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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MB특별강연 들으려고 귀국한 리비아 대사

<단독 보도>

- 서울신문 1면. “나도 교수에 당했다” 학생들 뿔났다

고려대 의대 조교가 교수의 부당한 폭행·폭언과 노동력 착취 등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했다는 보도 이후 전국 각지에서 제보가 쏟아졌다. 사례 두 가지 소개. 강원 지역에서 영문과 석사과정에 있는 K씨는 건방지다는 이유로 교수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다른 학생 논문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다짜고짜 얼굴을 두 차례 주먹으로 때렸다고.

서울 지역 공대 박사과정에 있는 K씨는 고대 의대에서 불거진 사례는 ‘양반’이라고 표현했다. 교수의 공과금 처리, 집 청소 등의 잡무는 조교에게 주어진 ‘당연한 임무’라는 것. K씨는 교수 출퇴근 시키기, 딸 과외선생 노릇하기 등을 직접 해 봤다고. 여교수의 경우 조교들이 돈을 모아 명품백을 사주는 경우도 있다고.

<1면 및 주요기사>

오늘 조간 1면은 대부분 리비아 사태를 주요기사로 다루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한겨레 1면에 실린 사진.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 주민들이 카다피 정권의 유혈진압으로 숨진 희생자들의 집단매장을 준비하고 있는 사진인데 착잡하다.


- CBS노컷뉴스 2면. 주 리비아대사, 불쑥 귀국

리비아 유혈사태로 교민 탈출이 시급한 상황에서 조대식 주 리비아 대사가 지난 20일 귀국. 이명박 대통령의 강연이 포함된 재외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 하지만 리비아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조 대사가 국내를 떠난 건 지난 22일 밤 늦은 시각. 그는 이날 있었던 이명박 대통령의 특별강연을 듣고 나서야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조 대사는 리비아 비상대책본부장을 맡아 현지 상황을 진두지휘할 예정. 하지만 현재 튀니지에 발이 묶여 있다고.

- 경향신문 1면. ‘그림 로비’ 의혹 핵심, 한상률 귀국 28일 소환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1년11개월여 만인 24일 전격 귀국했다. 검찰은 한 전 청장을 출국금지 조치하고 오는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혐의가 확인될 경우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현 정권과 연계된 갖가지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돼온 한 전 청장의 ‘입’이 열릴 경우 메가톤급 후폭풍이 예상된다.

한 전 청장은 2008년 참여정부 핵심부를 겨냥하기 위해 태광실업을 표적 세무조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세청 차장으로 있던 2007년 초 전군표 당시 국세청장에게 ‘그림 로비’를 했다는 의혹도 있다. 국세청장이 된 후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 등을 상대로 ‘연임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 중앙일보 1면. 주한 미 대사 도노번 내정

미 국무부 조셉 도노번(Joseph Donovan) 동아태 수석 부차관보가 주한 대사로 부임한다고. 도노번은 스티븐스 현 대사와 마찬가지로 한국에서 평화봉사단으로 2년간 활동했으며, 주한 미국대사관 근무 경력도 있다.

- 한겨레 2면. 구제역 사태로 일자리 4만7천개 사라질 듯

구제역 사태로 한 해 4만7천여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은 24일 ‘2011년 농업 전망’에서 언급한 내용. 특히 축산업계는 일자리가 3만1713개나 줄어 고용 감소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고, 축산 관련 도·소매 유통업에서는 4487개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 조선일보 10면. 정장에 넥타이 ‘20~30대 경비원’ / 강남에 젊은 경비원 늘어

최근 서울 강남 일대를 중심으로 젊은 경비원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20∼30대 젊은 경비원을 고용하는 아파트 단지 수가 50% 이상 증가했다고. 아파트 주민들이 선호하고 있고, 경기 침체로 일자리를 잡지 못한 20대들이 늘어나는 점, 경비원 월급이 예전보다 높아진 것도 아파트 경비실에 젊은이들이 늘어나는 이유다. 정규직이라서 휴가 등 복리후생도 보장된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나이 든 경비원들의 자리는 좁아지고 있다.

<주목 기사>

- 한국일보 10면. “하숙비 담합” 대학생들 뿔났다

하숙과 자취집 주인들의 담합횡포에 대학생들이 반발. 서울시내 5개 대학 총학생회로 구성된 하숙비담합해결을위한공동제소추진위원회는 24일 기자회견을 열어 “하숙집의 불법담합에 의한 피해사례를 수집,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과거 아파트 부녀회가 아파트 시세를 조종한 것처럼 하숙비 담합과정에 이를 주도하는 리더가 있다고 주장. 몇 군데의 하숙집을 운영하는 기업형 주인이 주변 하숙비를 좌지우지한다는 것이다. 이 기사를 주목한 이유. 학비, 식비, 주거비까지 대학생들이 3중고에 허덕이고 있는데 ‘어르신들’께서 부모와 같은 마음을 좀 가져주시면 어떨까, 그런 생각이 들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