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신문들 1면을 장식한 안철수의 파괴력

오늘 조간1면 키워드는 안철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자신이 보유한 안철수연구소 지분의 절반을 사회에 환원키로 했다는 소식을 대다수 조간이 1면에서 보도. 1500억 정도. “저소득층 교육에 쓰이길 바라고 다른 목적이 있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 하지만 조간들 해석은 다르다. 대선주자로서의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쪽에 방점을 찍고 있다. 조선일보는 ‘안철수식 정치’를 위한 출사표로 해석.

● 경향신문은 박원순 서울시장을 인터뷰했네.

박원순 시장은 “과거와 같이 원주민 축출형의 잔혹한 재개발은 안된다”고 강조. 박 시장은 “지금 뉴타운은 전임 두 시장(이명박·오세훈 전 시장)이 남겨준 유산이자 가장 큰 시련”이라며 “뉴타운 문제 해결을 위해 우선 전문가나 공무원들과 심각하게 논의하고 있고, 조만간 주민들과 전체적으로 긴 대화를 하는 기회를 마련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한겨레는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의 ‘병실인터뷰’를 실었다.

2면에서 보도. “크레인 위에서 트위터가 없었다면 나는 어떻게 됐을지도 모른다. 트위터는 내가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였다”고 말했다. 자살유혹도 여러 번 느꼈다고 고백. 정치권에서 제안을 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물음에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책무를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강조. 김 위원은 “몸이 나으면 목욕탕에서 목욕을 하고 싶다. 위가 나으면 라면과 매운탕도 먹고 싶다”며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 저축은행 비리와 관련한 소식도 보인다.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은 영업정지 돼 수사를 받고 있는 제일저축은행 유동천(71ㆍ구속) 회장이 검찰과 금융감독원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구명 로비를 벌였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 수사단은 유 회장이 금융감독원, 국세청 고위간부에게 수억원대의 금품 로비를 한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관계를 파악. 현직 부장급 검사 2명과 수사관 2명 등과 수십 차례 통화한 사실도 확인. 한국일보 1면 보도.

● 다음 소식은.

우리나라 건설 관련 예산을 관장하는 국회 국토해양위원회가 지난달 27일 ‘이상행동’을 보였다. 2012년도 국토해양부 예산안을 심사하면서 문을 걸어 잠근 채 비공개로 진행. “지역구 예산 청탁이 너무 많아 정리할 필요성” 때문이었다고. 서울신문이 이날 국토위를 통과한 세출예산을 분석. 국토위는 정부안보다 무려 3조 9722억원을 증액. 국토위가 알아서 신규로 끼워 넣은 사업이 많았다는 얘기. 이 소식은 서울신문 1면에서 보도. 

● 군이 북한에 대한 전단 살포를 중단했다고.

군 당국이 작년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대북 심리전 강화 차원에서 재개했던 대북 전단 살포 작전이 잠정 중단. 군 소식통은 “정부의 최근 남북관계 개선 노력 등 정치적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내린 조치로 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1면 보도.

● 다음 소식은.

우리 사회에서 취업하려면 역시 인맥이 중요한 것 같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4일 ‘인적네트워크의 노동시장 효과 분석’ 보고서를 발표. 2003~2007년 일자리를 구한 표본 집단 6165명 중 3477명(56.4%)이 친구나 친척·가족 등 인맥을 통해 일자리를 구했다.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인맥 채용’ 비중이 컸다. 하지만 종업원 1000명 이상 기업에서도 인맥 채용(47.3%)이 공채(32.9%)보다 훨씬 많았다. 뒤틀어진 인맥 사회의 자화상을 보여주고 있는 듯. 중앙일보와 CBS노컷뉴스가 1면에서 보도.

● 채용과 관련해서 동아일보 1면 보도도 눈길을 끈다.

상당수 공공기관이 청년인턴 선발을 위한 서류전형, 필기시험 등 인턴 선발과정에 이르는 전 과정을 취업포털 회사에 맡겨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공공기관은 아예 면접까지 외주업체에 맡겨 포털업체가 선발한 합격자들을 인턴사원으로 채용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전문가들은 면접을 포함한 선발과정 전체를 아웃소싱한다는 자체가 공공기관들이 청년인턴 제도를 얼마나 형식적으로 운영하는지를 알 수 있는 사례라고 지적.

● 다음 소식.

방사선이 과다 검출돼 철거된 서울 노원구 월계동 폐아스팔트가 관내 한 공원에 보관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폐아스팔트 330여t을 천막에 보관 중. 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은 경주 방폐장에 보관돼야 한다. 노원구는 경주 방폐장이 아직 완공되지 않았고 임시 보관을 요청했던 한국원자력 연구원 소속 한국전력 연수원도 수용을 거부하는 상황이어서 마땅한 대안이 없었다는 입장. 조선일보 12면 보도.

● 주목 기사.

한겨레 1면. KT가 2세대(2G) 휴대전화 가입자들의 집전화를 일부러 고장낸 뒤 가입자 집으로 찾아가 3세대로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 한겨레가 KT 수도권 한 지사의 지난달 중순 업무지시 녹취파일을 입수. 여기에는 고객의 유선전화를 고장나게 한 뒤 접근해 3세대로의 전환을 종용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실제로 비슷한 사건이 여러 번 발생. 이게 뭐하는 짓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