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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정청래 공천배제 목소리 높인 조선, 백의종군은 ‘한줄’

<조간브리핑> 2016년 3월17일 목요일 


1. 아침신문 1면은?


총선 관련 소식이 오늘 정말 많다. 1면 키워드는 ‘김무성-이한구 정면충돌’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공관위의 현역 의원 대규모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공관위를 공개적으로 문제 삼고 나선 건 처음이다. 김 대표는 “현역 의원의 경선 참여 기회를 박탈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모든 것이 당에서 정한 당헌의 상향식 공천 원칙과 이번 총선에 적용된 국민공천제에 반(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공관위가 단수추천 지역으로 결정한 11개 지역 중 이재오 의원(5선·서울 은평을)을 포함한 7곳과 우선추천 지역 1곳을 당 최고위원회에서 의결로 보류했다고 밝혔다. 또 여성 우선추천 지역으로 결정되면서 공천에서 배제된 주호영 의원(3선·대구 수성을)의 재의를 공관위에 요구했다. 


1-1.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런 요구를 거부했지. 


이한구 위원장은 김무성 대표의 기자간담회 직후 당사에서 기자브리핑을 열어 “공관위에서 논의한 결과 (최고위원회의의) 재의 요구를 반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주호영 의원의 공천 탈락이 확정됐다. 


이 위원장은 “공관위가 당헌·당규를 위반하고 임의로 결정하는 듯한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그 결정은 (김 대표 측인) 사무총장과 부총장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만장일치로 결정됐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공천배제(컷오프)된 의원들이 탈당을 통한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히는 등 반발하면서 새누리당에 거센 ‘3·15 공천 학살’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2. 관련해서 중앙일보 보도가 눈길을 끈다. 


<중앙일보>가 16일 현재 공천이 확정된 지역구 후보자 149명을 분석한 결과 절반을 넘는 87명(58.4%)이 친박 성향 인사였다. 비박계 후보는 47명이었고, 성향을 따지기 어려운 관료·전문가 출신이 15명이었다. 특히 공천을 받은 65명의 현역 의원만 따로 분류했을 때 친박계 32명, 비박계 28명으로 친박계가 비박계를 앞질렀다. 


새누리당은 19대 국회 출범 때만 해도 친박계가 다수였다. 박근혜 대통령이 2012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공천을 주도해서다. 그러나 2014년 들어 분위기가 바뀌었다. 대선 이후 일부 친박계가 인사와 국정 운영을 독점한다는 불만이 쌓이면서 대표와 원내대표 등이 비박계 인사가 당선됐다. 하지만 <중앙일보>는 비박계를 대거 탈락시킨 3·15 공천 등을 거치며 총선 국면에서 ‘친박당’으로 완연히 변모했다고 전했다. 


3. 이제 관심은 유승민 의원의 행보인데. 


유승민 의원은 경선 기회도 얻지 못한 채 공천 배제된 조해진 의원 등 가까운 의원들에게 전화로 위로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 현지에선 유 의원이 끝내 경선 배제 또는 공천 탈락을 할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관련해서 <중앙일보>는 지난 14일 서울에서 비공개 일정을 마치고 밤늦게 대구로 돌아온 유 의원이 이튿날 대구시 남구 대명동에 있는 고(故) 유수호 전 의원(아버지)의 집을 찾아 어머니를 만나 “공천 탈락 결정이 나면 한 이틀 쉬고 나서 중대 결심을 하겠다”는 말을 말했다고 보도. 집 관리인인 강희봉(69)씨가 전했다고. 많은 조간들이 공천배제 시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방점을 찍고 있다. 


4. 그런데 윤상현 의원과 관련한 소식이 눈길을 끄는데. 


<조선일보> 보도. 김무성 대표를 향한 '막말 논란'으로 공천에서 배제된 새누리당 윤상현(재선·인천 남구을) 의원의 무소속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까지 윤 의원 지역구인 인천 남구을에는 후보 재공모 계획이 없다. 인천 남구을의 경우 윤 의원이 혼자서 공천 신청을 했기 때문에, 윤 의원이 배제된 상황에서 이 지역구에 후보를 내려면 다른 사람을 공모해야 한다.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윤 의원이 청와대와 친박계로부터 여론이 좋지 않으니 일단은 공천 배제라는 패널티를 준 뒤, 무소속으로 살아 돌아오라는 메시지를 받은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에서 전략적으로 해당 지역을 무(無)공천 한 뒤, 윤 의원이 무소속으로 당선돼서 당에 돌아오게 한다는 얘기다. 


5. 박근혜 대통령 부산 방문을 두고 말이 많네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했다. 개소 1주년을 맞아 주요 성과를 점검한다는 명목. 청와대는 “순수한 경제 행보”라고 했지만 박 대통령이 지난 10일 대구·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 방문에 이어 다시 진박 지원 선거 행보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온다. 박 대통령은 수산가공선진화단지, 부산 사하사랑채노인복지관을 차례로 방문했다. 


실제 박 대통령이 방문한 지역은 진박 후보들이 출마하거나 인접한 곳이다. 특히 박 대통령의 부산행을 두고, 전날 비박계에 대한 대대적인 보복 공천이 이뤄진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을 무시한 행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6. 이제 야당으로. 김종인 더민주 대표 모습이 많이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76)는 16일 “4·13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현재 의석수(107석) 정도만 확보하면 선전했다고 판단한다”며 “목표에 미달하면 선거를 이끈 사람이 책임지는 선례를 따라 당을 떠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일각의 ‘킹메이커’ 역할론에는 “당이 정상화하는데 어디까지 일을 할지는 가 봐야 안다”면서도 “킹메이커는 지난 대선을 끝으로 더 이상 안 할 것”이라고 했다. 야권 통합·연대 문제에는 “당 대 당 야권 연대는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바라지 않기 때문에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지역에서 후보별 단일화하는 것까지 반대할 생각 없다”고 말했다.


