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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손학규 “야권 통합 안되면 내년 대선 불출마”

<1면 및 주요기사>

오늘은 세 장의 사진이 눈길을 끌고 있다. 경향신문과 중앙일보는 우리 측 배타적 경제수역을 침범한 중국 어선이 단속을 피하기 위해 선체를 묶고 조직적으로 저항하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싣고 있다. 해경은 20톤급 어선 1척을 나포하고 나머지 어선들은 쫓아냈다.

‘박영석 원정대’ 가족들이 1일 오전 사진을 들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모습을 동아일보가 1면에 담았다. 마지막은 무상급식 관련 사진. 1일 서울시내 초등학교 전학년에 대한 무상급식이 실시. 한 초등학교의 풍경을 한겨레와 한국일보가 1면에서 전하고 있다.

- 동아일보 1면. 영어 못하는 외교부

외교통상부가 최근 직원들의 자체 영어 능력평가를 실시. 최하위 등급 및 등급 미취득자의 비율이 실무직 전체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확히 54.3%에 달했다. 외교부 영어능력평가는 텝스(5급 공무원 이하)나 자체 영어회화와 작문시험(4급 이상)을 통해 이뤄진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번역문에서만 300곳 가까운 오류가 발견돼 망신을 당한 이유가 다 있다.

- 조선일보 12면. 학생 상금 2100만원 꿀꺽, 문제 되자 돌려준 선생님

서울의 한 실업계 공립 특성화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외부 기관에서 상금 2100만원을 탔다. 근데 이걸 가로챘던 교사가 1년 뒤 문제가 되자 되돌려 준 사실이 밝혀졌다. 교사 심모(50)씨는 지난해 6월 한국금융연구원의 ‘금융인력개발 지원 프로그램’에 학생들을 참가. 금융자격증을 준비하면서 느낀 점 등을 수기(手記)로 제출하는 공모전. 학생 14명이 입상. 작년 8월 각각 150만원씩의 상금을 계좌로 입금받았다. 그런데 교사 심씨는 학생들에게 “너희들이 한 게 뭐 있느냐. 내가 글을 고치느라 고생했다”며 상금을 자신의 계좌로 보내라고 요구. 최근 한 학부모가 문제 삼으면서 돈을 돌려줬다고.

- 중앙일보 1면. 최저임금 4580원의 비애 경비원 7만 명 쫓겨날 판

전국 아파트 경비원 40만 명이 ‘최저임금 태풍’을 맞고 있다. 정부가 내년부터 경비원들의 최저 생활을 보장한다는 취지로 시간당 4580원의 최저임금 100% 적용을 의무화.  이 제도가 이들의 일자리를 앗는 독이 되고 있다. 입주민들의 관리비 부담이 그만큼 커지니까 아파트 단지마다 무인경비시스템 등을 통해 경비인력 최소화에 나서고 있기 때문. 하지만 심사숙고가 필요한 듯. 무인단속시스템을 도입한 아파트들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기 때문. 관리비가 줄었다고는 하는데 체감도가 낮고, 택배를 찾으러 갈 때도 아파트 정문까지 가야 한다. 물건을 잠시 맡길 데도 없다. 주차관리도 안 된다.

- 조선일보 1면. “야권 통합 안되면 내년 대선 불출마”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야권(野圈) 통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내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조건부 대선 불출마 선언’을 검토 중. 손 대표는 이르면 오는 4일 민주당 전당대회 일정과 야권 통합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인데, 여기에 이 같은 내용을 담는 방안을 검토 중.

- 한국일보 1면. 골프 붐이 꺼진다

골프산업의 쇠퇴 조짐이 뚜렷하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에 따르면 골프장(회원제) 내장객 수가 지난해 2.6% 줄어든 1,776만 명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엔 6월 말 현재 774만 명에 불과. 1,600만명을 넘기기도 쉽지 않을 전망. 골프 붐을 이끌었던 베이비붐(1955~63년생)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하면서 골프인구가 정체를 보인 반면 MB 정부의 규제 완화를 틈타 골프장이 우후죽순 들어선 탓이 크다. 수도권 명문 골프장의 회원권 시세는 최근 4년 새 반토막. 내장객이 줄면서 10곳 중 1곳이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 CBS노컷뉴스 1면. 로스쿨 1기 졸업생 중 100명만 ‘재판연구원’ 채용

내년 2월 처음 배출되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1기 졸업생 중 100명만 ‘재판연구원(로클럭·law clerk)’으로 전국 법원에 배치. 재판연구원은 1·2심 재판부에 배치돼 판사가 사건을 심리하는 데 필요한 각종 자료를 조사하고 관련 법리를 연구·분석하는 업무를 맡는다. 2년(2018년부터는 3년)간 실무경험을 한 뒤 추가로 1년간 법조 경력을 쌓으면 이 중 일부가 법관으로 임용. 하지만 워낙 ‘좁은문’이어서 경쟁률이 상당히 치열할 듯.

- 경향신문 13면. “오늘 대학을 거부합니다”

1일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 젊은이 10여명이 모여들었다. 대학 거부를 선언. 이번 선언에는 지난달 서울대에 대자보를 붙이고 자퇴한 유윤종씨(24) 등 대학을 그만두거나 가지 않은 30명(20대 29명·30대 1명)이 참여. 이들은 오는 10일까지 매일 1시간씩 청계광장에서 ‘대학입시 거부 릴레이 1인 시위’를 한다.

경향은 같은 면에 병역 거부를 선언한 최기원씨(26·서울대 경제학과 4학년) 사연도 소개. 최씨는 1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심적 병역거부를 선언. 최씨는 “용산참사 보며 국가폭력에 회의를 느꼈다”면서 “대체복무제를 넘어서 ‘공적 참여’라는 가치를 중심에 둔 ‘사회복무제’가 필요하다”고 강조.

<주목 기사>

- 한겨레 1면. 크레인위 300일 … “갈등중재 못하는 사회”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 농성이 1일 300일째를 맞았다. 김 지도위원은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풀릴 것 같았던 한진중공업 노사 협상이 원점으로 돌아가려는 모습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권고안이 나온 지 한달이 다 되도록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걸 보면, 우리 사회에 사회적 갈등을 중재하고 해결하는 능력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착잡해했다. 김 지도위원은 세끼 모두 밥 대신에 죽과 수프 등을 먹고 있다. ‘갈등중재를 못하는 우리 사회’라는 말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