, 야간 수업, 주말 문제풀이 등 파행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전교조가 밝혔다. 충남지역 ㄱ고등학교는 12일 치러지는 일제고사(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앞두고 기초학력 미달이 없는 반에 농산물상품권(20만원)을 주기로 했다. 경남지역에서는 학교장이 성적이 떨어지는 아동 2명을 특수학급에 배치할 것을 강요했다가 담임교사가 반발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렇게 일제고사에 ‘올인’하는 이유. 교육과학기술부의 시·도 교육청 평가에 학업성취도가 주요 기준으로 들어가기 때문. 성적을 조건으로 학교에서 금품을 내건다?

- 동아일보 14면. 축구 승부조작 새 ‘몸통 브로커’ 구속

도화성 부평고 축구부 코치(31)가 프로축구 승부조작으로 창원지검에 구속됐다. 도화성 코치는 지난해까지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선수로 뛰었다. 도 코치는 지난해 선수들에게 승부조작을 주문하며 돈을 건네는 브로커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조선일보 1면. 중국 보하이만 유전 사고, 서울 면적의 1.4배 오염

중국 보하이(渤海)만에 있는 중국 최대 해상 유전에서 중국판 '멕시코만 기름 유출 사건'이 발생. 이번 사고로 주변 840㎢ 해역의 바닷물이 기름 오염 피해를 입었다. 서울 면적(605㎢)의 약 1.4배에 달한다. 중국 당국은 사고 한달 뒤에야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유전 가동 중단과 기름 제거를 통해 사고를 이미 수습했다”고 밝혔지만, 사고 규모를 축소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

- 국민일보 1면. 구제역 매몰지 최소 12곳서 침출수 누출 정황

구제역 가축 매몰지 주변 관측정 수질검사 결과 최소 12곳의 매몰지에서 침출수 누출 정황이 포착. 국민일보가 전국 75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청구한 관측정 운용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금까지 정부는 침출수 누출은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장마와 태풍으로 침출수 발생량이 더욱 늘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 지자체는 관측 자료를 감추기에만 급급한 모습. 때문에 대량의 침출수가 지하수와 하천으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도 제기.

<주목 기사>

- 경향신문 13면. 알자지라, 한진중 사태에 관심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의 프로그램 <더스트림(The Stream)>이 5일 한진중공업의 크레인 고공농성에 대해 후속 보도를 내놨다. 지난달 17일 고공농성을 진행하며 단식 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과 그를 후원하는 영화배우 김여진씨를 소개한 적이 있다. 이 기사를 주목한 이유. 한국 언론이 아랍 언론인 알자지라보다 국내 노동문제에 너무 무관심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