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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대강당 이용하려면 60만원 내야하는 외대학생들

● 오늘 아침신문에는 어떤 내용들이 실려 있는지.

한국일보 1면 기사가 눈에 띈다. 이명박 대통령과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가 9일 청와대에서 비공개 오찬 회동을 가졌다. 한미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비롯한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공조 방안을 논의. 특히 ‘보수 연합’ 추진과 ‘초당적 국정 운영’ 필요성 등에 대해서도 교감을 나눈 것으로 전해져 귀추가 주목.

● FTA와 관련해 오늘 신문들의 방점이 조금씩 다른 것 같다.

동아일보는 5면에서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의 발언을 주목. 김 원내대표는 “당내 강경파의 주장은 (한미 FTA의) 내용도 잘 모르고 무조건 반대하는 게 선이라고 생각하는 강경한 당 지지자들에게 ‘쇼’ 한번 보여주겠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 ‘한미 FTA 처리 불가론’을 고수하고 있는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최고위원 등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

반면 경향신문은 <민주 보수파의 ‘FTA 반란’>이라는 기사를 1면에 실었다. 보수 성향의 관료 출신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론과 어긋나는 절충안을 추진해 자중지란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 보수화한 민주당의 현주소를 압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

● 조선일보는 정부가 발표한 고용통계를 비판하고 있네.

1면에 관련 기사를 실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대해 설명. 10월 취업자 증가 수가 ‘고용 대박’이라고 강조. 조선일보는 ‘빛 좋은 개살구’라고 비판. 일자리가 50만1000명 늘어나긴 했지만, 늘어난 일자리 중 30만개는 50대, 19만2000개는 60대 몫. 정작 중요한 20대 일자리는 1년간 제자리걸음, 30대는 오히려 6만6000개가 줄었다. 쉽게 말해 1년간 일자리 ‘양’만 늘고 ‘질’은 나빠졌다는 것.

● 다음 소식은.

11개월 넘게 끌어온 한진중공업 사태가 9일 정리해고자 94명을 1년 내 재고용한다는 노사 합의를 이뤘다. 하지만 경찰이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을 체포하기 위해 공권력을 투입하면서 최종 합의안 도출이 무산. 공권력 투입과 관련해 사측이 사과를 하고 노조가 10일 합의안 찬반을 묻는 조합원 투표를 진행키로. 오늘이 한진중공업 사태 해결에 최대고비가 될 전망. CBS노컷뉴스가 1면에서 <타워크레인 위 그녀는 오늘 내려올 수 있을까>라는 제목으로 보도.

● 한국GM이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작업복을 차별 지급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경향신문 13면 보도. 비정규직 직원에게 지급한 작업복에는 정규직 작업복과 달리 상의 어깨 부분에 가로로 흰색 줄이 들어가 있다. 정규직 작업복 상의 왼쪽의 ‘GM KOREA’ 마크도 비정규직 작업복에는 없다. 명찰 색상도 다르다. 한국GM 노조와 비정규직 노조는 “비정규직 차별”이라며 반발. 한국GM측은 “일부 착오가 있었다”면서 “동복부터는 동일한 디자인으로 지급할 것”이라고 해명.

● 다음 소식은.

역사교과서 논란이 계속. 이익주 서울시립대 국사학과 교수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자문기구인 ‘역사교육과정 개발추진위원회’(역추위) 위원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교과서는 사실에 근거해야 하고 정치의 영향을 받지 않아야 한다는 대원칙이 훼손됐다”고 주장. 특히 “정부가 독재정권에 대한 평가를 한쪽 방향으로만 몰고 가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 교육과학기술부는 중학교 역사교과서 집필기준에서 ‘이승만 독재’ ‘5·16 군사정변’ ‘5·18 민주화운동’ 등을 모두 삭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한겨레 1면 보도.

● 공공그림 표지가 크게 바뀐다는 소식도 있다.

중앙일보 20면 보도.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9일 양성평등, 장애인 배려, 다문화 사회를 고려한 공공안내·수상안전 등에 관한 공공 그림표지 35종을 국가표준(KS)으로 제정. 현재 지하철·버스의 노약자석에 부착돼 있는 어린이 동반자 그림표지에는 여성을 의미하는 치마를 입은 사람이 그려져 있다. 이제 이런 그림은 사라지게 된다. 육아가 여성만의 몫이라는 성 역할 고정관념을 부를 수 있다는 이유 때문. 또 장애인을 배려할 수 있도록 시각장애인·보조견·보행이 불편한 사람 등을 나타내는 그림도 새로 제정, 공공시설에 활용토록 했다.

● 다음 소식은.

출산을 앞둔 임신부 사이에서 주민번호 앞자리 ‘111111’ 선물이 화제. 이른바 ‘황금주민번호’라고 하는데, ‘111111’은 2011년 11월 11일 태어난 아이만 가질 수 있다. 다음 ‘111111’은 100년을 기다려야 한다. 일부 임신부는 출산예정일보다 빨리 제왕절개 수술 날짜를 잡거나 조기 유도 분만을 통해 이달 11일에 자녀의 출생일을 맞추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리한 조기 출산은 오히려 태아의 건강을 해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고 조언. 동아일보 13면 보도.

● 주목 기사.

한겨레 12면 기사를 주목. 한국외대가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교정에 새로 지은 강당을 이용하는 학생들에게 시간당 60만원의 대여료를 받기로 해, 학생들이 반발. 대강당이 시간당 60만원, 106석 규모의 국제회의실은 시간당 5만5천원을 내야. 문제가 있다. 한국외대는 지난 9월23일 교비 200여억원을 들여 이 건물을 완공. “순수하게 학생복지시설로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학생들은 “학생들 등록금으로 건물을 지었는데 정작 공간활용과 대관료 문제에 대해선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지도 않았다”고 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