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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호화 동물병원 1일 숙박비 20만원

<단독 보도>

- 조선일보 1면. 전국 매몰지 35%, 침출수 이미 유출됐다

조선일보가 정부 보고서 입수. 2004년부터 작년까지 발생한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AI) 가축 매몰지 가운데 약 35%에서 침출수가 유출. 지하수와 토양을 오염시키고 있는 상황. 일부 지역에선 가축을 묻은 지 7년이 지난 지금도 침출수 유출로 인한 환경오염이 계속되고 있다고.

3면에 조선일보 기자가 구제역 매몰지를 직접 갔다. 가축들이 묻힌 매몰지의 유해 가스배출을 위해 파이프가 설치. 바로 옆엔 시냇물이 흐르고 있었다. 10초만에 구역질. 현지 주민들은 “음식 쓰레기라도 이렇게 묻진 않을 것. 봄이 오는 게 무섭다”고 말했다.


- 동아일보 1면. 북 공관장급 외교관 부부 귀순

지난해 말 북한의 공관장급 외교관과 외화벌이 총책임자가 한국으로 망명해 국내에 체류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관장급 외교관은 부인과 함께 망명했다고. 대북 소식통은 “(망명한) 이들은 북한에서 출신 성분이 좋은 기득권층 가운데서도 엄선된 사람”이라며 “북한체제를 지탱하는 엘리트집단의 동요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1면 및 주요기사>

오늘 동아일보 1면 사진이 인상적. 24세 청년이 ‘85세 노병’으로 돌아오다 - 이런 제목. 지난해 3월 탈북했다가 11월 한국에 돌아온 탈북 국군포로 김모 씨 사진. 9일 61년만에 남한 가족과 재결합. 3개월 동안 안가에서 머물다가 이날 서울 도봉구 여동생의 집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고.

- 조선일보 11면. “빚 못 갚겠다” 선언한 성남시 / 6천만원 들여 관용차 교체

경기 성남시가 6000만원을 들여 시장 관용차량을 바꿨다. 차량이 낡아 수리비가 많이 든다는 게 교체 이유. 하지만 성남시는 작년 7월 판교특별회계 전입금에 대해 모라토리엄(채무지급유예)을 선언했다. 예산 낭비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경향신문 10면. 1년째 아들 장례 못치르고 … 끝내 눈감은 중국 동포

지난 8일 서울 가리봉동의 이주민의료센터에서 중국 동포 신긍현 씨가 간암으로 사망. 신씨는 충북 진천에서 일하다 지난해 3월 화재로 숨진 아들 신송학 씨의 장례를 치르러 한국에 왔다. 회사 측과 보상 문제를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아들 시신은 1년 가까이 병원 영안실을 떠나지 못한 상태였다. 결국 아들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 중앙일보 20면. 애견 검진 100만원, 하룻밤 재우는데 20만원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일으켰던 대기업 계열의 호화 동물병원 체인이 9일 문을 열었다. 2300㎡(약 700평) 규모로 동물 전용 병원뿐 아니라 동물 호텔·미용실·카페까지 갖췄다. 10명의 수의사가 일하는 병원은 내과·피부과·치과 등으로 진료 과목이 나눠져 있다. 동물 건강검진비는 35만~100만원이다.

1박에 4만원 하는 동물 호텔은 객실마다 온돌을 설치했다. 침대와 TV까지 갖춘 스위트룸은 견공이 하룻밤 묵는 데 20만원이다.

- 서울신문 1면. 관가 ‘난’(난초)리

공직사회가 난초 문제로 비상이다. 지난 8일 국민권익위원회가 3만원 이상 화분·선물 등을 받을 시 공무원 행동강령에 따라 처벌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 9일 정부 청사에는 ‘화환 대란’이 벌어졌다. 지난 8일 차관급 인사와 승진 및 전보인사가 있는 각 부처 및 외청에서는 밀려드는 화환 처리로 골머리를 앓았다고. 그런데  이번 논란으로 화훼농가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화훼농가들은 “공직기강에 왜 난을 들먹이나, 생존권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목 기사>

- 경향신문 10면. 신입생․학부모에 ‘묻지마 서약’ 받는 중고교

일부 중고등학교가 신입생과 학부모들에게 ‘묻지마 서약’을 강요하고 있다고. 서약서는 “교칙을 어지럽히거나 학교의 명예를 훼손하는 경우에는 이에 상응하는 처벌을 감수할 것을 서약한다”는 내용. 이 서약을 강요하는 학교 중에는 몽둥이로 학생들을 체벌해 물의를 빚은 학교도 있다고. 종교 서약을 요구하는 학교도 있다.

이 기사를 주목한 이유. 학생들에게 서약을 강요하기 전에 학교 측이 먼저 ‘잘 가르치겠다’는 서약을 해야 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