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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흔적/여성신문

방통심의위의 ‘무한도전’ 징계가 현실화 되면 … [미디어곰의 세상보기] 징계 받아야 할 프로그램이 차고 넘친다 * 이 글은 방통심의위가 ‘독도 편’을 징계했을 때 얼마나 ‘웃기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지를 가정해 쓴 글입니다. 에 기고한(2011.10.31) 글입니다. 에 징계를 내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심의위) 기준대로라면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SBS 드라마 도 징계를 받아야 합니다. ‘저속한 표현’이 자주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테면 이런 겁니다. 지난 13일 방송된 에서 세종(한석규)은 하례시간이 되었다는 궁녀의 말에 “하례는 지랄. 세자에게 위임했는데 뭘 자꾸 하라는거냐. 젠장”이라고 말합니다. 신하들이 “언행을 삼가시라”고 하지만 세종은 개의치 않고 이렇게 말합니다. “우라질!” “지랄”과 “우라질”은 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입니다. .. 더보기
‘피죤’에게 윤리경영대상을 선정한 언론사 반성해야 [미디어곰의 세상보기] ‘조폭식 기업문화’는 소비자 기만으로 이어진다 생활용품업체 피죤은 창사 이후 30년 이상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온 기업입니다. 가사노동에 관심 없는 분들도 피죤이라는 회사명은 들어봤을 겁니다. 빨래하면 생각나는 그 기업! 아시죠? 네, 바로 그 기업입니다.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오면서 소비자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줬던 피죤이 최근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윤재 피죤 회장의 청부폭행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 데 이어 직원들에 대한 폭언·폭행, 자금 횡령의혹까지 최근 불거지면서 피죤의 실태가 낱낱이 공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좋은 기업까지는 아니더라도 괜찮은 기업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했었던 피죤. 그런데 알고 봤더니 악덕 기업 중의 악덕 기업이었습니다. 소비자들이 철저히 속고 있었던 겁니다.. 더보기
성폭행 사건에 대한 우리의 ‘이중적 태도’ [미디어곰의 세상읽기] 한국이 ‘성희롱․성폭행 공화국’ 오명에서 벗어나려면 요즘 이런 생각을 합니다. ‘우리’ 사회는 여성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사회인가. 이 질문에 대한 제 대답은 ‘아니다’로 귀결됩니다. 사례가 너무 많아 일일이 거론할 순 없지만 최근 경기도 동두천에서 발생한 주한미군 성폭행 사건만 봐도 그렇습니다. 성폭행 사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이후 주한미군은 이례적으로 ‘유감’ ‘협조’라는 입장을 발표하면서 반미감정 차단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정작 이 문제에 적극 대처해야 할 한국 정부는 지금까지 별다른 조처를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동두천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은 죄질로 따졌을 때 흉악범죄에 속합니다. 고시텔에 잠입해 10대 소녀를 4시간 동안 성폭행하면서 변태적인 행위.. 더보기
‘도가니’ 열풍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들 [미디어곰의 세상보기] ‘큰’ 분노 못지않게 ‘작은’ 실천도 중요하다 창피한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지난 주 영화 를 보러 갔습니다. 미리 영화를 본 지인들이 트라우마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전한 터라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보러 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예매한 표를 발급받고 주차권을 받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데 ‘한글자막’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상영관과 시간표를 알리는 한 귀퉁이에 ‘한글자막’ 를 상영한다는 표시였습니다. 한글자막? 옆에 있던 ‘삶의 동반자’에게 물었습니다. “‘도가니’가 한국영화인데 한글자막이 왜 필요하지?” ‘삶의 동반자’가 약간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더군요. 솔직히 말해 그때까지도 ‘한글자막’ 의미를 몰랐습니다. 제 옆 다른 줄에 서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더보기
‘장애인 목욕’, 정동영-나경원 의원의 같은 점과 다른 점 장애인을 공개적으로 목욕시키는 건 봉사활동이 아니다 [미디어곰의 세상보기] 선거기간 정치인의 ‘장애인 봉사활동’ 거부해야 “(알몸으로 목욕할 수밖에 없었던) 장애인이 자신의 가족이었다면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가벗으라고 했겠느냐. 장애인은 정치인의 인기몰이에 동원되는 소품이 아니다.” 성명서 가운데 일부를 인용했다. 질문 하나. 떠오르는 정치인이 있다면? 열에 아홉은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이라고 답할 것이다. 장애아동 목욕과 관련해 최근 구설에 오른 정치인이 나경원 의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틀렸다. 정답은 정동영 민주당 의원이다. 언급한 성명은 지난 2004년에 발표됐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과 정화원(시각장애인) 당시 17대 총선 비례대표 당선자가 낸 공동성명 가운데 일부다. 누구를 향한 성명인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