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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옥석뉴스

반론권 보장은 모든 기사의 기본!

[오늘의 옥석뉴스 / 2015년 11월30일 월요일] 


[오늘의 옥석뉴스 듣기/민동기의 뉴스박스] http://www.podbbang.com/ch/9079 


[석뉴스] '노조원 채용 강요' 민주노총 건설노조 간부 5명 구속 / 경향신문 2015년 11월27일 기사 

http://m.khan.co.kr/view.html?artid=201511272331371&code=940100&med_id=khan


기업에 노동조합원 채용을 강요하며 공갈·협박한 혐의로 민주노총 산하 노조 집행부 5명이 구속됐다는 내용. 문제는 기사 처음부터 끝까지 ‘검찰발’ 기사로 작성됐다는 것. 민주노총 산하 집행부가 ‘다른 사안’도 아니고 ‘노조원 채용을 강요하며 공갈·협박한 혐의’로 구속됐다면 ‘사안 자체만으로도’ 심각한 사안. 


그러나 경향은 민주노총 건설노조 측의 반론도 받지 않았고, 검찰 측의 주장의 타당성과 진실성 여부에 대한 자체 취재도 부족했음. (거의 하지 않은 것으로 보임.) 기사 대부분이 ‘검찰에 따르면’ ‘검찰은 전했다’는 수준. 좀 거칠게 말해, 민주노총 산하 노조 집행부 5명을 ‘파렴치범 수준’으로 만들 수 있는 기사임에도 당사자 반론을 물론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자체 취재도 부족했음. 조중동도 아니고 경향신문에서 이런 기사를 내보낸 것은 문제가 많다고 보여짐. 


민주노총 건설노조 측 경향신문 기사에 강력 반발. 다음은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11월27일 발표한 성명서. 

http://connews.cafe24.com/weekly/4957


[옥뉴스] [월요 리포트] 종편 4년-노장층 파고드는 종편 / 낮시간 경로당·식당, 막장 시사프로에 빠지다 / 한겨레 2015년 11월30일 1면과 6-7면. 


http://www.hani.co.kr/arti/society/media/719598.html?_fr=mt2

http://www.hani.co.kr/arti/society/media/719599.html?_fr=mt2


종편 무시하다 큰 코 다친다. 종편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우리 주변사람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우리의 부모’와 ‘주변 지인들’이 종편에 물들 때 한국의 민주주의와 변화 가능성도 후퇴된다. 


[기사 요약] 


곧 출범 4년째를 맞는 종편은 ‘종편 저널리즘’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저질 방송’, ‘막말 방송’ 등의 비판이 거센 가운데서도 어느새 사람들의 생활 속으로 깊이 스며들었다. 개별 가구뿐 아니라 음식점, 이발소, 목욕탕 등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 종편이 켜져 있는 모습도 더는 낯설지 않게 되었다. 지상파와 인접한 ‘황금채널’, 보도 영역까지 다룰 수 있는 ‘종합편성’의 성격, 지상파의 공백이라 할 수 있는 낮시간대 공략 등 다양한 요인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김경환 상지대 교수(언론광고학)는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보수화에서 첫번째 원인을 찾았다. 종편은 극우에 가까울 정도의 보수적인 메시지를 주로 전달하고, 시청자들은 이를 통해 자신들의 보수적인 생각을 더욱 강화한다. 어느 것이 먼저라고 규정하긴 어렵지만, 이 사이에는 서로를 ‘확대재생산’ 해주는 끈끈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지상파 방송의 영향력 하락도 중요한 변수다. 김 교수는 “종편은 지상파 방송이 독점하던 뉴스 영역에 진출해, 지상파가 실행하지 못한 전략을 앞세워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 종편은 내용의 진위를 떠나 시사적인 이슈와 그 배경을 대화하듯 친근하게 전달해주는 형식을 개발해냈다. 지상파 방송의 압축적이고 기계적인 보도 형식과 시사 프로그램 축소에 따른 공백을 종편이 채워넣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종편의 문제는 편향된 내용과 막말에 그치지 않는다. 종편이 뿌리내릴수록 저널리즘뿐 아니라 사회 전반이 ‘하향평준화’하고 있다. 김동원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강사(언론학 박사)는 “노인층에서는 종편에서 나온 내용이 자주 대화 소재가 되는가 하면 패널들이 쓰는 용어를 그대로 따라 쓰는 현상도 눈에 띈다”며 “더구나 지상파 방송이 낮시간대 프로그램에서 종편의 포맷을 베끼는 흐름까지 생기면서 우리 사회 대화 방식과 담론 지형이 크게 변해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