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석해균 선장 피격한 총알, 과연 누구 것인가

<단독 보도>

- 동아일보 10면. 석해균 선장 몸속서 뺀 총알 1개 오만서 잃어버렸다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58)의 몸 속에서 제거된 총알 가운데 1개가 오만 현지에서 분실. 오만에서 이뤄진 석 선장에 대한 1, 2차 수술 때 모두 2개의 총알을 적출했다. 총알은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보관 중 귀국 전 현지에서 1개를 잃어버린 것으로 확인. 정부의 관리 소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선 “AK소총은 파괴력이 강해 관통상이 대부분인데 몸 속에 총알이나 파편이 박힌 것은 의아하다”며 아군에 의한 권총 피격 가능성을 제기. 동아일보는 정부가 이를 제대로 밝히지 않아 결국 의혹을 키웠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

- 조선일보 8면. 당청 갈등 해소됐다던 청와대 만찬, 그날 어떤 일이

여권의 한 관계자가 전한 당시 상황을 정리. 이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만찬 때 안상수 대표에게 막걸리를 따르며 ‘당신, 이제 거물 됐던데’라는 식으로 못마땅해 하는 표정을 지었다. 이 대통령은 정동기 후보자 낙마 건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뒤 과학비즈니스벨트, 개헌, 남북관계 등에 대한 자신의 생각만 말하고는 ‘피곤하다’면서 (만찬이 끝나기도 전에) 먼저 일어섰다고.

이런 상황에 대해 당시 참석자들에게 직접 확인하자 모두 부인했다. 참석자들은 초반 분위기가 싸늘했던 것은 사실이나, 식사가 시작되면서 이 대통령의 화가 많이 풀렸고 분위기가 좋은 상태에서 만찬이 끝났다고 반박.

<1면 및 주요기사>

오늘 조간 1면은 어제 TV를 통해 생중계된 신년 좌담회로 채워졌다. 방점이 다르다. 대다수 조간들이 이명박 대통령의 과학벨트 재검토 발언 논란에 초점을 맞춰서 다룬 반면 중앙일보는 개헌론에 주목한 것이 특징. 

- 동아일보  1면. 공공기관장 135명 올해 물갈이 “이젠 내 차례, 바쁜 낙하산”

286개 공공기관 가운데 올해 절반가량의 기관장이 교체되는 ‘인사태풍’이 다가오자 정치권과 관가가 극심한 ‘줄 대기’ 경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올해 3년 임기가 끝나 교체가 예정됐거나 공석인 공공기관장은 135명(47.2%)에 이른다.

공공기관장 교체를 앞두고 ‘줄 대기’로 가장 몸살을 앓고 있는 부처는 33개 산하기관의 기관장이 교체되는 지식경제부다. 특히 지경부는 ‘왕(王)차관’으로 불리는 박영준 제2차관이 임명된 뒤 범여권 인사들의 ‘줄 대기’가 크게 늘었다고. 낙선한 여당 국회의원, 퇴직 고위 관료, 대선캠프에 참여했던 인사 등이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여기고 연줄을 총동원해서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암투를 벌이고 있다.

- 한국일보 9면. 밀양시장, 시민단체 대표 폭행 논란 

경남 밀양시의 한 시민단체 대표가 신공항 밀양 유치 반대 홍보활동을 하던 중 엄용수 밀양시장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 윤상진 밀양농업발전보존연구회 대표에 따르면 1일 오후1시경 밀양역에서 신공항 밀양 유치를 반대하는 내용의 전단지를 시민에게 배포하던 중 엄 시장이 다가와 주먹으로 자신의 턱을 한 차례 때렸다는 것이다. 윤씨가 "'왜 때리냐'고 묻자 시장은 '네가 말을 안 들어 그랬다'고 했을 뿐 사과하지 않았다"고.


윤씨는 턱관절이 돌출됐다는 진단을 받고 입원한 상태다. 이에 대해 당시 엄 시장과 동행한 밀양시 비서실 관계자는 "전단지를 뺏는 과정에서 시장의 손이 미끄러져 윤씨 턱에 스쳤을 뿐 폭행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 한겨레 3면. 대졸 실업자 346,000명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6%를 넘어섰지만, 대졸 실업자는 더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졸 이상 실업자는 34만6000명으로 2000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로 가장 많았다. 2000년 대졸 이상 실업자가 23만명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불과 10년 만에 11만6000명이나 늘어난 셈. 

<주목 기사>

- 한국일보 1면. 연평도 설은 더욱 외로웠다


1800여명 북적이던 마을 이젠 노인 300여명 남았다고. 정부가 연평초등학교에 마련한 임시주택도 살기가 쉽지 않다. 화장실, 싱크대 등은 갖춰놓았지만 세탁기와 냉장고가 없어 빨래와 음식을 하기 어렵고 지난달 30일에는 급수탱크가 얼어 소방대원들이 소방차로 여러 차례 물을 나르기도 했다. 이런 고단함보다 더 주민들을 서글프게 하는 것은 국민의 무관심이라고. 한국일보 기사의 마지막 문장이 이렇게 끝을 맺고 있다. ‘연평도는 아직도 2010년 11월 달력을 뜯어내지 못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