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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한진중 사태해결 외면하는 조중동

● 오늘 아침신문에는 어떤 내용이 주요 기사로 실려 있는지.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쉬웠다는 내용이 대다수 조간 1면에 실려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영역별 만점자 비율이 1~1.5%가 될 것”이라면서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하면 언어와 수리는 조금 어렵고 외국어는 좀 더 쉬운 정도”라고 밝혔다. EBS 교재와의 연계도 크게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 서울대가 내년 수시모집을 80%로 확대한다고.

서울대가 2013학년도 신입생 모집부터 수시모집 정원을 현행 60% 수준에서 80% 수준으로 대폭 늘리기로. 시험 성적보다는 잠재력을 보고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입시 전문가들은 서울대가 변별력을 높이는 수단으로 수시모집 전형을 활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수험생의 입시 부담이 늘고 이에 따라 사교육비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겨레 1면.

● 한진중공업 사태가 어제 타결이 됐는데 신문마다 주목도가 좀 다른 것 같다.

노사 양측이 정리해고자 94명에 대해 합의일로부터 1년 내에 재고용한다는 안에 최종 합의함에 따라 11개월 만에 타결. 지난 1월 6일부터 한진중 영도조선소 내 85호 타워크레인에서 농성해 오던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도 309일 만에 농성을 풀었다. 경향신문과 한겨레 한국일보는 이 소식을 1면과 관련 기사를 통해 비중 있게 전한 반면 조선 중앙 동아일보는 작게 취급하거나 ‘정리해고가 무력화 된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 경향신문이 김진숙 위원 인터뷰를 실었네.

3면에서 전하고 있다.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목욕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노사합의안에 대해 “100%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고 앞으로 임금·단체협상도 해야겠지만 일단 해고 이전 경력을 인정키로 했다는 것은 정리해고를 철회하려는 의지가 (사측에)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 다음 소식은.

서울시의 내년 복지 예산이 올해보다 6,000억원가량 늘어난다. 전체 예산에서 복지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24%에서 내년에는 26%로 증가한다. 반면 대규모 토건사업 예산은 크게 줄어든다. 복지 예산에는 초등학교 전학년과 중학교 1학년 무상급식 시행, 국공립 어린이집 확대, 서울시립대 반값등록금 시행 등이 포함. 도시안전과 일자리 관련 예산도 올해보다 늘어난다. 내년에 서울시민 1명이 부담하게 되는 세금은 올해보다 8만6,000원 늘어난 122만6,000원. 한국일보 1면.

● 동아일보 여론조사가 눈에 띈다.

동아일보가 총선 D-5개월을 맞아 전국의 총선 민심을 조사. 1면에서 보도. 내년 12월 치러지는 대선 가상대결에서는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47.7%의 지지를 얻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38.3%)보다 9.4%포인트 앞섰다. ‘내년 총선에서 현역 의원이 아닌 다른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36.3%로 ‘현역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 20%에 비해 2배 가까이 많았다. ‘안철수 신당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자는 36.2%였고 한나라당 후보 지지자는 23.4%, 민주당 등 야권 후보 지지자는 16%였다. 이번 조사는 동아일보와 코리아리서치가 4∼8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4000명을 대상으로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실시.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5%포인트다. 

● 다음 소식은.

하나금융과 KB금융, 우리금융지주에 속한 금융회사 4곳이 채널A와 매일방송 등 종편 2곳에 149억원을 투자한 사실이 공개. 하나금융지주 김승유 회장, KB금융지주 어윤대 회장, 우리금융지주 이팔성 회장은 모두 고려대 출신. 금융계 대표적인 ‘MB 인맥’으로 꼽히는 인사들. 종편사를 돕기 위해 나선 것 아니냐는 추정이 나온다. 투자시점이 두 종편이 납입자본금을 제때 내지 못해 동분서주하던 지난 4월 이후였다는 점도 의혹을 키우고 있다. 한겨레 2면 보도.

● 여야가 뒤늦게 ‘미디어렙 소위’를 구성했다는 소식도 보인다.

한국일보 1면 보도. 여야는 10일 방송광고판매대행사(미디어렙) 관련 법안을 논의하기 위한 6인 소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 하지만 종편채널들이 다음달 1일 개국을 앞두고 있어 뒤늦은 면피성 조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6인 소위는 종편의 미디어렙 포함 여부와 미디어렙 체제 구축 등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미디어렙 소유 지분 문제와 지역 방송, 종교 방송에 대한 지원도 주요 쟁점.

● 다음 소식은.

삼성전자가 11일 국내에 출시되는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4S에 대해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의 한 고위관계자는 “국내 아이폰 팬들의 선택의 자유를 제한하게 된다는 점, SK텔레콤 KT 등 국내 통신사와의 관계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동아일보 1면 보도.

● 주목 기사.

조선일보 8면 기사를 주목. 정부는 10일 장성과 대령 등 107명의 진급 및 보직 인사를 단행. 지난해 3월 천안함 사건 때 합참작전부장으로 징계(근신)를 받았던 김학주 소장이 중장으로 진급, 군단장으로 진출. ‘원칙없는 인사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 또 기무사 ‘민간인 사찰’이 큰 논란이 됐음에도 이번 인사에서 기무사 수뇌부가 전원 유임되거나 승진. 한겨레가 6면에서 보도. 이번 인사와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 말이 인상적. “장관도 정권 핵심세력(TK)이 밀고 있는 사령관이나 참모장을 교체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 정부 인사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단적으로 드러내는 말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