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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환경올림픽” 약속한 평창의 딜레마

<1면 및 주요기사>

조간들의 ‘평창 특집’은 오늘도 계속. 특히 조선 중앙 동아일보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많은 지면을 할애해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과 관련한 소식을 싣고 있다. 경향신문은 1면에서 정부와 여야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지원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키로 했다고 보도.

- 한겨레 1면. “환경올림픽” 약속한 평창의 딜레마

평창이 ‘가리왕산의 딜레마’에 빠졌다. 강원도는 정선군 가리왕산 일대에 880억원을 들여 알파인 경기장을 지을 계획이다. 하지만 이곳은 남한에서 생태계가 가장 우수한 곳 중 하나다. 멸종위기종인 담비와 삵, 하늘다람쥐 등이 살고 분비나무와 주목이 자라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으로도 지정돼 있다. 산림법에 따라 개발행위가 엄격히 제한되는 지역. 정부와 강원도는 ‘특별법’ 제정을 통해 산림법을 피해 가겠다는 입장. 이렇게 되면 ‘환경보호’라는 올림픽 정신에 적잖은 상처를 낼 수밖에 없다.

- 한국일보 1면. 해병대 2년간 943명 구타로 치료

지난 2년 3개월 동안 943명의 해병대원들이 구타와 가혹행위 등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특히 후임병이 폭행 사실을 상부로 보고했다는 이유로 보복 폭행을 당하기도 했고, 지휘관들은 폭력행위를 축소ㆍ은폐하기에 급급했다. 국방부 감사를 통해 확인됐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인성검사를 3단계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동아일보 14면. 40대 초등 여교사, 속옷 차림 학생 훈계

40대 초등학교 여교사가 상의를 벗고 팬티만 입은 채 교실에서 학생들을 꾸짖은 일이 발생. 울산의 한 초등학교 6학년 교실에서 일어난 일. 수업 중 한 학생이 휴대전화 고리와 인형을 잃어버렸다. 2시간 후 휴대전화 고리는 찾았다. 하지만 가져간 학생이 나타나지 않자 여교사가 “깨끗하고 정직해야 한다”며 ‘기이한 행동’을 벌였다. 2, 3분 동안 학생들을 훈계한 뒤 다시 옷을 입었다고. 학교 측은 담임을 다른 교사로 긴급 교체.

- 국민일보 1면. 위기학생 상담 강화한다더니 … 상담사 줄줄이 해고

교육과학기술부가 위기학생 지원을 위해 ‘학생안전통합시스템(Wee) 프로젝트 사업’을 시범 실시 중. 일선 상담사들이 줄줄이 해고당하고 있다. 근무기간이 2년 이상일 경우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하는데 인건비 감당이 어렵다는 이유 때문. 상담 인력이 자주 바뀌면 상담의 질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 교육 당국이 생색만 내고, 전문 인력 양성엔 무관심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 동아일보 1면. 캠프캐럴 땅속 2,3곳 드럼통 매립흔적 발견

경북 칠곡군 왜관읍 미군기지 캠프캐럴 지하에서 드럼통 매립 흔적으로 추정되는 ‘이상 징후’가 처음 발견. 한미공동조사단 관계자는 “헬기장 내 2, 3개 구역에서 이상 징후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상 징후란 땅속에 무엇인가 대량으로 묻혀 있거나 묻혔던 것을 파낸 듯한 흔적이 나타났다는 것. 환경부와 한미공동조사단은 8일 오후 기자브리핑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설명할 예정.

- 한국일보 1면. 최재원 SK부회장, 브로커에 의문의 7억 건네

최재원 SK그룹 부회장이 기업가이자 거물 브로커로 의심되는 이모씨에게 7억원대 자금을 건넸다는 단서가 포착. 검찰이 이 돈의 성격과 출처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베넥스인베스트먼트 김준홍 대표 사무실 금고에서 발견된 최 부회장 소유 수표 170억원의 출처를 조사하는 것과 별개로 이번 수사를 진행 중. 검찰이 SK 오너 일가를 정조준하는 양상.

- 중앙일보 20면. 헌재 “모욕죄 합헌 … 현대사회, 갈수록 더 필요”

취객이 경찰관에게 욕설을 퍼붓다 현행범으로 붙잡혔고, 이후 약식기소됐다. 취객의 죄명은 모욕혐의. 벌금 100만원을 선고 받았다. 그래서 취객이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냈다. 헌법재판소는 7일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위헌소원을 기각. 헌재는 “현대사회에서 미디어와 정보통신(IT) 기술의 발달로 다른 사람에 대한 모욕적 행위가 쉽게 전파될 수 있다”며 모욕죄가 갈수록 더 필요하다고 강조. 모욕죄에 대한 찬반논란이 있기 때문에 이번 결정에 대해서도 논란이 제기될 듯.

<주목 기사>

- 경향신문 3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이유 있는’ 다른 시선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도 지방재정 악화와 환경훼손 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 진보신당은 “최근 8차례의 동계올림픽 개최지 중 5곳이 적자를 기록했다”고 지적. 민주노동당은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도 중요하지만 강원도 생태가 올림픽으로 훼손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 시설투자와 사후 유지관리 문제를 세밀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 기쁨과 감동도 좋지만 여러 가지 우려에 대해서도 귀를 기울이는 자세가 필요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