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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홍준표 “FTA 이달 통과시키면 기자 아구통 한 대”

● 오늘 조간1면의 화두는.

한미FTA다. 민주당이 이명박 대통령의 ‘선 발효-후 재협상’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하지만 조간들 평가가 뚜렷하게 나뉜다. 동아일보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굴욕>(1면)이라고 평가했고, 조선일보는 한나라당 관계자 말을 인용, “야당이 처음부터 FTA 타협할 생각이 없었다”고 비판. 중앙일보 역시 민주당이 끝없는 “NO”만 외치고 있다고 비판.

하지만 경향신문은 ‘비준 후 재협상’은 착시효과에 불과하고, 청와대가 ‘개정 의지’가 없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 한겨레는 미국을 겨냥했다. 미 통상당국자가 “투자자-국가소송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 FTA비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미국이 ‘립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비판.

● 한나라당이 FTA비준안을 24일 단독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조선일보 3면 보도. 한나라당 지도부는 본회의가 예정돼 있는 오는 24일을 한·미 FTA 비준안 처리 ‘D-데이’로 잡고 다음주 초쯤 국회 외통위 표결을 시도하는 방안을 1차적으로 검토. 일각에선 “다음 달 2일 예산안을 처리해야 하는데 FTA에 이어 예산안까지 두 번이나 ‘여당 단독 처리’를 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선, 12월 초에 FTA와 예산안을 한꺼번에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 홍준표 “FTA 이달 통과시키면 기자 아구통 한 대”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다시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홍 대표는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국회 출입기자들과 한 만찬 자리에서 “한·미 FTA를 통과 못 시킨다면 한나라당은 해체해야 한다”면서 “내가 한 기자랑 내기를 했다. 11월 내에 통과를 못 시키면 내가 100만원을 주고, 내가 이기면 국회 본청 앞에서 그 기자의 안경을 벗기고 ‘아구통’을 한 대 날리기로 했다”고 말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경향신문 6면 보도.

● 다음 소식.

민주당이 당원과 국민이 누구나 동등한 자격으로 참여하는 개방형 경선을 검토. 정동영 최고위원과 문학진, 이종걸 의원이  ‘개방형 원샷 통합경선’을 주장. 이해찬 ‘혁신과 통합’ 상임대표 역시 비슷한 입장. 그러나 개방형 경선에 대해 민주당 당원들이 반발할 가능성이 있어 진통이 예상. 한겨레 5면 보도.

● 한국노총이 야권 통합정당 논의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한국노총이 야권의 통합정당 건설을 위한 연석회의에 참여하기로 결정. 한국노총은 2007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며 한나라당과 정책연대를 맺었으나 올해 2월 노조법 개정 등을 둘러싼 이견으로 한나라당과의 정책연대를 파기한 적이 있다. 한국일보 1면 보도.

● 다음 소식은.

국내 노동조합 조직률이 10% 아래로 떨어졌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국내 노조 조직률이 9.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정부가 노조 조직률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77년 이후 최저 수치다. 젊은층의 노조 외면,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늘고 있지만 이들이 노조로 조직되지 못하고 있는 점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동아일보 1면 보도.

● 미 정보기관이 한국 군수산업을 조사하고 있다고.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 국방정보국(DIA) 등 미국 3대 정보기관이 우리나라의 무기 생산과 해외 수출 과정에 대해 대규모 조사를 벌이고 있다. 왜? 한국이 미 군사기밀에 속하는 기술을 도용하거나 복제해 무기를 생산한 뒤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기 때문. 한국산 무기를 구매한 국가들을 대상으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국민일보 1면 보도.

● 다음 소식은.

박원순 서울시장을 때린 혐의로 지난 15일 경찰에 체포된 박모(62·여)씨가 범행 동기에 대해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가 2002년 선거에서 대통령에 두 번째로 떨어진 것을 본 뒤 ‘빨갱이’가 싫어져서 그랬다”고 진술. 박씨는 직업이 없으며 경기도 안산시에서 자식들이 주는 용돈으로 생활. 서울남대문경찰서는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 중앙일보 18면 보도.

● 연세대에서 자퇴를 선언한 학생이 나왔다고.

지난 15일 연세대 중앙도서관에는 신문방송학과 4학년 장혜영 씨(24)가 쓴 ‘공개 이별 선언문’이 내걸렸다. 장 씨는 “매 순간 즐겁게 살고 싶은 나에게 하고 싶은 일은 모두 학교 밖에 있었다”며 “대학에 너무 큰 의미를 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장 씨는 경기 하남시 한국애니메이션고를 졸업하고 2006년 실업계 특별전형으로 연세대에 입학. 성적이 우수했다고. 대학생들의 자퇴 선언은 고려대를 시작으로 이번이 세 번째. 동아일보 12면 보도.

● 여성들이 “늙은 남편은 부담스러워 한다”는 기사는 뭔가.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과 대통령 소속 사회통합위원회가 16일 ‘저출산·고령화 사회 갈등 국민 인식 조사’를 공동으로 발표. 여성 10명 중 7명은 ‘늙은 남편’ 돌보는 일을 부담스러워 했다. 국민의 60% 이상은 ‘부모 수명이 길어지면서 상속이 늦어져 갈등이 생길 수 있다’고 걱정하는 것으로 조사. 이번 조사는 전국 20세 이상 성인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 조선일보 12면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