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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정권 충성도 인사가 국정원 전문성 추락시켰다"

<단독 보도>

- 조선일보 1면. 그날…국정원 3차장 소속 ‘산업보안단’이 움직였다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 숙소에 잠입했던 국가정보원 직원들은 제3차장 산하 산업보안단 소속 실행팀이었다고. 산업보안단은 국내 산업 정보의 해외 유출을 막고 국익(國益)에 민감한 국내외 산업 정보를 수집하는 기능을 하는 조직. 하지만 국정원은 20일 공식적으로는 이를 부인하면서 “국정원에서 (그런 일을) 했다고도 할 수도 없고 안 했다고도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입장.

왜 무리한 작전을 벌였을까. 조선일보는 3면에서 “무기 협상정보를 먼저 빼내자”는 군과 국정원의 알력 때문이라고 보도. 그렇다면 이와 같은 일이 흔한 걸까. 조선일보는 2면에 ‘우리도 외국 가서 털렸다’고 전하고 있다. 비슷한 일을 동남아에서 당한 적이 있지만 불문에 부치기로 했고, 북한에서 회담을 할 때는 한 전직 장관의 방에서 3개의 도청기와 1개의 초소형 카메라가 발견되기도 했다고. 미모의 스파이를 이용하는 ‘허니 트랩’도 흔하다고.


- 동아일보 1면. 여권 관계자 “원세훈 원장 사의 표명”

여권 고위 관계자는 21일 “원세훈 국정원장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용가능성은 현재로선 낮아 보인다고. 주한 인도네시아대사의 발언이 소개돼 있는데 얼굴이 좀 화끈거린다. ‘왜 쓸모없는 정보를 가져가려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이런 얘길 했다고.

동아일보는 3면에서 국정원이 처음엔 “협상하자” 이렇게 제안을 했다고. 하지만 인도네시아 측에서 “신원을 알려달라”고 했고 국정원이 이를 거부하니 ‘신고’를 했다고 보도. 왜 이런 어처구니 없는 실수가 나왔을까. 동아는 2면에서 원세훈 원장이 정권 충성도 잣대만으로, 잦은 인사를 단행해서 요원 전문성이 떨어졌다고 지적. 하지만 중앙일보는 4면에서 국정원 안팎의 일부 세력이 ‘원세훈 체제’를 흔들고 있다는 정치권 일부의 시각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1면 및 주요기사>

오늘 조간들 1면 화두는 국정원과 리비아. 주요 기사는 대부분 국정원으로 뒤덮었고, 사진은 리비아를 주목. 리비아 제2의 도시 벵가지에 반정부 시위대가 운집해 있는 사진을 대다수 조간들이 1면에 실었다. 요즘 조간들 1면 사진은 해외 시위 소식이 주로 장식을 하고 있다.

- 한국일보 1면. 장차관급 고대 출신 크게 늘었다

MB정부 3주년을 앞두고 고위직 분석. 정부 및 청와대의 장ㆍ차관급 이상 인사 121명의 출신 대학과 출신 지역 등을 분석한 결과 고려대 출신이 20.7%인 25명을 차지했다. 집권 초기인 2008년 3월 12명(13.5%)에서 3년 만에 25명으로 크게 증가. 출신 지역을 살펴보면 장ㆍ차관급 3명 중 1명은 영남 인맥이었다.


한겨레는 1면에서
정부 차관급 이상 101명(이북 5도지사 등 제외)과 청와대 비서관(1급) 이상 참모 64명 등 165명을 대상으로 분석. 영남 출신이 36.4%(60명)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4대 권력기관 수장들의 영남 편중이 심해 김준규 검찰총장(서울)을 제외하면 원세훈 국가정보원장(경북), 이현동 국세청장(경북), 조현오 경찰청장(부산)이 모두 영남 출신이다. 


- 중앙일보 1면. 정몽구 현대차 회장 “현정은 회장과 화해하고 싶다”

정몽구(73) 현대차 그룹 회장이 그룹 최고위층에 제수씨인 현정은(56) 현대그룹 회장과의 화해를 지시했다. 이달 설 연휴가 끝난 직후다. 1999년 경영권 분쟁으로 인한 갈등이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 현대그룹 측은 “아직까지 화해의 신호가 온 것은 없다”면서도 “받아들일 만한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야 두 그룹 간 화해가 가능할 것”이라고 입장. 다음 달 21일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10주기다.
 
- 동아일보 1면. 영어선생님 딸에게 영어과외 받았다 / 35점이 한달 만에 83점으로

서울 송파구 잠실동 Y고 3학년에 재학 중인 A 양은 지난해 상반기 이 학교 영어교사의 딸인 대학원생 조모 씨에게서 과외를 받았다고. 학기말 영어시험에서 85.8점을 받았다. 지난해 1학기 중간고사에서 받은 56.8점보다 29점이나 오른 것. A양은 B군에게 조 씨를 소개했다. B 군 역시 한 달 뒤 치른 2학기 영어 중간고사에서 1학기 중간고사에서 받은 35.5점보다 무려 50점 가까이 오른 83점을 받았다.

그런데 조 씨가 과외수업 때 골라준 문제가 학교시험에서 그대로 나오자 이상하게 여긴 B 군은 학교 측에 이를 알렸다. 조 씨는 의혹이 불거진 직후인 지난해 11월 말 돌연 과외를 그만뒀다. 이에 대해 해당 영어교사와 학교 측은 “우연의 일치”라고 주장했다.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한 듯.

- 중앙일보 18면. 서울대 김인혜 교수 익명의 투서는 동료 교수가 제보

서울대 김인혜 교수와 관련된 익명의 투서는 동료 교수가 냈다고. 제자 폭행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서울대 음대 김인혜 교수는 결국 징계위원회에 회부. 서울대는 징계위원회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김 교수 직위를 해제. 서울대는 이번 주 안에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한다는 방침. 하지만, 김 교수 측은 학교 측에 제출한 해명서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거듭 부인. 한편 오늘 중앙일보는

<주목 기사>

- 경향신문 12면. 9년간 장애 아들의 손과 발이 되어 ‘아주 특별한 졸업장’


전신마비 장애를 극복하고 학업을 무사히 마친 ‘연세대의 스티븐 호킹’ 신형진씨. 신씨는 생후 7개월부터 온몸의 근육이 말라붙으며 천천히 마비되는 희소질환인 ‘척추성 근위축증’을 앓았다. 하지만 학업에 대한 열정은 남달랐다고. 신씨의 열정도 높이 사야겠지만 그의 곁에는 항상 어머니 이원옥씨(65)가 있었다. 어머니는 9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강의실 한쪽에서 아들을 지켜봤다.

그런 어머니에게 연세대(총장 김한중)는 오는 28일 명예 졸업장을 주기로 했다. 제가 이 기사를 주목한 이유. 정말 ‘아주 특별한 졸업장’이어서 소개를 해드리는 차원이면서 동시에 대학들이 장애인을 위한 교육환경 개선에 좀 더 투자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 어머니의 희생은 높이 평가해야 하지만 그것보다 대학들의 투자가 더 우선해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