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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UAE원전 수주 논란, '주류언론'은 왜 침묵하나

<단독 보도>

- 동아일보 12면. 엉뚱한 해적 … “귀화하면 안될까요”

한국으로 압송된 소말리아 해적 중 한 명이 귀화 요구를 했다고. 이 해적은 압둘라 시룸(21). 조사과정에서 ‘한국에서 계속 살고 싶다. 한국인으로 살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한다.

요리사 출신인 시룸은 한국에 압송된 이후 “한국은 매우 좋은 나라 같다”는 말을 반복했다. 다른 해적들도 “아프리카에 있는 어지간한 호텔보다 한국 유치장이 낫다”는 말을 했다고. 이들이 한국 국적을 얻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 조선일보 1면. 삼호주얼리호 운항 코스, 해적들은 꿰뚫고 있었다

특별수사본부가 압송돼온 해적 5명을 조사한 결과, 해적 중 한명이 “죽은 두목이 어디론가부터 정보를 얻어 본거지에서 출발해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해적들이 삼호주얼리호 운항 스케줄을 완전히 꿰뚫고 있었다는 얘기. 해경은 해적이 이 같은 정보를 어디서 어떻게 얻었는지에 대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1면 및 주요기사>

- 국민일보 1면. ‘대통령 코드’ 맞춘 감사에 치중

1993년 문민정부 출범 이후 지난해까지 18년간 감사원이 실시한 감사사항 현황과 결과보고서를 전수 조사. 집권 전반기에는 기본적인 감사에 치중했지만, 집권 후반기에는 대통령과 코드를 맞춘 감사에 치중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고. 레임덕(권력누수) 방지를 위한 공직기강 감사가 집권 4, 5년차에 집중된 것도 공통적이었다고. 감사원의 독립성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

- 경향신문 10면. 정몽준 의원에 또 명예박사?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에 대한 명예철학 박사 학위 수여 문제로 전남대가 들썩이고 있다. 2007년과 2009년 구체적인 학위 수여식 일정까지 잡혔다가 교수와 학생들의 반발로 무산된 데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전남대는 설 연휴 직후 정몽준 전 대표에 대한 학위 수여식을 열 계획을 세웠다고. 학생들은 1일 학교에서 출발하는 설 귀성버스 앞에서 현 상황을 알리는 운동을 전개하고 기자회견을 여는 등 향후 반대 여론을 확산시키겠다는 계획.

- 조선일보 6면. MB살던 한옥, ‘전통여관’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살았던 서울 북촌(北村)의 한옥이 5월경 외국인을 상대로 하는 고급 '전통 여관'으로 단장해 문을 연다.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을 그만둔 2006년 6월부터 대통령에 당선된 2008년 2월까지 전세금 7억원을 주고 세들어 살았다고. 현재 공사중. 집주인은 숙박비를 얼마나 받을지, 어떻게 운영을 할지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고.

- 한겨레 2면. 새 헌법재판관에 이정미 부장판사 내정

어제 이용훈 대법원장이 윤영미 고려대 법대 교수를 헌법재판관으로 내정했다고 전해드렸다. 조선일보 보도였는데 ‘오보’였다. 이용훈 대법원장은 오는 3월 퇴임하는 이공현 헌법재판관의 후임으로 이정미(48) 대전고법 부장판사를 내정. 여성이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되기는 2003년 전효숙 전 헌법재판관에 이어 두 번째다.

- CBS노컷뉴스 1면. 할머니들 울린 ‘홍보관’ 공짜 공연

이른바 홍보관이나 체험방을 차려놓고 건강 기능식품 등을 팔고 사라지는 업자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노인 등 취약 소비자계층의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 이들 영업은 주택가 인근 상가에 홍보관이나 체험관 등을 차려놓고 노인과 주부들을 대상으로 건강 강좌 등을 제공하거나 사은품을 나눠준 뒤 나중에 터무니없이 비싼 제품을 강매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공정위가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

- 중앙일보 18면. 아이유 ‘좋은 날’ 귀성길에 딱!

국토해양부는 트위터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 연휴 귀성·귀경길 차 안에서 가장 듣고 싶은 노래를 조사. 아이유의 '좋은 날'이 꼽혔다. 2위는 해병대 입대가 확정된 현빈의 '그 남자'가 차지했다.

<주목 기사>

- 경향 한겨레 1면. UAE원전 수주 과정 ‘대출 이면계약’ 논란

한국전력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을 수주하는 과정에 이면계약을 맺었다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 정부가 UAE 원전을 수주하는 과정에 공사비 186억달러(약 24조원) 중 절반인 93억 달러를 우리 정부가 선 부담하는 구조로 계약이 맺어졌다는 것.


이 같은 내용은 MBC <시사매거진 2580>이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제가 이 기사를 주목한 이유는 이 정도면 상당히 심각한 사안인데 ‘2580’ 보도 후 대다수 언론의 후속보도가 없다는 것. 오늘도 경향과 한겨레가 1면에서 동아일보가 6면에서 짧게 다룬게 전부. 인터넷에서는 ‘성난 여론’이 들끓고 있는데 이른바 주류언론은 조용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