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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잠입자는 국정원 직원

<단독 보도>

- 조선일보 1면.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잠입자는 국정원 직원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 숙소에 잠입했던 3명은 국가정보원 직원. 인도네시아측도 이 사실을 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국정원 직원들이 국익(國益) 차원에서 인도네시아 특사단의 협상 전략 등을 파악하려 했던 것”이라며 “직원들이 발각된 것은 뜻하지 않은 실수”라고 했다.

국정원 직원들이 수집하려던 정보는 국산 고등 훈련기인 T-50, 흑표 전차, 휴대용 대공미사일 '신궁' 등을 수입하려는 인도네시아의 가격 조건 등 내부 협상 전략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불문에 부치자”는 우리측 제안 거부하고 특사단이 13시간 뒤 신고. “국정원이 큰 실수 했다더라”는 얘기가 서울 외교가에 파다. 한겨레도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는데 국정원이라는 표현 대신 국내 정보기관이라고 언급.


- 경향신문 1면. 상수도 없는 1576곳 ‘침출 지하수’ 마실판

구제역 매몰지에 인접하지만 상수도가 들어오지 않아 지하수를 이용해야 하는 마을이 전국적으로 1500곳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올 초부터 구제역 매몰지 반경 3㎞ 이내 지역 가운데 상수도가 보급되지 않은 마을을 조사한 결과 10개 시·도 1576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주민들은 매몰지 침출수가 지하수로 들어갈 경우 ‘침출 지하수’를 마셔야 할 판. 이들 지역 상수도 보급이 시급.

<1면 및 주요기사>

오늘 많은 조간들이 중국 상하이에서 일고 있는 ‘재스민 혁명’ 관련 사진을 1면에 싣고 있다. 튀니지의 ‘재스민 혁명’을 중국에서도 일으키자고 촉구하던 청년이 체포돼 경찰서로 잡혀가고 있는 모습. 중국 시민들이 길거리에서 민주화를 외치며 시위를 벌인 것은 1989년 천안문 사태 이후 22년 만.

- 동아일보 1면. 70세 이상 4만 9106명 ‘유령연금’ 전수조사

국민연금공단이 20일 올해 안에 70세 이상 노령·유족연금 수급권자 및 중증 장애연금 수급권자에 대해 사실상 전수조사를 하기로 했다. 유족들이 노인과 장애인의 사망 사실을 숨기고 연금을 계속 받는 이른바 ‘유령 연금’을 막기 위해서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2000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최근 10여 년 동안 국민연금에서만 ‘유령 연금’ 수급이 2만1611건 발생했다. 부당지급 총액은 2009년 6월까지 62억3423만 원이다.

- 한겨레 14면. 근로자 감세 혜택도 ‘부익부’

근로소득 상위 30% 계층의 1인당 연간 세금감면 혜택이 하위 70% 계층보다 8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실이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근로소득 2000만원 이하(총급여로는 3000만원 정도)인 하위계층(전체의 약 70%)의 1인당 세금감면액은 30만6170원으로 집계.

반면 근로소득 2000만원 초과 상위계층의 1인당 세금감면액은 하위계층보다 8.16배 많은 249만7056원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조세정책이 소득재분배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의미로 풀이.

- 한국일보 12면. “김인혜 교수, 강당 빌려 딸 성악 입시연습”


제자 상습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김인혜(49) 서울대 음대 성악과 교수가 지난해 시어머니 팔순 잔치에 제자들을 동원해 축가를 부르게 한 사실이 드러났다. 김 교수는 또 2006년 딸의 서울대 성악과 입시를 앞두고 음대 실기시험 장소를 수업 명목으로 빌려 개인적인 연습 장소로 쓰게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 교수에 대한 징계위원회는 28일 열릴 예정. (노컷뉴스) SBS는 김 교수가 출연해온 프로그램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서 김 교수를 하차시켰다.

- 서울신문 1면. “한국 플래티넘 키즈 잡아라”

아동복 시장에도 수입명품 바람이 거세다. 올 들어 초고가 수입 명품 브랜드들의 한국 공략이 예사롭지 않다. 롯데백화점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치의 아동 라인인 ‘구치 키즈’를 단독 유치하고 3~4월 중 서울 소공동 본점과 부산 서면점 아동복 코너에 매장을 낸다. 다른 수입 명품들도 국내 진출을 준비 중. 아이를 위해서라면 서슴지 않고 지갑을 여는 한국 부모들의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한국이 전 세계 명품 아동복의 주요 시장으로 떠올랐다. 참고로 코트가 100만원, 청바지가 50만원 정도 된다고 한다. 오늘 조선일보 11면에는 식품값이 뛰어 배곯는 대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기사가 실렸는데 정말 대조적인 기사.

<주목 기사>

- 경향신문 5면. 질문 달랑 3개 받고 “이만 끝내자”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3주년을 앞두고 청와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가 열렸다. 질문을 달랑 3개만 받았다고. 이 대통령은 개헌, 남북관계, 과학벨트 및 신공항 등의 질문이 이어지자 직접 마이크를 잡고 “이상으로 기자회견을 모두 끝내도록 하겠다”며 자리를 서둘러 정리했다. 물가와 전셋값 파동, 구제역 사태 등에 대해서는 질문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은 채 간담회가 끝났다.


보수신문인 동아일보가 오늘 사설에서 “이 대통령은 취임 3년이 되도록 치열한 현안이 오가는 제대로 된 기자회견을 한 적이 없다”고 비판했을 정도. 이 기사를 주목한 이유. 신문 성향과 관계없이 이 대통령의 소통 부족 문제를 지적하고 있지 않나. “이 대통령을 둘러싼 소통의 벽이 너무 두껍다”는 동아의 사설을 경청해야 할 때인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