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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아무렇게나 버려진 '아기돼지'의 처참한 모습

* 무바라크 관련 소식

무바라크 대통령이 지금 당장 물러나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집트 국영방송을 통해 즉시 퇴진을 거부하는 대국민 성명을 발표. 17일 동안 시위를 벌여온 시민들의 거세게 반발. 이집트 카이로에는 현재 수만 명이 운집해 무바라크 대통령 퇴진 요구를 하고 있다.
 
<단독 보도>

- 한국일보 1면. 청와대 상공 방어 ‘대공포=불량포’

청와대 등 서울 도심의 상공을 방어하는 핵심 전력인 우리 군의 35㎜ 대공포(일명 오리콘∙Oerlikon포)가 군납 비리로 인한 불량 부품 때문에 최근까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했던 것으로 10일 밝혀졌다. 청와대 등 서울 상공을 방어하는 포는 스위스제 오리콘포인데 우리 군의 대공 주요 전력. 이번 군납 비리의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방부 조사본부와 경찰이 이 문제에 대해 공조 수사를 진행하고 있어서 최종 수사 결과에 따라 파문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1면 및 주요기사>


오늘 한겨레 1면 사진이 충격적이다. 경기도 남부에 있는 한 구제역 발생 양돈 농장의 언덕 쪽에 파묻지도 않은 채 내다버린 새끼돼지들이 10일 한겨레 취재진에 목격됐다. 나뭇가지 사이에 상당수가 죽은 채 팽개쳐져 있었다. 이들 ‘아기돼지’가 방치된 곳에서 5m정도 아래쪽에는 머리와 꼬리의 일부만 남긴 채 야생 짐승에게 살을 발린 붉은빛 돼지 뼈가 참혹하게 드러나 있다. 방역 전문가들은 구제역으로 죽은 돼지의 살점을 뜯어먹은 들짐승․날짐승들이 바이러스 확산의 주요 매개체 구실을 했을 것이라며, ‘구제역 사후방역 불감증’을 개탄했다.

- 조선일보 1면. 가축 매몰지 4200여곳 긴급 전수조사

구제역 가축 매몰지에서 흘러나오는 침출수(沈出水) 문제와 관련, 정부와 한나라당은 전국 4200여곳 소·돼지 매몰지의 환경오염 및 안전성 여부 등에 대해 긴급 전수(全數)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수도권 2000만 주민들의 식수원인 한강 상류지역에 위치한 99개 매몰지가 봄철 해빙기를 맞아 붕괴되거나 침출수로 인한 수질오염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판단, 10일 현장조사를 시작했다. 오는 14일까지 전문가 검토를 거쳐 한강 상류지역 매몰지 주변에 옹벽·물막이벽 설치 등 보강공사에 나설 예정이다.

- 서울신문 1면. 구제역․AI 물가폭탄 터졌다

돼지고기와 계란값이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가 몰고 온 ’물가 폭탄‘이다. 분유 재고량은 적정량의 20%에 불과해 우유 가격 급등이 우려된다. 삼겹살과 계란값 급등은 족발, 탕수육, 치킨 등 음식뿐 아니라 빵, 과자, 요구르트, 등 가공식품의 소비자가격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2차 물가 파동은 시간 문제로 꼽힌다.


- 경향신문 10면. ‘의경 강압적 관리’ 서장 전격 교체

소속 의경들을 강압적으로 관리해온 경찰서장이 전격 교체됐다. 경찰청은 10일 남승기 인천 남부경찰서장을 인천경찰청 보안과장으로 전보 발령. 이번 인사의 배경은 한 의경이 조현오 경찰청장에게 보낸 탄원성 e메일이었다. 새벽까지 근무해도 6시40분 기상을 강요했고 수면부족에 시달렸다는 내용. 

최근 전·의경 구타·가혹행위가 잇따라 경찰이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현직 서장이 전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경찰 내부에서는 ‘앞으로 의경들을 상전 모시듯 해야 하느냐’는 불만도 나온다.

<주목 기사>

- 조선일보 11면. 제자 위해 월급 쪼개는 교수님들

서울대 인문대 교수들은 생활비 걱정 때문에 학업보다 아르바이트에 매달려야 하는 제자들을 위해 '월급봉투'를 헐기로 했다. 인문대 교수 175명 가운데 110명(63%)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교수들은 작년 11월부터 매월 급여에서 일정액을 자동이체해 장학금을 쌓고 있다. 매월 적게는 1만원에서 많게는 10만원을 내고 있다. 짧게는 12개월, 길게는 '평생'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인문대는 최근 개별 인터뷰를 해서 지원대상 학생 5명을 선정했고, 3월부터 매월 40만원씩 생활비를 주기로 했다. 지원대상이 된 A씨는 "예상치 못한 생활비 지원으로 아르바이트 부담이 크게 줄었다"며 "열심히 공부해서 교수님들의 은혜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훈훈한 소식이어서 이 기사를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