6-1. 더민주 공천 소식도 정치면에 많이 보이는데. 


더불어민주당이 16일 발표한 2차 당내 경선 결과, 서울 서대문을에 도전했던 이강래 전 의원이 경선에서 탈락했다. '486' 운동권 대표주자인 임종석 전 의원은 정치 신인에게 져 고배를 마셨다. 서울 광진을에서는 추미애 의원이 김상진 예비후보를 누르고 5선에 도전한다. 경기 안양동안갑에서는 이석현 국회부의장(5선)이 박원순 서울시장 측근인 민병덕 예비후보를 이겼다. 


충북 청주흥덕에서는 비례대표인 도종환 의원이 후보로 선출됐다. ‘대선주자 대리전’으로 관심을 모은 경기 고양을에서는 안희정 충남지사 측근인 정재호 예비후보가 손학규계 송두영 예비후보를 제쳤다. 더민주에서는 이날 경선 결과까지 더해 현역 중 30명이 물갈이됐다. 


7. 국민의당은 ‘시한부’ 교섭단체가 됐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정호준(서울 중·성동을) 의원이 16일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국민의당은 지난달 2일 창당 이후 한 달 반 만에 현역 의원 20명으로 이루어지는 원내 교섭단체가 됐다. 선거보조금 지급일인 28일까지 의원 20명을 유지할 경우 중앙선관위로부터 지금보다 약 45억원 늘어난 73억원 정도를 받게 된다. 


하지만 국민의당이 교섭단체를 계속 유지할지는 미지수다. 국민의당 공천에서 현역으로는 유일하게 컷오프된 임내현(광주 북구을) 의원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거취를 밝힐 예정인 임 의원은 탈당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도부와 야권 연대 문제로 이견을 보여온 김한길 의원은 이르면 17일 불출마 선언을 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 이제 사회면으로. ‘은지원 삼촌’이라는 단어가 보이는데. 


<경향신문> 보도. 가수 은지원씨의 삼촌이자 박근혜 대통령 친인척이라고 속여 억대 사기행각을 벌인 70대 남성이 붙잡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김석우 부장검사)는 대통령 취임 기념행사를 준비한다며 피해자들에게 수억원을 가로챈 은모씨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은씨는 박 대통령의 당조카인 은지원씨의 삼촌이고 청와대에도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것처럼 행세. 


하지만 수사 결과 은씨는 은지원씨와 성과 이름 한글자가 같은 뿐 친인척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은씨는 한국문화예술홍보원 대표로써 2014년부터 대통령 취임 기념행사를 열거나 국정을 홍보하는 잡지를 내고 있다. 하지만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행사나 발행물은 아니다. 아직도 이런 말이 통하는 사회라니…. 


9. 이세돌 9단 인터뷰가 눈길을 끄는데. 


<동아일보>가 했다. 3월 초보다 몸무게가 7kg이 빠졌다고. 알파고와 대결하면서 얼마나 심리적 육체적 충격에 시달렸는지 알 수 있는 대목. 이번 대결에서 스트레스는 전체 승패를 결정짓는 3국에서 가장 많이 받았으나 가장 아까운 판은 5국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1∼5국의 전체적 패인으로 욕심과 초조함을 들었다. “제가 나름대로 ‘강심장’을 가졌다고 여겨 왔는데 기계와의 대결에서 질 수 없다는 생각에 욕심을 부린 대목이 종종 있었다”며 “인간과 뒀으면 그런 식으로 무리하게 두지 않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들었다”고 말했다. 


10. ‘금수저 고교’라는 말도 있네. 


<한겨레> 보도. 올해 서울대 입시에서 특수목적고, 자율형사립고(자사고), 강남 3구 일반고가 합격자를 독식하는 쏠림현상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동춘 전 진학지도교사협의회 공동대표(현 대전 대성여중 교사)에게 의뢰해 분석한 ‘2013~2016학년도 서울대 합격자 현황(최종 등록자 기준)’ 자료를 보면, 특목고(과학고·영재학교·외국어고·국제고)와 자사고(전국단위·광역단위 포함) 비중이 2013학년도 32.9%에서 2016학년도 40.9%로 늘었다.


일반고(자율형공립고 포함) 비중은 같은 기간 60.3%에서 51.9%로 줄었다. 서울 지역만 놓고 보면 특목고(32.3%)와 자사고(22.2%), 강남 3구 일반고(21.0%) 출신 학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75.5%에 달했다. 현재의 입시제도가 부모·출신학교·사교육 등의 지원 없이 학생 개인의 노력으로 대비하기 힘든 구조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1. 경제면으로. 청년 실업률이 사상 최악이라고.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15~29세 청년 실업자 수는 56만명으로 1년 전보다 7만6000명 늘었다. 이는 2001년 1월(60만2000명), 외환위기의 여파가 지속되던 1999년 8월(56만4000명)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많은 규모다. 


청년 실업률도 12.5%였다. 청년 실업률은 지난해 10월 7.4%에서 11월 8.1%, 12월 8.4%, 올 1월 9.5%로 계속 높아지다 지난달 12%대로 급등했다. 전체 실업률은 4.9%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올라 2010년 2월(4.9%)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국내 대기업 중 절반 이상이 아직까지 올해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올해 청년 취업난은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