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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내년 총선 참패를 우려하는 동아 조선일보

<1면 및 주요기사>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는 소식이 조간들 1면에 실려 있다. 그런데 사의 표명 여부를 두고 조간들이 혼선을 빚고 있다. 

한겨레는 “임태희 실장이 거취를 두고 고민 중”이라고 보도했고, 조선일보는 4면에서 <임태희 대통령 실장 한밤중 사퇴 소동>에서 “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진은 ‘누구든 책임질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을 대통령에게 전한 것이지 ‘물러나겠다’고 말한 것은 아니다”라는 청와대 홍보수석실의 입장을 보도. 어느 보도가 맞을지는 지켜봐야 할 듯.

-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해 ‘2040’에 표심 둘러싼 분석기사가 많다.

두 기사를 소개. 먼저 조선일보 2면. 서울시장 선거에서 20대와 30대·40대는 박원순 시장에게 표를 몰아줬다. 공통점은 미래에 대한 불안이었다. 동아시아연구원이 올 초 세대별 정치사회계층인식을 조사. 20대의 65.4%, 30대의 79.7%, 40대의 64.6%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 출구조사에서 박원순 후보가 얻은 20대 69.3%, 30대 75.8%, 40대 66.8%의 득표율 분포와 거의 비슷하다. 한국일보도 ‘2040의 투표반란’을 주목. 20대는 ‘변화기대’ 30대는 ‘여당불만’ 40대는 ‘서민경제 엉망’ 등의 이유로 박원순을 지지한 것으로 분석.

- 박원순과 나경원이 소통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는 기사도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나경원 의원보다 훨씬 촘촘하고 광범위한 트위터 소통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가 트위터 관계망 분석 사이트 트위앵귤레이트닷컴(www.twiangulate.com)에서 추출한 두 사람의 트위터 네트워크를 1면 이미지로 소개. 소통의 양과 빈도에서 박원순 시장이 나경원 의원을 압도. 한겨레는 이를 ‘박촘촘 나숭숭’으로 표현.

- 관련해서 중앙일보도 1면 기사도 주목.

경기대생 10명이 선거운동기간 중 두 후보 캠프를 방문하고, 유세 현장을 관찰. 이들은 “삽살개도 들락거린 박원순 캠프, 겹겹이 칸막이 쳐진 나경원 캠프”였다고 입을 모았다. 박원순 캠프는 ‘카페 같이 편안한 분위기’였던 반면 나경원 캠프는 ‘젊은이가 오면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는, 회사 같은 곳’이었다고 평가.

- 이런 분위기라면 내년 총선에서 여당의 참패가 예상된다는 기사도 눈에 띈다.

동아일보가 27일 한나라당 서울지역 국회의원 36명을 대상으로 서울시장 선거의 패인과 향후 활로를 묻는 긴급 설문조사. 응답자 32명 중 14명(43.75%)은 내년 4월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10∼19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 ‘총선 불안감’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조선일보도 2면에서 “무상급식투표 여당 지지율과 나경원 선택 비율 거의 비슷하게 나와서  한나라가 지지층 확대에 실패했다”고 보도. ‘마의 23%’ 한나라가 넘지 못하고 있고 이대로 가면 내년 서울 총선 ‘7석(한나라):41석(야권)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 

- 한국일보 13면. ‘시민시장’ 탄생하던 그날, 장애인은 울었다

장애인들 투표권이 제한 당했다는 기사. 점자 안내문에 투표소 정보 없고, 일부 후보자 공보물은 점자가 흐려 읽지도 못했다. 공직선거법(제157조)은 장애인은 가족 등 보조인과 함께 기표소 안에 들어가 기표를 할 수 있다고 규정. 하지만 법규를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현장 투표소 관리자들이 가로막는 일이 발생. 이 때문에 손 떨림이 심한 장애인이 직접 투표하다 무효표가 되기도. 선관위는 “예산 없어 어쩔 수 없다”는 입장.

- 경향신문 1면. 재판 3심제 흔들리나

헌법재판소가 “대법원 판결이 위헌이니 취소해 달라”며 낸 헌법소원 사건을 전원재판부에서 심리 중인 것으로 확인. 동시에 ‘재판소원(법원의 재판결과에 헌법소원을 제기하는 것)’을 금지한 헌법재판소법 68조1항의 위헌 여부도 심사. 헌재가 재판소원 제도를 인정한 다음 대법원 판결 취소 청구에 인용 혹은 기각 판단을 내리면, 대법원의 최종심으로 재판이 종결되는 ‘3심제’는 근본적으로 흔들리게 된다.

- 동아일보 1면. 대기업 계열 SI업체 공공발주 참여 못한다

앞으로 삼성SDS, LG CNS, SK C&C 등 대기업 계열 시스템통합(SI) 회사들은 정부나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사업에 참여할 수 없게 된다. 대기업이 장악하고 있는 전산망관리 시장을 중소기업에 터주기 위한 조치로 대기업의 소프트웨어(SW) 시장 진입을 원천적으로 막는 정책. 중소기업은 ‘환영’한 반면 대기업은 ‘불만’.

<주목 기사>

- 한국일보 8면. 선거의 뜻 새기겠다는 MB…또 보은․회전문 인사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신임 지식경제부 장관에 홍석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사장을 내정. 또 청와대 경호처장에는 어청수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을 임명. 하지만 논란. 홍 후보자도 KOTRA 사장에 취임한 지 100일도 되지 않은 상황. 어 처장은 촛불집회 강경진압으로 논란을 일으킨 인물. 어 처장 역시 공단 이사장에 취임한 지 석 달도 되지 않은 상황. 이 기사 주목 이유. 10∙26 선거 결과에 이명박 대통령 ‘젊은 세대들의 뜻을 깊이 새기겠다’고 했는데 첫 인사를 두고 보은·회전문 논란이 제기.  ‘젊은 세대들의 뜻을 깊이 새기겠다’는 것과는 반대로 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