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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미국산 쇠고기 검역중단, 청와대가 뒤집었다"

오늘 아침신문 화두는 ‘저축은행’이다. 저축은행 3-4곳이 이번 주말 영업정지 조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 당국은 이번 주말 경영평가위원회를 열어 지난해 영업정지가 유예된 저축은행 5곳과 추가로 경영부실이 드러난 1곳 등 저축은행 6곳에 대해 퇴출 여부를 결정할 예정. 신문별로 조금 차이가 있긴 하지만 3-4곳 정도가 영업정지 조치가 될 듯. 

저축은행에 대한 추가 영업정지가 임박했다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3일 자산규모 업계 1위인 솔로몬저축은행 본·지점에서는 예금 인출 사태가 벌어져 평소보다 5~6배 많은 500억 원대의 예금이 빠져나갔다. 영업정지 사태가 현실화되면 상당한 파장이 예상. 

● 우리은행이 이정배 전 파이시티 대표에게 사업 포기를 종용했다고. 

경향신문이 이 전 대표와 우리은행 관계자가 나눈 대화 녹취록을 입수. 우리은행이 이정배 전 파이시티 대표에게 서울 양재동 복합물류단지 사업 포기 대가로 200억 원을 제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전 대표는 “우리은행과 포스코가 서로 짜고 인허가 작업이 모두 끝난 파이시티 사업권을 뺏기 위해 공작을 한 것”이라고 주장. 실제 이 전 대표가 이 같은 제안을 거부하자 우리은행은 한 달 뒤인 8월6일 법원에 파이시티 파산신청을 냈다. 이와 관련, 우리은행은 “당시 8개 채권단의 합의사항을 이 전 대표에게 전달한 것일 뿐”이라고 밝혔지만 파이시티 채권단은 “200억 원 협의한 적 없다”며 우리은행 측 주장을 부인. 경향신문 5면. 

○ 포스코 회장 인사 개입 때 박영준․이동조가 동행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포스코 회장 인사를 앞두고 있던 2008년 11월 회장 후보자였던 윤석만 당시 포스코 사장을 만난 자리에 이동조 제이엔테크 회장이 동석했다는 사실이 확인. 이 회동은 박 전 차관 등 현 정권 실세가 포스코 회장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자리. 박 전 차관을 비롯한 영포라인 권력 실세들이 포스코 관련 각종 이권을 챙기는 과정에 이동조 회장이 중간다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정황으로 풀이. 한국일보 1면. 

● 광우병 파문과 관련해 청와대가 검역중단을 뒤집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

한겨레 5면. 미국 소의 광우병 발생 급보가 전해진 지난달 25일 오전. 농림수산식품부의 담당 라인에서는 ‘검역 중단’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 오후 2시까지도 대세는 ‘검역 중단’이었다. 하지만 오후 4시의 공식 발표는 “수입 계속, 검역 강화”로 급반전. 익명을 요구한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식품부에서 ‘검역 중단’ 의견을 올렸지만, 청와대에서 뒤집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부인. 

○ 광우병조사단의 미 현지 조사결과가 대략 나왔다고. 

광우병 역학 민관조사단이 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발견된 젖소의 광우병이 ‘비정형-L타입’인 사실을 확인. 비정형-L타입은 전염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안전성 논란이 확산. 그 동안 미 정부는 이번 광우병의 구체적 타입을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 측은 광우병 발생 농장의 공개를 계속 거부. 한국일보 2면. 

● 통합진보당 부정선거 파문도 계속 확산되고 있지.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 경선이 치러진 전국 218곳 투표소 중 절반이 넘는 128곳에서 대리·부정 선거가 적발. 온라인 투표에서도 한 IP(인터넷 프로토콜)주소로 40여건의 투표가 이뤄지는 등 부실·부정 선거가 심각. 검찰이 통합진보당의 19대 총선 비례대표 경선 부정선거에 대한 수사에 착수. 통합진보당은 정치적 의도가 있다며 반발. 경향신문 1면. 

○ 통합진보당 당권파가 비당권파에게 거래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네. 

통합진보당 당권파가 지난 2일 진상조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이 사태를 무마하기 위해 비당권파 측에 거래를 제안했다는 주장이 제기. 비례대표 2번 이석기 당선자가 국민참여당 출신 유시민 공동대표를 만나 ‘6월에 있을 당 대표 선출 대회에서 당 대표로 밀어주겠다’고 제안했다는 것. 유 대표는 이 제안을 거부. 당권파는 지난 1일에도 유시민·심상정 공동대표 등에게 비례대표 1번 윤금순 당선자를 사퇴시키는 선에서 사태를 마무리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조선일보 1면. 

●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돈봉투’ 돌린 사실을 시인했다고. 

2008년 7·3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전당대회 당시 고승덕 의원실에 300만 원이 든 돈봉투 전달을 지시한 혐의(정당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된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 것으로 3일 확인. 변호를 맡은 김태영 변호사는 2일 이런 내용을 담은 두 피고인의 의견서를 담당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판사 강을환)에 제출.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며 재판부의 선처를 바란다’는 내용. 동아일보 1면. 

● 안철수 교수가 다음달 대선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라고. 

한국일보 1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6월 중에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1학기 강의를 마친 뒤 자전적 에세이 출판기념회 개최를 전후해 출마 의사를 밝히는 방안을 검토. 이에 따라 안 원장의 측근들은 대선 출마 준비 작업에 착수. 

● 어린이집을 조사했더니 … 절반서 석면이 검출됐네. 

감사원은 3일 수도권 어린이집 100곳에 대한 석면 검출 표본조사 결과 51곳의 복도·보육실·화장실 천장 등에서 석면이 검출됐다고 발표.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극소량을 마셔도 폐암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우리나라에선 2009년부터 석면이 함유된 건축자재 사용이 금지. 하지만 전국 4만 개 어린이집 대부분은 2009년 이전에 건립. 복지부는 실태조사 결과와 향후 개·보수 계획을 부모에게 안내하기로. 중앙일보 1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