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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MB 내곡동 사저 터 원주인 귀국, 몰랐다는 검찰

오늘 아침신문의 키워드는 ‘다이아몬드’다. 감사원이 26일 ‘CNK 주가 조작 의혹’ 감사 결과를 발표. 김은석 에너지자원대사의 주도로 외교통상부가 허위 사실에 근거한 자료를 배포, 결과적으로 주가에 영향을 주고 특혜 의혹을 야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카메룬 다이아몬드 추정 매장량 보도자료는 근거가 전혀 없는데도 마치 유엔개발계획(UNDP) 자료인 것처럼 각색돼 배포. 많은 조간들이 김은석 대사가 다이아 매장량이 거짓이라는 걸 알고 있었음에도 보도자료 배포를 주도했다고 보도. 

하지만 감사원은 이번 사건의 ‘몸통’이란 의혹을 받아 온 조중표 전 국무총리실장과 박영준 전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오덕균 CNK 대표 등에 대한 감사 자료는 검찰에 수사 참고자료로 제공하기로 해서 논란. “김은석 외교부 에너지자원 대사가 CNK의 주가 급등에 영향을 미친 외교부 보도자료 배포 이전에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조중표 전 총리실장과 CNK 오덕균 회장과 수시로 접촉한 정황이 있다”고 발표를 했지만, 공은 검찰에 넘기겠다는 태도. 배후를 캐지 못한 부실감사라는 비난이 제기. 

● 하지만 ‘배후’와 관련한 의혹들이 계속 제기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한겨레 1면. 감사 청구를 주도한 정태근 무소속 의원은 권력 실세 주변인물 2명 이상의 개입 의혹을 추가로 제기. 정 의원은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감사원의 감사 결과는 보도자료 배포를 주도한 김은석 외교통상부 에너지자원대사에게 모든 책임 지우고 있다”며 “권력 실세와 관련된 2명 이상이 씨앤케이의 신주인수권을 오덕균 대표한테서 취득가 이하로 제공받았다는 정보가 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이 언급한 권력 실세는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 김성환 외교부 장관도 입장을 밝혔다고.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김은석 에너지자원 대사가 연루된 씨앤케이(CNK) 사건에 대해 “내가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말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김 장관은 지난 25일 주재한 실국장회의 등에서 “이번 사건으로 젊은 직원들에게 피해가 가서는 안된다.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한다. 조선일보 1면. 

● ‘세계 7대 자연경관’과 관련해서도 논란이 끊이질 않는 것 같다.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행사를 주관한 스위스의 뉴세븐원더스(N7W)재단이 방한해 기자회견을 했으나 공개 거부와 부인으로 일관했다. 웨버 이사장은 한국에서 제주도에 투표한 국제전화 통화료를 묻는 질문에 “케이티(KT)와의 비밀계약사항이라 밝히기 어렵다”고 했으며, 투표 결과 데이터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감사원 감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일보 2면. 

● 내곡동 사저 터의 원주인 귀국했는데 검찰이 몰랐다고?

이명박 대통령이 구입한 서울 내곡동 사저 터의 원소유자인 유모 씨가 지난해 11월 말 잠시 귀국했으나 검찰 수사를 받지 않은 채 다시 출국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검찰은 유씨가 미국으로 돌아간 뒤에야 “조사 필요성이 있다”며 유씨를 소환하려 했지만, 현재는 연락조차 제대로 닿지 않는 실정. 검찰의 수사 의지를 두고 다시 한번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한겨레 2면. 

● 검찰도 검찰이지만 요즘 사법부는 ‘수난의 시대’인 것 같다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등 6개 보수단체 회원 30여명이 26일 곽노현 교육감 사건 재판장이었던 김형두(47) 부장판사 집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에게 3,0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한 법원 판결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3시간 가까이 계속된 시위에서 참가자들은 김 부장판사의 집 벽면과 유리창을 향해 계란을 던졌다. 법원은 이례적으로 “법치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행위”라는 성명을 발표. 한국일보 1면. 

● 호텔신라가 빵집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했지.
 

삼성그룹 계열 호텔신라는 커피ㆍ베이커리사업을 접기로 했다고 26일 발표. 호텔신라는 자회사인 ‘보나비’가 커피ㆍ베이커리 카페인 ‘아티제’를 전국 27곳에서 운영. 범 LG가(家)인 식품업체 아워홈도 순대와 청국장 사업을 시장에서 철수키로. ‘재벌가의 진출로 골목빵집들이 고사하고 있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이명박 대통령까지 이 문제를 비판한 데 따른 조치. 다른 재벌 그룹들에게도 영향이 미칠지 지켜볼 일. 중앙일보 1면. 

● 한나라당은 14년 3개월 만에 결국 ‘간판’을 내리기로 했네.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26일 전체회의를 열어 당명을 바꾸기로 의결. 비대위는 4·11총선 일정을 고려해 당명 개정을 속전속결로 진행할 예정. 우선 27∼29일 국민공모를 통해 새 당명에 대한 의견을 접수. 이를 참고해 당명 후보군을 압축한 뒤 30일 비대위 전체회의에서 새 로고와 함께 새 당명을 의결할 예정. 동아일보 4면. 

●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총선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4ㆍ11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총선 지원에 전력하면서 대선 행보를 본격화할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손 고문은 최근 불출마 입장을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에게도 전달하고 총선 역할과 관련해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일보 6면. 

● 대졸 취업자 60%가 4년이 안 돼 직장을 옮긴 것으로 나타났지. 

한국고용정보원은 2007년 대졸자의 직업이동경로를 추적조사. 대졸 취업자 10명 가운데 6명은 취직한 지 4년이 안 돼 직장을 옮기거나 그만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을 그만둔 사람 가운데 2년도 안 돼 사표를 내는 비율도 75.4%에 달했다. 취업 후 4년 뒤 첫 직장을 그대로 다니는 사람은 40.5%에 불과. ‘평생직장’은 옛날 이야기가 돼버린 셈. 경향신문 1면. 

● 서울대 사범대생들의 ‘교육봉사’ 과목이 구설에 오르고 있는 이유는?

‘교육봉사’는 예비교사에게 교육의 사명감을 길러준다는 취지로 두 학기에 걸쳐 총 60시간 동안 공공 교육기관에서 봉사 활동을 하게 하는 과목. 하지만 취지와 다르게 운영되면서 비판이 제기. 강남에 있는 고등학교의 텝스(TEPS), 일본어능력시험(JLPT) 대비반을 가르치는 경우가 많다. 사회적 배려 대상 학생과 직접 관련 없는 프로그램이 적지 않다고. 사범대 학생회는 제도개선을 요구할 계획. 한국일보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