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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김인혜 교수, 졸업생 뺨 20차례 때렸다"

<단독 보도>

- 한겨레 1면. 국정원 직원들 ‘잠입’이 아니었다

국정원 직원들이 지난 16일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을 객실을 침입할 때 호텔 직원을 시켜 객실 문을 열게 했다고. ‘잠입’이 아니라는 얘기. 그리고 국정원 직원도  3명(남자2, 여자1)이 아니라 또 다른 사람 2명이 더 있었다고.

한겨레 취재결과, 국정원은 롯데호텔에 상시적으로 객실을 빌려 사용하고 있으며, 당시 사건이 일어난 19층보다 위층에 다른 관계자들이 머물고 있었다고 한다. 국정원은 서울 주요호텔에 ‘국정원 안가’를 마련, 호텔 협조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 동아일보 14면. 서울대 음대 관계자 ‘김인혜 교수 폭행’ 증언

서울대 음대 관계자인 A 씨는 e메일과 전화로 이뤄진 동아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김 교수의 폭행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심했다”고 증언했다. “김 교수 입에서 ‘반주자 나가, 커튼 쳐’라는 말이 나오면 학생들은 공포에 떨었다고. 짧은 두 마디는 폭행을 알리는 신호였기 때문.”

수많은 사례들이 언급돼 있는데 하나만 언급. 김 교수가 2007년 서울대 문화관에서 있었던 ‘개교 60주년 연주회’에 온 졸업생 B 씨를 주차장에서 우연히 마주치고는 ‘졸업하고 인사가 없었다’며 뺨을 20여 차례나 때렸다고.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C 교수는 “학부모 학생 연주자 등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아무도 말릴 생각을 못했다”고 말했다.

<1면 및 주요기사>

오늘 조간 1면은 카다피와 뉴질랜드다. 카다피가 리비아 시위대에 전투기 폭격 학살극을 벌였다는 소식이 주요기사로 실려 있다. 뉴질랜드 남부 강진으로 많은 사람들이 숨졌다는 내용은 대다수 조간들이 1면 사진으로 싣고 있다. ‘학살’과 ‘참사’가 오늘 1면의 화두인 것 같다.

- 조선일보 1면. 청와대 “원세훈 국정원장 안바꾼다”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 숙소 잠입 사건과 관련, 청와대가 김남수 국정원 3차장에 대해 지휘 책임을 묻기로 했다고. 여권 고위관계자가 밝힌 내용. 이 관계자는 원세훈 국정원장 교체론에 대해서는 "말단 직원의 실수까지 원장이 책임지라는 것은 무리한 주장"이라며 "현재로선 이 대통령의 원 원장 재신임 방침이 확고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조간들은 다음달 부분 개각을 단행할 때 원세훈 원장 경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

- 한겨레 1면. 정태수 일가, 강릉영동대 복귀 ‘작업’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 자신이 설립한 강릉영동대학에서 72억원의 교비를 빼돌려 썼다가 1심에서 유죄를 선고 받고 해외로 도피. 최근 학교 복귀를 시도하고 있다고. 정태수 전 회장은 외국으로 달아난 뒤에도 대학운영에 계속 간여하며 불법을 저질렀다고. 하지만 교육과학기술부가 이 대학을 ‘분쟁사학’으로 규정해 임시이사를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교과부 산하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23일 임시이사 선임 안건을 논의할 예정. 정 전 회장이 사분위 심의를 거쳐 경영권에 복귀하려는 수순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

- 서울신문 1면. 서울대 신입생 강남3구 쏠림 심화 


올해 서울대에 합격한 서울 지역 일반계 고교생의 절반 가까운 학생들이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 출신인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지역 일반고(외고·과고·예고 등 특목고 제외) 출신 서울대 합격생은 모두 686명으로, 이 가운데 강남 3구 출신이 292명이었다. 서울 지역 전체 합격자의 42.5%. 최근 3년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 ‘사교육 1번지’라 불리는 강남 3구의 위력이 서울대 신입생 분석에서 다시 입증된 셈.

- 경향신문 2면. 구제역 틈타 미국산 쇠고기 수입 50% 급증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2009년의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구제역 사태 이후 쇠고기와 돼지고기의 수입이 급증했기 때문. 특히 미국산 쇠고기 수입은 지난해 12월 이후 50% 안팎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 멕시코, 캐나다, 일본에 이어 미국산 쇠고기의 4대 수출시장이 됐다. 돼지고기 수입도 올 들어 급증세로 돌아서고 있어서 당분간 쇠고기와 돼지고기는 수입산이 대세를 형성할 듯.

<주목 기사>

- 조선일보 11면. 당신이라면? 아파트 경비원 현금 1000만원 주워 신고


작년 12월 서울 D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는 조모(67)씨는 단지 내 쓰레기장에서  현금 1000만원이 들어 있는 검은색 비닐봉지를 발견. 조씨는 15년 동안 건어물 장사를 하다 외환위기 사태로 장사를 접은 뒤 경비원 일을 했다. 한 달 월급은 105만원. 생전 처음 보는 거액의 현금에 가슴이 뛴 조씨는 일단 이 돈을 집으로 가져갔다. 다음 날 아침 관내 경찰서에 1000만원을 갖고 가 주인을 찾아주라고 신고했다. 현금 다발을 주워서 신고해오는 경우는 정말 드물다는 게 경찰의 설명. 이 돈의 주인은 아직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제가 이 기사를 주목한 이유는 내용도 내용이지만 기사 제목 때문. “당신이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