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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제주도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호들갑 떨 일 아니다

● 오늘 조간신문들에는 어떤 내용이 주요기사로?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 오늘 많은 조간들이 이 내용을 주요기사로 전하고 있다. 법원은 “합의에 따라 평화적으로 (크레인에서) 내려 온 점, 한진중공업이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제출한 점, 농성으로 악화된 피의자의 건강을 회복할 필요성이 큰 점 등을 참작해 영장을 기각한다”고 밝혔다. 경찰에 과잉대응 비난이 쏟아진 데 이어 검찰의 구속영장까지 제동이 걸렸다.

● 다음 소식은?

학자금대출이 취업을 가로막고 있다.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단지 대출을 받았거나 이자가 조금 밀렸다는 이유로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하는 기업이 많기 때문. 웬만한 기업들은 입사지원서를 받을 때 신용조회 동의서를 함께 받는다. 단순 참고용이 아니다. 한 대형건설사의 전직 임원은 “대출이나 연체가 있으면 재고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현재 300만 대학생 중 3분의 1 정도가 학자금대출을 받은 걸로 추정. 한국일보 1면 보도.

● 세대간 부 격차가 더 벌어졌다는 소식도 있다.

조선일보 14면. 통계청이 지난 11일 가계금융동향을 발표. 지난 1년 새 30대가 세대주인 가구의 순자산은 2.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 연령대를 통틀어 증가율이 가장 낮다. 20대 이하 가구주의 금융자산은 작년 4213만원에서 올해 3912만원으로 7.7%가 줄었다. 전 연령대에서 유일한 감소세다. 반면 50대가 세대주인 가구의 자산은 작년 3억151만원에서 올해 3억2663만원으로 8.3%가 불었고, 60대의 순자산도 4.6% 증가. 전문가들은 향후 한국 사회에서 구조적 불평등을 형성하게 될 주요 축은 세대 갈등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

● 다음 소식은?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신당 창당 움직임이 가시화 되고 있다. 법륜 스님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염두에 두고 신당 창당을 도모. 박세일 이사장은 좀더 적극적으로 창당 뜻을 밝히고 있다. 박 이사장은 보수·진보를 아우르는 ‘대 중도정당’을 강조. 하지만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은 “박세일 신당은 박근혜 견제 및 보수 몸집 불리기 차원에서 청와대와 교감 속에 이뤄지는 것이다. 성공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 한겨레 5면 보도. 

● 내년부터 재외국민 선거가 실시되는데 벌써부터 과열 양상을 보인다고?

내년 4월 총선에 처음 도입되는 재외국민선거를 앞두고 한국 교민들이 분열. 13일부터 유권자 등록이 시작되면서 과열 양상. 특히 재미동포들이 많이 거주하는 로스앤젤레스, 뉴욕, 워싱턴 등에는 선거를 겨냥한 조직이 벌써 10개 이상씩 생겨났다. 한국자유총연맹(총재 박창달)이 올해 들어 북미 지역에 16개 지부를 결성한 것도 선거용 포석.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대표의장이 이끄는 민화협 미주지부들도 여당 성향 표심 잡기에 나설 것이란 관측. 민주당, 진보진영을 지지하는 조직도 결성. 벌써부터 후유증 우려. 한국일보 1면 보도.
 
● 다음 소식은.

‘엽기 남편’ 관련 소식. “내가 7억원짜리 아파트를, 네가 현금 2억원을 가져왔으니 나한테 5억원어치만큼 잘하라”며 타박하던 남편이 아내에게 8000만원을 주고 이혼하게 됐다. 재판부는 애초 지난해 11월 직권으로 강제조정을 했다. “각자 받은 예물 등을 돌려주고 남편이 아내에게 5500만원을 주고 이혼한다”는 내용. 그리나 예물 반환을 하는 자리에서 남편의 어머니가 “악어 가죽으로 만든 에르메스 백(1000만원 상당)만은 못 돌려준다”며 몸싸움을 벌였고 결국 법원의 판결을 받게 됐다. 중앙일보 18면 보도.

● 호주 외국인 매춘여성 중 한국인 17%라는 기사도 있다.

조선일보 2면 보도. 외교통상부는 호주에서 매춘 활동을 하는 한국 여성이 1000명이 넘는다는 현지 한국 공관의 보고를 받고 문하영 재외동포영사대사를 13일 호주로 급파. 주호주대사관과 시드니총영사관은 최근 호주 성매매산업 종사자 2만3000명 중 외국인 비율이 약 25%인데 외국인 중 한국인은 약 16.9%로 추산된다며 대책 수립의 필요성을 건의. 외교부는 매춘여성들이 ‘워킹 홀리데이 비자’를 발급받아 호주에 합법적으로 체류하면서 음성적으로 돈을 벌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 다음 기사는.

세계일보안보경영연구원의 ‘군 인권’ 관련 보고서를 입수. 1면에서 보도. 현역 장교, 부사관, 병사, 군무원 등 15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이 담겨 있다. 소원수리는 공군의 46.4%가 잘 운영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해군이 41.8%, 해병대와 육군은 각각 31.7%와 26.3%가 이 제도에 부정적 의견을 나타냈다. 인권침해시 군 내부 제도보다 외부 기관을 더 선호. 장병의 74.1%는 인권침해를 당하면 국가인권위나 국민권익위에 진정하겠다고 밝혔다.

● 주목 기사.

한겨레 2면 기사를 주목. 제주도가 이른바 ‘세계 7대 자연경관’의 하나로 선정. 그러나 뉴세븐원더스재단의 공신력과 신뢰도를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선정 근거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아 공신력 등에 의구심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재단은 득표수나 순위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발표. 선정되든 탈락하든 재단만이 알 뿐이고, 이의를 제기하려 해도 제기할 방법이 없다는 얘기. “정부조직과 온 나라가 외국의 한 민간단체의 상업적 이벤트에 국민 세금을 쓰는 것은 대국민 사기극이나 마찬가지”라는 비판이 제기. 경제적 기대효과도 차분하게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